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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투 운동이 한창이다. 부조리한 사회가 조금씩 나아져 가고, 묶혀 있던 찌든 때들이 조금씩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자신이 가진 돈과 권력,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정서 상태는 필시 건강한 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의 불우한 삶에 대한 동정은 나중 이야기이다. 일단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피해자에게 마땅한 용서를 구해야 하며,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그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기본적인 약속이다.

 

 

자신이 한 때 불행했을 지언정, 이후 권력을 손에 쥐고 나서 짐승으로 돌변한다면 그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참으로 못난 짓이다.

'성 중독'의 개념으로 접근해서 그들을 치료해 보는 여지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고민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기덕 감독은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한 우리 나라 영화 감독계의 대 스타다.

그의 영화는 참 저렴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나같이 보고 나면 기분이 더럽다....

김기덕 감독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예술을 잘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참 보기 불편한 영화다.

 

본인은 자신만큼 페미니즘 적인 영화 감독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남성 우월주의와 남근에 대한 지나친 집착, 여성의 육체에 대한 과도한 탐미 등이 중간중간 그려지면서 영화를 끝까지 보기가 고역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는 자신에게 "영화는 삶이다" 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가 만든 영화가 그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행보는 더러웠다.

(그의 영화 속에서 예술을 봤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뭐라 할 자격은 없다. 단지,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발언들이 이어졌고, 무고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겠으나 범죄의 특성상 진실 여부를 밝혀 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 취약점을 노리고 짐승들은 연약한 자신들이 생각하는 먹이를 향해 달려 들었고 말이다.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재현도 이상하게 코드가 맞는지 그의 영화에 자주 출현을 하더라니....... 김기덕 감독의 페르조나 라는 말이 딱 맞을 것 같다.

진실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날이 오겠으나, 그의 영화가 그의 삶이라는 전제로 상황을 들여다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영화와 삶을 구분하지 못하고, 영화도 망가뜨리고 삶도 망가뜨리면서 살아가다니....

그 영화가 예술 영화라면 예술을 거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JTBC 는 미투 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많은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어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투 운동만 너무 강조되고 있고 다른 중요한 사회,정치 이슈들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한 부분은 나름 지적 받을 만 하고 말이다. 또한 미투 운동을 보도할 때 객관성을 잃고, 피해자의 증언이 증거라는 식의 보도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을 보호해 주고, 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힘을 실어 주는 운동이 되길 바란다.

가해자에게 돌을 던지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면 당초 미투 운동의 취지에도 어긋나며 자극적인 운동으로 끝나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권력과 힘과 돈에 상관 없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응당의 대가를 치르게 되길 바란다.

오히려 영향력이 있는 공인이나 유명인이라면 어드밴티지(?)를 받아서 좀 더 엄중한 처벌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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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서니, SBS, MBC, KBS 에서도 아주 조금씩 진실된 방송들이 방영된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는 오래 가지 못하고 있다. 언제든지 현 정권의 힘이 약해지면 치고 들어와서

편파적인 보도를 하거나, 중립성이라는 편견에 기대어 진실 보도에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1.27에 방영된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한 내용은 꼭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폭력과 존엄 사이] 라는 책을 읽어 보고, 영화 [자백]을 함께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전 대법원장 양승태,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고문 기술자 이근안 등 등...

수 많은 자들이 멀쩡한 사람의 인생을 '수치심의 구덩이'로 던져 넣었다.

거짓과 욕심으로 가득 차 버린 그들은 끔찍한 죄를 저질렀음에도 잘 살아가고 있다.

정작 피해자들은 숨어 지내고,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는 슬픈 구조.....

나라가 점차 성숙되어져 가면서 지난 시절, 나라를 팔아 먹고 일본에 아첨하던 친일파 부터 시작해서 부정부패와 다른 이들을 착취하면서 자신의 배를 불리던 이들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심판을 받고 있다.

 

 

자신들의 독재 정권을 연장하고, 자신들의 권력과 재물을 늘리기 위해 농부, 어부, 재일 교포 등 만만한 자들을 잡아서 '간첩'으로 만들어 버린다.


최소 애국 보수라면, 민족주의적인 정신이라도 있어야지, 무조건 '반공', '레드 컴플렉스'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국민들의 인생을 송두리 째 지옥 속으로 던져 버리다니....

