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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미 서평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책이다.

나는 일본 주식이 다소 생소하고,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책의 구성 자체는 일본 주식에 국한되지 않고도 주식 전반에 임하는 자세와 기법, 전략, 지식 등 배울 점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그럼에도 일본 주식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추천한다. 그 활용도가 월등히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다양한 주식 고수들의 사례들을 엮은 책인데, 전략들이 천차만별이다.  이 책에서는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사람 10명, 가치주 투자자 6명, 역발상 투자자 3명, 이벤트 투자자 4명, 데이 트레이더 3명, 해외 주식 투자자 4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과 다양한 전략들이 제법 자세하게 실려있다. (이 '제법 자세하게' 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그냥 뜬구름 잡는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저자들의 노하우와 비기들이 한번씩 등장한다. 볼린저 밴드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PER 등을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시점에서 매수,매도를 결정하는지 등....이런 전략을 모으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주식을, 어떤 이유로 매수했으며 어떤 시점에서 매수, 매도를 했는지 등도 나와 있어서 차트 공부하거나, 추세추종 공부하거나, 자신의 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짤 때도 적용이 가능하다.

누군가는 손절매를 잘 잡고, 적절하게 매도를 해주라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왠만하면 손절은 하지 않고 존버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서로간의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주장들이 다 실려 있다는 건 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주식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거고 이 책이 지닌 효용성이 더 높다는 걸 반증해 주기도 한다.

이 책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일본 주식시장에 몸을 담고 있는 게 최고긴 하다.

 

물론, JRPG 를 좋아하니 스퀘어 에닉스 주식에 익숙하고, 몇몇 주식들은 체감할 정도로 익숙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다소 생소한 일본 기업들이었다.

그래서 일본 주식시장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만한 책이 없을 듯 싶다.

일본 주식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다른 해외 주식, 국내 주식 등과 비교,대조해 보면서 전체적인 큰 틀과 전략을 적용해 보는 식으로 이 책을 활용하고 있다.

컬러풀한 도표, 그래프 등으로 지루함을 달래주고, 중간중간 주식 고수들의 대담도 실려 있으며 가장 마지막 파트에서는 주식 고수들이 사용하는 데스크 세팅,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도 소개가 되어 있다 보니 책의 구성이 상당히 알차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나는 OO원을 벌었다!!" 라는 뜬구름 잡는 자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성장주를 어떤 기준으로 발굴했으며, 가치주는 어떻게 선정해서, 어떤 시점에 매도했으며, 급락장에서 어떻게 매수를 감행했는지 등 실제적인 전략들이 자세하게 실려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독립적으로 만들어 보고, 다른 사람들의 전략을 이것저것 잘 섞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가 수익을 잘 내는 걸 보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전략을 개발해 나가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 될 것 같다.

 

해외 주식 투자 파트는 다른 미국 주식, 베트남 주식 책들로 좀 더 내용을 보충하면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고 일본 주식을 깊게 공부해 보고 싶다면 반드시 1독을 권하는 책이다.

주식고수들이 추천하는 주식투자의 기술들, 그리고 그들이 참고하는 주식 현자들도 제각각(EX) 피터린치 식, 벤저민 그레이엄 식 등)이다 보니 내가 현재 어떤 지점에 서 있으며 어떤 사람의 전략에 가장 가까운 상태인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이 책은 II 편도 있는 것 같다. 이어서 쭉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은 2017년~2018년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니, 지금 현재와 앞으로의 근 미래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의의는 책을 보고 바로 돈을 벌려는 용도, 주가 예측 용도로 쓰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주식에 임하는 자세와 구체적인 차트 기술 등을 배우는 데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증시에도 힘차게 도전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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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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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담백하고 부담이 없다. [쫄지마 책쓰기]와 병행해서 읽으면 서로 보완해 주는 구석이 많다. 이 책은 [쫄지마 책쓰기] 보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더욱 가득 담겨 있다.

그런 측면에서 책을 쓰게 된 과정이나, 그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좀 더 직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책을 쓰고 나서 출판사를 찾고, 계약을 하는 과정 같은 경우는 [쫄지마 책쓰기]가 더 잘 쓰여진 부분도 있고 서로 보완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평범한 비전문가였던 저자가 첫 책을 내게 된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당한 노력파로서 다양한 책을 섭렵하고 그 속에서 지혜와 지식을 끌어 모은 게 피부로 느껴진다.