'수치심'은 모든 인간의 감정 중 가장 깊은 기저에 깔려 있는 근원적인 감정이다.

그 '수치심'은 가족도, 친구도, 친척도 다 떠나게 만들어 버린다.

수법이 악랄하고, 잔혹하다. 최고의 법정 구형을 내려도 부족할 만한 만행이 아닐까?


잘못한 자들이 벌을 받고, 억울한 자들의 원통함이 풀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또한 어제 JTBC 에서 서지현 검사가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다.

매우 용감한 결단이다.

 

 

가해자인 안태근 검사는 교회 집사로서 회개하고 간증도 했다.

영화 [밀양]의 실사판이 아닐까?

피해자는 용서하지 않았는데, 무슨 용서를 받았다는 걸까?

주님께 영혼의 죄사함을 받아서 기뻤던 것일까? 그랬다면 먼저 피해자에게 가서 무릎을 꿇었어야지....


잘못된 기득권의 배를 불려 주는 왜곡된 개신교의 '정치 세력'들은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했었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의 자살 논란] 편도 꼭 봐야 할 방송이다.


 


 

사법부, 국정원, 군부 세력, 언론, 거대해져 버린 대기업.....


다듬어야 할 사회의 분야가 너무도 많다. 대통령 한명 바뀐 상태에서, 참으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간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날이 오기를....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바로 서기를 기대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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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가 돌아왔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 <닥터스>라는 인기 의학 드라마에 밀려서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조기 종영해 버렸다.(기존의 전형적인 의학 드라마와는 결이 좀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 나라 드라마의 특성상 '멜로'가 섞이는 특성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뷰티풀 마인드는 상당한 수작이었다.

 

<닥터스>는 첫 화부터 대중성을 확보할 만한 다양한 요소들이 잘 가미되었다. 선남선녀 주연급 캐릭터들과, 적당한 하이틴 물을 방불케 하는 학교씬, 그리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나름 화려한 액션신 등

 

분명 <닥터스>는 재미있고, 시청률이 높게 나올 만한 드라마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같은 경우는 스토리 라인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담고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를 자주 그리다 보니, 마이너한 성향을 풍기기도 했을 터인데, 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뷰티풀 마인드>의 가치를 높여 줬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는 싸이코 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의 자전적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나름 매 화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떡밥 회수도 괜찮고, 장혁과 박소담의 연기도 좋다. 다른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사실 사람들의 감정을 공감할 수 없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싸이코 패스 라느니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불리기에는 의학 정의상 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마땅히 눈물을 흘려야 할 때 울 수 없고, 사람들이 웃고 있을 때 혼자 웃을 수 없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군다나 그 사람이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정신을 지녀야 할 의사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누구든 그 의사를 만나면 소름이 돋고, 경계심이 생길 것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영오(장혁)는 그런 사람이다.

 

 [적당한 스토리 누설이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아래를 읽지 마세요]

 

이영오는 이건명(허준호) 과장으로부터 어린 시절에 수술을 받았고, 수술 중의 실수로 인해 감정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손상되었다는 판정을 받는다.

이건명은 자신의 의료 실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이영오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이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살아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사람의 표정과 눈빛 등을 가지고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특별한 의사소통 훈련을 시킨다.

 결국, 이영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눈빛, 몸짓을 가지고 그 사람의 마음을 예측하는 훈련을 하여 어느 정도 보통의 사람들과 비슷한 면모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드러난 사실은 이건명은 수술 도중 실수를 하지 않았었고, 단지 brain CT 사진이 뒤바뀐 것 뿐이었다. 결국, 이영오는 멀쩡한 아이였는데, 이건명이 자신의 실수를 가리기 위해 더 이상의 follow up 없이 그 아이를 기정 싸이코패스로 낙인 찍고 키워 왔던 것이다. 더군다나 자연스럽게 사람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로 규정을 해 버리고 키워 왔기에, 그 아이의 전두엽은 후천적으로 퇴화 되어 버린 케이스였다.

 

 

 

이 드라마 속에선 현성 병원의 이사장인 강현준과 채순호 과장이 나오는데 그들은 각자의 이득을 위해서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들이다.

 

재생 의료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중인 이 병원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이사장인 강현준은 이를 통해 현성 그룹 총회장인 자신의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 하고, 채순호 과장은 이를 통해 병원장 자리를 획득하며 계속 기득권을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재생 의료 치료제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심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부작용을 은폐하기 위해 채순호 과장은 그들을 의료 사고라는 명목 하에 죽음으로 몰고 간다.

 

이런 부도덕한 상황 속에서 늘 참다운 의사 상으로 모범을 보여주던 현석주 선생은 분개하게 된다.

 

 

 

스토리를 파편적으로 설명하니, 뭔가 이 드라마의 멋진 면모들이 건조해 지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요약하자면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과 욕심이 이 드라마 속에서 잘 드러나 있고 그 속에서 늘 무시 당하고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 받아온 [이영오] 라는 공감 장애 환자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가 역시 멋지게 그려져 있다.

 

계진성이라는 의롭고 순수한 여자 순경을 만나면서 이영오는 서서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 나가게 되고, 계진성의 병든 폐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폐 하나를 이식해 주는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기에 이른다.

 

이 드라마가 감동적인 이유는 이영오라는 한 인간이 변해 가는 모습이 너무 절절하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가장 큰 피해자였던 이영오

 

그러나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용서를 구해야 했던 이건명(아버지)은 이영오의 존재를 늘 무너뜨려 왔다[넌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넌 안되는 거다]

 

이런 말만 듣고 자라 왔으니, 어떻게 감정을 배울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이영오보다 훨씬 저급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인간은 감정이 있다 해서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존재가 아닌가 보다.

 

생리적으로 감정이 마비된 자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더 깊은 심중[우리는 그것을 마음, 또는 영혼 , 정신 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에 따뜻한 불을 품고 있다면 그 사람은 상대방을 가슴으로 품을 수 있게 되나 보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1.     우리 나라에 만연해 있는 자존감 낮고, 자존심 강한 아버지로부터 받아온 가정의 학대를 견디고 아버지보다 더욱 아름다운 남자로 자라난 이영오의 스토리

 

2.     자신을 이토록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 이들을 향해 복수와 분노를 표출하기 보다는, 이 복잡다단한 세상사를 달관하며, 이를 아름다운 방향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이영오의 스토리

 

3.     비록 전두엽이 멀쩡하고, 감정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보통의 사람들], 공감장애, 사이코 패스라 조롱 당하던 이영오 보다도 훨씬 저급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돌아 보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

 

4.     감정이 없었던 이영오가 계진성을 만남으로써 서서히 참된 사랑에 눈을 떠 가는 모습. 다른 감정은 학습이 가능했으나 눈물을 흘리는 것만큼은 배울 수 없었는데, 끝내 환자의 모습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영오의 변화된 모습

 

5.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힘을 합친 이사장과 채순호 과장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말로를 지켜 보는 재미. 이는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익히 노골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 상에서 즐겨주면 될 것 같음.

p.s: 장혁을 위시하여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다. 특히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한 이영오[장혁]의 캐릭터 성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p.s2: 현성 그룹은 o성 그룹을 풍자한 게 아닐런지.... 단일한 기업이지만 왠만한 언론, 정치의 영향력 그 이상을 지니고 있는 기라성 같은 그들의 존재..... ​

p.s3: 음악이 상당히 좋다. 자신의 감정, 자신의 존재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이영오의 마음이 잘 반영된 음악은 특히 압권​

 

 

 

섬세한 심리 묘사, 잔잔하지만 깊은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는 [뷰티풀 마인드]..

 

최근 의학 드라마 중 가장 색깔 진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드라마였다.

 

조기 종영된 게 아쉽지만, 명작은 보고 나서 남기는 교훈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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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에서는 호주로 교육 이민을 간 가정이 나온다.

 

두 부모는 한국에 있을 때 교육자였고, 아들의 학교 성적으로 볼 때 한국 땅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호주로의 이민을 선택한다.

 

그러나, 호주에 정착하고 나서 막내 아들은 방황을 하면서 급기야 한국으로 국제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 놓고 보면, 아들이 굉장한 문제아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직접 스크린에 등장한 아들은 감성적이고, 여리고 착해 보인다. 그 아들은 처음부터 호주 이민을 원한 적이 없었으나 거의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했다고 한다.

(사실 이 문제 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것들이 설명된다.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제 이민이 주는 트라우마가 상당했을 수 있다.)