저자는 책을 씀으로써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1.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

2. 생각 훈련에 도움이 된다.

3. 다양한 인맥이 구성된다.

4. 추가 소득이 생긴다.

5. 세상에 자신을 알린다.

이와 같은 영역이 장점으로 인식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다지 와닿는 부분이 없거나, 오히려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느껴지는 영역이 있다면 책 쓰기에 제동을 거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저자는 첫 책을 쓰는 데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며, 두 번째 책을 쓰는데는 한 달 보름이 걸리고, 세 번째 책을 쓰는데는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한다.

글을 쓰고, 이를 홍보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추친하는 등에 나름의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싶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오랜 시간 연구하고, 분석하고, 자료를 정리해야 하는 전문 서적이 있는 반면 특정 분야의 책들은 집중하면 제법 빠르게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긴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녹여 내는 작업이라면 제대로 틀을 잡고 글을 써 내려간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너무 어려운 글, 전문적인 글을 쓰려고 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수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말이다.)

일단 쳇바퀴 처럼 돌아가는 직장 생활 만으로 여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면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확장해 보는 건 도움이 될 것이며 그 중 '책쓰기'라는 분야가 자리잡고 있다는 걸 상기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고, 저자의 이야기가 가득 녹아 있어서 읽어볼 만하다.

저자의 용기와 도전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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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들은 평범한 자신들도 책을 씀으로써 '작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답답한 현실에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그 때 책을 쓰게 되었으며 그 때 이후로 '작가'가 되고, '강연'을 하게 되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사실 책을 쓰고 싶은 이유들은 다양할 것이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사유와 생각의 폭이 깊었던 이들은 이를 글로 남기고 평생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다른 이들과 이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고 말이다.

어떤 이들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책을 내고 싶기도 할 것이다. 100만부 이상 책이 팔리거나 한다면 수익률도 만만치 않게 높을 것이다.


월급쟁이로만 살아가기 어려운 이들에겐 새로운 재테크 분야로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읽기가 어렵거나 심화된 정보를 제공하진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쓰는 방법 등을 소개할 때 구구절절 복잡하게 공부할 내용이 많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큰 틀을 소개해 주고, 책을 써야만 하는 당위성이나 장점 소개, 주의사항, 마음가짐 등을 익히기에는 좋은 입문서가 되어준다.

자신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서 쓸 내용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깊게 사유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감정이 억압된 채 살아 왔다면 쓸 내용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들은 평범함이야말로 스페셜 컨텐츠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일단 써보는 훈련을 하고, 남이 쓴 글을 베껴 쓰면서 자신만의 감각을 기르고, 쉽게 써 보고, 경쟁 도서도 파악해 보고, 목차 만들기에도 힘쓰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평범한 이들이 자신의 힘든 이야기들을 책으로 내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들을 왕왕 보는 시대가 되긴 했다.

좋은 출판사를 만나고, 좋은 시대적 흐름을 타고 나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긴 하지만 내용 자체를 들여다 보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지닌 치열한 삶의 고민이나 어려움 등이 내가 지닌 고통과 공명을 일으키면서 위로와 힘을 주는 경험들은 제법 했던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블로그라든지, 일기장에 써 내려가는 이들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를 책으로 출판할 용기를 지닌 이들은 더 소수인 것 같다. 자신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도전을 하는 세상인데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도전을 시도해 보는 것도 제법 좋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관련 책을 이 책만 보면 좀 아쉽고, 몇 권의 책은 더 읽어서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입문서 중 하나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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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한 책이다.

다소 개혁적이며, 건강한 페미니즘? 을 지향하는 책이기도 하다.

체벌과 학대의 모호한 기준에 대해서 고민하는 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차별이 과연 정당할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담긴 책.

한국에 매니저 엄마, 기러기 아빠가 많은 이유 등을 고찰하며 한국에서 남성은 기혼자가 여성은 비혼자가 사회 참여율이 높은 이유도 분석해 본다.

미혼모라는 용어에 대한 부분, 미혼부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는 이유도 고찰한다.

이 책은 나름대로 사회의 약자들을 대변해 주는 의의를 지닌 책이다.

가정 내에서 '아이'들이 겪게 되는 인권의 유린, 피부색이 다른 가족이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을 진지하게 고찰해 준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 속에서는 얻어야 할 지식과 정보가 많다.



부분적으로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들도 많다.

가령,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혼모에 대한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출산율이 높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가장 특징적인 차이는 혼외출산 비율이 다르다는 건데 한국의 혼외출산 자녀 비율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취약한 계층을 돕자는 취지의 항목이긴 하나, 그렇다 해서 혼외출산을 더 장려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건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다소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구석이 있다.

저자는 '정상 가족'이라 불리는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던진다.

'결혼한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결합만을 '가족'이라 명명하며 그 틀을 벗어나느니, 차라리 아이를 입양해서 '제대로 된 가족'을 찾아주는 게 더 좋다는 사회의 인식 자체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와 같은 시선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심리/상담적 발달의 측면에서 보면 '가족'의 울타리가 주는 중요성을 이렇게 표면적인 모양새로 부정해 버리는 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가족'이라는 제도가 모두 사회와 국가가 강요하고, 만들어 낸 뻔하디 뻔한 유산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모든 걸 비판하고 싶겠으나, 인간에게 주어진 원초적이며, 선험적인 '가치'가 있다는 전제로 바라본다면 이렇게 쉽사리 해체시킬 만한 제도는 아닌 듯 하다.

또한 입양하는 부모에게 '파양'의 요건, 절차를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회의적인데 이는 다소 이상적인 주장이 아닌가 싶다.

입양된 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양부모와 살면서 겪게 되는 엄청난 소용돌이와 각종 정신질환들을 몸소 체험하고 나면 최선은 아니지막 차선이 될 수 있는 '파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절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남성은 기혼자의 사회 참여율이 높고, 여성은 비혼자의 사회 참여율이 높다는 걸 기반으로 해서 남성이 가장이고 여성이 집안일을 책임지는 식의 전통적 가족주의가 여성의 공적 영역 참여를 위축시키고, 시민 문화 촉진을 저해시킨다는 파트도 비판적으로 볼만 하다.

여성들이 가정에서 수고하는 부분은 당연히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이 글을 결론 맺는다는 건, 가족을 이루지 말고 혼자 당당하게 사회 참여를 하면서 살아라는 무언의 메시지인가?

여성이 사회 참여를 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가족을 꾸리든, 혼자서 생활하든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이 아이를 가지고 싶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 한 사람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남성인 아빠가 줄 수 있는 애착과 여성인 엄마가 줄 수 있는 애착은 다소 다른 종류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동일할 수 없다. 이걸 불평등으로 해석해 버리면 더 이상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생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두 존재가 지닌 특성이 다르다는 전제를 동의하지 않으면 말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매 순간 실존적으로 삶을 선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여성의 사회 참여 남성과 동일한 것'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에 따라 겪게 되는 희생도 각오해야 한다. 또한 그 희생은 잘못된 사회/시스템으로 인한 요인도 일부 있겠으나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인과적인 부분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사회/시스템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다. 마치 모든 게 다 사회가 이를 조장한 것 마냥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해 버리는 건 동의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한 인간의 깊은 심리와 내면을 들여다 보고 분석한 책으로 보자면 이 책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책이다. 표면적인 사회 현상의 측면에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성 문제를 다루다 보니 깊게 들어가서 현실에서 실제적으로 도움 받기가 어려운 내용도 많다.

그러나,

사회/문화적인 분석으로 보면 상당히 유익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 좋은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더라도 한번쯤 읽어 보면서 취할 것은 취하고, 고민해 볼 부분은 고민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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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모 유투버가 추천해서 한번 읽어본 책이다.

우리 나라는 경제와 관련된 공부가 참 박한 나라다. 집을 장만하고, 돈을 운용함에 있어서 중요한 내용들은 필수 의무 교육으로 가르쳐 주면 좋을 텐데 말이다.

현실적으로, 노동을 통해 얻는 소득으로는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들이 종잣돈을 마련하는 용도로 돈을 벌고 그 돈을 이용해서 부동산, 주식 등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일단 '청약 통장'을 만드는 일은 흔히 접하게 될 보편적 상황이기 때문에 그 청약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집을 분양 받고, 당첨이 되고, 아파트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필수적으로 알아놔야 한다.