 

그리고 힘들게 입을 연 그의 입에선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아랍계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아랍인 친구들이 자신을 집으로 초대했고, 옷을 벗기고 성폭행 하려는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도망쳐 나왔기 때문에 큰 일이 생긴 건 아니지만, 이미 이런 전단계가 펼쳐 졌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아들의 마음 속에는 큰 일이 벌어져 버렸다.

 

뒤로 호주에 대한 공포증이 생기게 되었고, 아들은 호주에서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고 한국으로 와 버린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 부모가 봐도 짠할 수밖에 없는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다.

 

한달에 50만원 남짓 돈을 벌고, 좁디 좁은 원룸에서 집주인 눈치 봐 가면서 살아야 하고, 추운 날 길거리 버스킹이나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하루 끼니는 라면 1번 먹는 게 고작인 날도 다반사다. 이렇게 비참한 삶을 사는데, 공기 좋고, 물 좋고, 쾌적한 호주에서의 삶이 그립진 않을까?

 

그 아들은 단호하게 말한다.

 

이렇게 비루하게 살아가도 한국에서의 삶이 더 낫다고 말이다. 이쯤 되면, 이 아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위로와 격려의 말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이 프로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힘겹게 꺼냈던 단 하나의 사건…..사실 이 사건 하나 만으로도 이 아들이 호주라는 나라에 등을 돌려 버린 것은 충분히 정당화가 된다.

 

자신의 입으로 표현한 호주창살 없는 감옥’, ‘창살 없는 지옥이었다.

 

이런 표현이 나올 정도면, 부모 입장에서는 엄마는 그런 끔찍한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단다….. 모든 걸 내려 놓고서라도 다시 한국에 돌아오자꾸나.” 또는 너가 호주를 싫어할 만도 하구나….우리가 힘겹게 호주로 이민 간 거지만, 그 결정이 모두 너를 위해서였기에 우린 너라도 한국에 있게 해야겠구나.”…. 뭐 이 정도의 말이 나와야 정상 아닐까?

 

그러나, 어머님은 마음의 문제를 깊게 보질 못하며, 다른 출연진들도 상당히 아쉬운 행보를 보여줄 뿐이다.

 

결국 이야기는 한국에서 음악 할 수 있겠냐?” “외국에서 음악 공부 더 하고 와야 더 좋지 않겠는가?” 등의 K-팝 스타 스러운 이야기가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만다.

(일부 교육자 부모들이 보이는 고질적인 문제다. 학급에 아이들을 가르치듯이 자녀들도 대하는 것이다. 모든 삶의 기준이 '교육'이 되어버린 삶. 그 속에 정서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아들은 자신의 입으로 표현했다.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옥이 되어버린 호주에서의 생활 동안에 유일한 통로가 되어준 게 음악이었다고….

 

원래부터 음악을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 음악이 그 공허함을 채워주고, 그 상처를 어루 만져 주는 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에 아들은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아들이 호주로 이민가지 않고, 그래서 그런 끔직한 Event 를 겪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면 그 때도 과연 이렇게 버스킹에 목을 매달고, 음악만을 하고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이런 아들과 어머니의 동상이몽를 제대로 해결해 주려면 아들의 깊은 상처를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고 그 영역을 해결해 주고 나서 자연스럽게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진 존재에게 다가가서 진로의 이야기를 꺼내는 게 순서 아닐까?

 

다행히도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 선생님이 나오셔서 빙산 이야기를 해주신 건 신의 한수다.

 

겉에 드러난 빙산은 멀쩡하고 좋아 보여도 바닷속에 들어 있는 거대한 빙산의 본체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표현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아들의 진로를 걱정하고, 아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단순한 측면에선 부모들은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부모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들의 헌신이 정녕 아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는지를 심판하는 지점에 온 것이다.

 

그들이 아들의 마음을 깊게 들어주고,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한국에 들어올 용기가 있다면 그 헌신은 진정한 사랑의 발로였다고 증명되지 않을까?

 

아니면, 호주=끔찍했던 사건이라고 서로 묶여 버린 두 조건을 서로 끊어줄 만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 주던가 말이다.

 

아이의 겉으로 드러나는 삶에만 집착하다가 그 아이의 심연에 숨어 있는 깊고 깊은 상처를 보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겉잡을 수 없는 인생의 내리막에 빠져 버리고 말 것이다.