저자는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부를 하면서 이를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적절한 집을 분양 받아서 수천만원~수억의 시세 차익을 낸다는 전략.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제될 것 없는 전략이다. 하지만, 힘들게 일을 해서는 1년에 수천만원 돈 모으기도 무척 힘든 게 현실이다.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도 분명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가격 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왜 많은 이들이 부동산 투기로 눈을 돌리는지 이해는 된다.

청약 당첨과 관련해서는 이 책 만큼 잘 쓰여진 책을 찾기 힘들다.

돈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어쩌면 필수 교양서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역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삶에 회의를 느끼는 성향의 사람들에겐 이와 같은 영역을 공부하는 게 썩 경쾌한 기분은 아닐 수도 있다.

자본이라는 굴레와 한계성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소위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내겐 다소 양가적인 감정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관련 내용을 알아두는 건 거의 필수이며 컬러풀한 사진과 도표들, 친절한 설명이 가득하기 때문에 책의 질도 상당히 좋다. 하지만 전공 분야도 아닌데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세부적인 영역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 썩 기분이 유쾌하진 않다.

집은 장만해야 하니, 그래도 한권쯤 구비해 두고 읽어 두는 걸 추천한다.

자신의 삶의 지도는 자신이 그려가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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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우리 지구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구글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유튜브를 보여줄 것이다."

-Kevin Allocca-

유튜브의 문화 및 트렌드 매니저로 7년 넘게 유튜브 비디오들을 통해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는 Kevin Allocca의 저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바이럴 비디오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그가 진단하고 분석하는 '유튜브 신드롬'을 글로 읽어 보는 건 작금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시의적절할 것이다.

 

 

 

"BTS와 싸이가 어떻게 유튜브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는가?"

한국인은 유튜브 시장에서 상당한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먹방' 부터 시작해서 'K-pop' 등의 인기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책의 저자도 싸이의 '강남 스타일' 등은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고 말이다.

유튜브가 어떻게 문화적 트렌드가 되었는지에 대한 기원부터 시작해서 소위 말하는 핫한 비디오들은 어떤 요소들을 가지고 만들어 지는지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독창적인 컨텐츠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컨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이를 확산시키는 '커뮤니티의 영향력', '사람들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한다.

워낙 다양한 소재의 비디오들이 놀라운 인기를 드러냈었으며, 누구도 상상치 못할 짧고 단순한 내용의 영상도 사람들의 입소문에 따라서 대히트를 치곤 했으니 말이다.

대개 유튜브로 대성하려면 기가 막힌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외국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정말 소박하고, 개인적인 목적의 비디오 하나로 일약 대스타가 되는 경우들을 보이곤 한다.

 

보다 보면 믿겨지지 않지만 실제로 벌어진 사례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물론, 컨텐츠 자체가 주는 중요성도 더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 예상 가능하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한 다양한 유튜브 일화들은 누구나 이 문화에 뛰어들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물론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여러 권의 책을 탐독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성공 사례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실패 사례들을 가리는 선택적 편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수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봐도 컨텐츠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팬들과의 소통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이만저만이 아님은 쉽게 알 수 있다.

 

(누군가의 '반응'을 먹고 산다는 건 상당히 stressful 하긴 하다. 물론, 가장 앞서가는 유튜버들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어찌 되었든 이젠 기존의 문화 컨텐츠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짧은 영상 하나가 '아랍의 봄'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등 정치/사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등 드라마틱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1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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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교수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 를 읽고 나서 '임금격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면 강준만 교수의 [바벨탑 공화국]을 통해 서울로의 초집중화(Hypercentralization) 현상이 가져운 교육/문화/사회/경제 불평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도시계획과 관련 지식이 적다 보니 그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고민해 보는 용도로 책을 활용했다.

땅이 좁다 보니 서울로의 '초집중화' 문제를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하며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 책은 이 나라의 수 많은 문제들이 그로부터 초래되었다는 과감하고 대담한 주장을 전개한다.