 

착하게도 그 아들은 음악이라는 건전한 방향성을 붙잡고, 오늘도 그 상처를 치유해 보려 발버둥 치고 있다.

 

하루 빨리 마음의 회복을 받고,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치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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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엄마와 첫째 아들의 갈등을 다룬다. 첫째 아들은 중2병 스럽기도 하고, 뭔가 겉 멋이 잔뜩 든 모습이다. 늘 춤을 추고, 자신을 드러내길 즐겨하며 남동생을 엄청나게 부려 먹는다.


남동생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불쌍하기 그지 없다. 자신이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행동을 당연시 여기는 깝건(첫째 아들)의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이번 화의 갈등 원인은 모두 깝건에게 있는 걸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일단 깝건의 엄마는 매우 남성적이다. 외모도 강인하고, 몸도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 왕년에 운동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힘든 식당일을 하고 있다.


대개 엄마들이 집안을 돌보지 않고, 밖에서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자녀들에겐 모종의 결핍이 생기는 듯 하다.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들에게 거대한 우주와 같다. 엄마와 붙어 있는 시간이 적고,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적게 받을 때 필연적인 결핍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자리를 메꿔줄 만한 누군가가 필요한데, 아버지들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음식이 엄마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어서 먹는 것에 탐닉하기도 하고, 특정한 활동에 푹 빠져서 중독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그 엄마는 틈만 나면 소리를 지르고 깝건이에게 강력한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걸핏 하면 폭력을 행사한다. 반면, 깝건은 뭔가 여성스럽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소년이다.


깝건이 원했던 건 부드럽고, 인자한 평범한? 엄마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엄마는 자신의 여성스럽지 못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듯 하다. 본인의 입으로도 어쩔 때는 건이의 여성스러움이 부럽기도 하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여성성을 지닌 첫째 아들을 향해 본인의 질투와 열등감을 투사하며 더욱 함부로 대하는 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그저 엄마와의 화목한 시간을 원했을 뿐인데, 엄마들도 그 내면은 4~5살 정도 밖에 안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그러다 보니, 계속 서로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결국 엄마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결핍과 스트레스 분노는 남동생에게 전이된다.


엄마라는 어찌 보면 유일 무이한 여성상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고, 그 엄마로부터 남성다움에 대한 지지도 못 받고 계속 억압을 받다 보니, 그 짓눌림과 피해의식은 남동생을 부려먹는 방향으로 흘러 갈 수 밖에 없다.


이 집안 같은 경우도 아버지가 일정 역할을 해줄 수 있었다면 좀 더 숨통이 트였을 테지만, 그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금은 더 칭찬과 지지, 인정과 사랑이 공유되는 집안이 되면 좋지 않을까?


아쉬운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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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으면 뭔가 음식에 중독된 문제아가 나올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나 39회를 본 많은 이들은 알 것이다. (또는 인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집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폭풍 식탐녀가 아니라 나머지 사람들이다. (엄마+나머지 세 명의 딸). 사람마다 사연 없는 집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이 집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건 엄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영역으로만 유추한 것임)


엄마가 자신의 외모 집착을 (낮은 자존감의 한 표현) 주인공에게 계속 투사한다.


그리고 딸을 들들 볶아 대는데, 여기에 세 명의 딸들이 한 편이 되어 가담한다.


(엄마+ 세 명의 딸이 택한 전략은 '충격요법'이라고 한다. '충격 요법'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행동에 너무 과분한 표현이다. 이건 네 명이서 한 명을 서서히 고문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며 한 사람의 인권을 서서히 부식시켜 나가는 잔인한 전략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될 수 있는 가장 교묘하고 파괴적인 공격법 아닐까?)

 


 

이들은 모두 날씬하고 몸매가 좋다. 그런데 폭풍 식탐녀라는 주인공만 몸매가 뚱뚱하다.


사실 문제 될 거 없다.(건강상의 이유만 제외한다면)


그런데 엄마는 엄청난 모욕과 잔소리로 주인공의 몸매를 날씬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 속에는 수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시대는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다 보니, 몸매관리를 안 하면 밖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수도 있고, 나중에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 때도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 엄마의 머릿속에는 이런 식의 시나리오가 들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 엄마는 자신의 외모 열등감을 주인공에게 투사하고 있을 뿐이다.


그 엄마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는 모르겠지만(본인이 뚱뚱해서 무시를 당했었든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중에서 그런 사례를 생생하게 목격했다든지, 아니면 몸매와 상관 없이 외모 자존감이 낮다든지, 아니면 그냥 자존감이 낮은데 외모에 꽃힌거든지), 자신의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니 자신의 핏덩이 같은 딸들에게도 자신의 문제적 '메스'를 들이밀며 그녀를 해부하려 하고 있다.


엄마는 자신의 뚱뚱한 딸에게 1천만원에 가까운 비싼 다이어트 식품을 사주기도 하고, 나름대로는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자부한다. (뭐가 문제인지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엄마 뿐만 아니라 다른 세 딸도 자신들이 많이 참아 줬고, 주인공의 살을 빼기 위해 노력을 해줬다고 한다. (누가 이런 도움을 요청했는가?)


그러나, 어찌 가족이나 되는 사람들이 개그우먼 홍윤화 씨 보다도 주인공에 대해 모르고 있을까?

주인공도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네 명의 가족 중에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살에 집착해서 주인공의 아름다운 내면을 전혀 보지 못하는 네 사람......


[눈 먼 자들의 도시] 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그들은 보고 있으나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버린 것 같다.

서로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가족이라는 미명 하에 자신들의 행동이 마치 '상당히 값진 사랑'인 것마냥 끊임 없이 변호와 변명을 하는데 집단 세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눈에 보여지는 외형이 진짜 덧없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가족이라는 한정된 자원과 공간과 구성원 속에서 엄마의 지도 하에 나머지 딸들은 충실한 장님이 되어 버렸다.


사실 주인공은 빨리 독립을 했으면 좋겠고, 나머지 딸들은 어떻게 보면 잘못된 교육을 받은 희생자이며, 어떻게 보면 자신들 또한 희생양을 한명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하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런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채 세상을 살아간다면, 주변에 살이 조금이라도 찐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녀들은 그 살찐 사람을 얼마나 깔보고, 낮게 여기고, 불쌍하게 여기겠는가?


진짜 불쌍한 건 주인공이 아닌 나머지 사람들이다. (It's shame on you)


그들은 자신들이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오늘도 몸매를 가꾸며 자신을 꾸미는 데 여념이 없을까?


가족 중에 그 누구도 주인공의 마음을 들여다 보거나, 주인공의 존재 가치를 세워주는 사람이 없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그 순간 까지도 주인공의 엄마는 "언니 결혼식 때 들러리 서려면 예뻐지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소름 돋았다. 어머님의 외모 열등감 부터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잘못된 가치관을 자신이 그대로 수용해서 자신의 딸들에게 전파를 한 격이니, 그 전염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한국의 여성들에게 '외모'가 지니는 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집이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학창시절에 약자를 괴롭히며, 서로 히죽거리던 집단 따돌림 현장과 다를 바가 없다.


그게 가족이라는 게 더 가슴 아프고, 소름 돋는다. 나머지 가족들이 어서 무지에서 벗어나, 참된 가치를 보는 눈을 길렀으면 한다. 보여지는 외형에 '인생'을 걸어버린 그녀들에게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 이 과연 보일까?


주인공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프로그램을 다 보고 나니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었어요. 그 혹독한 따돌림의 현장에서도 어떻게 아직까지 버티셨어요. 당신이 존경스럽습니다. 가족들의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존재예요. 부디 나머지 가족들이 그 무지와 혼돈의 늪에서 빠져 나와,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주는 메시지가 꼭 진실인 건 아니예요~(대개 진실이 아닌 경우가 더 많기도 해요....씁슬하게도..) 그 누군가를 위해서도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그 건강 잘 가꾸셨으면 해요.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진심을 담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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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엄마와 함께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다부진 몸매와 터질 것 같은 근육...보디빌더 대회에서 최고의 수상을 하기도 한 엄마라면?


그런 엄마와 사는 가족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 여성의 남편은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두 딸들의 마음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뭔가 자랑스러울 것 같은데, 막상 가족들의이야기를 들어 보니, 엄마를 향한 불만이 많은 듯 했다.


요약하자면 그 엄마는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꽃힌 나머지, 가족 모두를 자신이 조종하려 하고 있다.