이 책에 대한 반박서적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사실 여러 지역에서 생활을 해 본 필자로서는 서울이라는 곳은 숨이 막히고, 너무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와도 그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겠지만 해도해도 너무 과도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별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 교육도 서울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지방에서는 젊은이들이 모두 인서울에 목을 매달고 있고, 그러다 보니 서울/경기 집값이 올라가서 쪽방, 고시원에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러한 삶이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지방은 점점 소외되어 간다는 점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미디어도 서울 중심이다 보니 지역의 소식보다 강남의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는 지방민들도 있을 정도다.

서울로의 초집중화는 사회/경제/문화/정치 등이 모두 모여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가 비단 서울에만 문제를 야기하는 게 아니라 나라 전체에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지방에 놀러가보면, 서울과 느끼는 괴리감이 크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로 인해 초래되는 부동산 문제는 강남에 한번도 가본적 없는 사람이 강남에 아파트를 매매해 두는 웃지 못할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책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모든 당에 대한 모두까기를 시전한다. 그 만큼, 관련 정책에 있어서는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한 담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제는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결국 중앙에 연줄이 닿아서 예산을 얼마나 끌어 모을 수 있는지가 지방 의원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는 개탄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

 

그리고 지방에서 외곽 쪽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붐이 일고 있는데 이는 기존 구도심의 공동화를 초래하고, 외곽 신도시 건설에 지방 의원/건설 업체/언론 등이 서로 이득을 나눠 가지는 구도가 된다는 점들은 새롭게 배우게 된 사실이다.

대한민국 만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작업은 멈출 수 없는 지식인의 과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나눠주는 혜안은 전적으로 동의하든, 부분적으로 동의하든, 또는 전부를 부정하든 피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바로잡을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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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는 책이다.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작인 I 편도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이 책 한권만 읽었다.

책은 상당히 두꺼우며 처음부터 끝까지 수 많은 객관적 통계자료,그래프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다소 강박적이리 만치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내세우는 책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 속에는 "임금 격차", "비정규직" 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번쯤 흘리듯 들어봤을 말들이지만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지독하리만치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치가 크다.

 

 

삼성전자, OO 은행, SK, GS 등 이름만 대도 선망의 대상이 되버린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 1억을 넘어설 때, 중소기업을 다니는 이들은 평균 연봉이 3000만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현실에 대해 이 책은 분노한다.

IMF 이후에 불거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문제도 근원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점차 양극화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 대기업과 초 거대기업을 따로 분류하며, 여러 하청업체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몫이 대기업의 사내 보유금으로 쌓여 가고 있다는 부분을 경고하기도 하며 초 거대기업들의 양심에 맡겨두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정부가 정책을 통해서 이런 부분에 개입할 여지를 제안하기도 하는데....

진보적인 정책들이 '사회 복지'에 힘을 쓰려고 하지만, 국가가 지닌 세금은 한계가 있어 사회 복지를 통해서는 임시적인 재분배만 가능할 뿐이며 결국 '원천 재분배'인 '임금 격차 해소'가 살 길임을 역설한다.

부동산 등 개인이 지닌 기타 자산들로 이득을 보는 이들은 전체 국민 인구로 볼 때 비교적 소수에 불과하며 총체적인 퍼센티지로 보면 결국 임금이 얼마냐가 그 사람의 경제 수준을 대변해 준다는 점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의 논조에 동의하든, 그러지 않든 한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실제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너무 적다고 느껴지는 수 많은 직종들이 있다. 이 책은 개인의 노력과, 성취 등에 따른 임금의 차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차이'가 해도해도 너무 과도하여 한 사람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삶을 영위하는데 부족함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법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하고, 시행하는 지난한 과정들의 특성상 이론가의 논조가 그대로 반영되기는 실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유시민 씨도 [후불제 민주주의] 책에서 장하성 교수의 논리에 대해 부분적인 비판을 취한 바 있다.)

그러나, 논리 자체는 이상을 지향하며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가진 것이 너무 없으면 삶의 존엄성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고, 가족을 부양하기가 어려워지고, 최소한의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어려워지면 '돈'의 유혹이 '정의'를 압도하는 경우는 허다하게 발생한다.

한국 사회의 경제 문제를 고민할 때 이 책의 메시지가 한 자락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강준만 교수의 [바벨탑 공화국]과 함께 읽고 나면 꽤나 시야가 넓어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해결책의 측면에서는 다소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지만 말이다.

 

(장하성 정책실장의 최근 재산 공개를 보면.......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다소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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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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