물론 그 속에는 깊은 사연이 숨어 있다. 외모 컴플렉스가 심했던 어느 날, 거울을 보는 순간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비참하고 처절하리만치 보기 싫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 이후에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운동을 시작했다는데....


여기까지는 좋다. 컴플렉스에 함몰되지 않고, 그것을 운동으로 승화한 것 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전혀 다루지 않다 보니, 이젠 운동이 곧 '나의 삶', '나의 존재의 모든 것'이 되어 버렸다.


운동을 통해서 바른 자아상을 회복한다면 모를까...(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운동을 통해서 낮은 자아상은 그대로 유지한채 체형만 변화되었다.


이 상태는 마치 정신과 마음은 6~7살짜리 아이인데, 몸만 성숙해져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


'건강'이 '인생'이 되어 버린 그녀에겐, 그 '건강'은 하나의 종교요, 신앙이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 다음 단계는 전도와 포교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까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만든 건강한(그러나 맛이 끔찍한) 쥬스를 매일 권하고, 식단도 자신이 엄격하게 조절해 버린다. (정말 먹기 싫을 것 같다.)


그렇게 인위적인 통제를 하니, 당연히 엄마가 없을 때 기름진 음식,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더 땡길 수밖에 없다.


자신은 중요한 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가족들은 그 짧은 기간을 참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싶다 하고, 몰래 나가서 먹고 그러면 서러울 수 있다.


하지만...어쩌랴....그건 본인이 선택한 삶이다.

'건강'을 '종교'로 삼고 강박적으로 살아가버린 순간부터 그녀에겐 피할 수 없는 서러운 순간들이 예약되어 버린 것이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멋진 몸을 만들면 해소가 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면의 건강함은 보여지는 육체를 변화시켜서 얻어질 것이 아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나,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생길리 만무하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챙기고 가족들의 마음도 더 들여다 보는 진정한 '마음의 보디빌더'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가족들에게 한번이라도 의사를 물어보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어머님은 멋진 몸매를 지닌 내면의 어린 아이로 끝까지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젠 그 아이를 다독여 주고, 지독하게 붙들고 있던 무언가를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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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지막 시즌이 남아 있는 작품이다. 1년에 한번씩 10편 정도의 드라마를 방영해 주는데, 한편 한편이 영화와 같은 스케일을 자랑하다 보니 감탄이 나오곤 하는 미드이다. 

워낙 유명한 미드라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환타지를 좋아하고, 스케일 큰 작품을 원한다면 왕좌의 게임은 가장 먼저 추천해 주는 작품이다.

중세 기사물과 비슷한 느낌을 풍기지만 조금 더 보다 보면 점점 환타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단 선정성과 잔인성이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심신 미약자들은 조심해서 봐야 한다.

(영상물의 자극에 민감한 분들에겐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마음의 안정을 원한다면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다.)

 

 

Ex) ooo 가 손 잘리는 장면이나 '피의 결혼식' 등은 정말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피의 결혼식'을 보다가 기절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단일한 주인공을 설정하지 않다 보니, 생각 없이 보고 있다가 주인공 급 캐릭터가 죽어 나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미드이다.

방대한 세계관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 관계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심리 묘사가 일품이며 워낙 볼거리도 많고, 이야기의 플롯 자체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재미 없기가 힘든 시리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전개 방향이 다소 다르게 흘러 가고 있어 원작 팬들은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하는데...... 하지만, 원작을 읽어 보지 않은 시청자로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으며 그저 1년에 한번 <왕좌의 게임> 이 돌아올 때를 두 손 모아 기다릴 뿐이다.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은 복잡한 구도가 인상적이며, 말 그대로 '철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나라와 나라간의 갈등,복수,협력의 모습은 일종의 게임(Game)을 연상시킨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보여주던 전통적인 환타지 물을 넘어서 더욱 자극적이고, 더욱 충격적이나 몰입도 높은 포스트 환타지 물로서 <왕좌의 게임>은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오락성의 측면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며,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연급 인물들은 모두 영화나 다른 미드에 대거 투입되어 종종 근황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세계적으로 흥행해서 배우들의 몸값을 많이 올려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환타지+자극성+독창적 세계관+다양한 인물 을 즐기고 싶다면 왕좌의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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