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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미 카페에서 이벤트 당첨이 되어서 받은 책입니다.

즉 '(주)메디치미디어에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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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투자 관련 서적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는 책이다. 핵심 주제가 꽤 간결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 '철학' 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다른 투자 책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은 책이다.

구체적인 차트 분석법이나, 제무제표 분석에 대한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 초중반에는 저자 본인이 직접 겪은 투자 성공,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보니 한 사람의 전기문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초,중반에 저자의 생애를 자세하게 들여다 본 뒤에 그 삶의 경험을 근거로 내리는 심리적 분석에 있다.

대개 이 정도로 집요하게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파고들면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저 하락장에 인간이 겪는 '공포', 상승장에 '환희,희망'에 취하는 심리 정도를 다루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 책은 비단 주식 투자를 넘어서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모든 인간들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마음가짐', '정신'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어떤 면에서는 '심리', '철학'에 더 가까운 색깔을 지닌 책이다.

그러나, 만약 투자를 수년간 해본 사람들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책을 1권만 추천해 달라" 라고 말한다면 나는 자신있게 이 책을 먼저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은 투자로 성공, 실패를 경험해 본 이들이라면 가슴을 후벼팔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인 짐 폴도 큰 돈을 벌어도 보고, 큰 돈을 잃어도 봤다. 이후에 자신이 투자에 대해 배우기 위해 소위 투자의 대가/구루들이 썼다는 책을 잔뜩 읽는데 그 책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돈 버는 법'이 잔뜩 써 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서 추세추종을 하라"

"주식은 하락할 때 싸게 매수해야 한다"

"롱 포지션을 잡고,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시장은 우상향하게 되어 있다"

"하락장에서도 적절히 반대 포지션을 잡을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서로 모순되는 '돈 버는 법'이 난무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본인 스스로 거쳐 왔으며 집요하게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투자로 마음고생을 해본 이들이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결론적으로 돈 버는 방법은 원래 많다. 경영도 의사결정도 성공적인 길은 여러가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손실을 관리하는 것',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 이다.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고, 몇 가지 요소로 압축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하여서 이 책의 이야기는 투자에 직접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급 전환된다.

책의 중/후반부터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는데 이 책의 백미는 뒷부분이다. 이 책이 알려주는 재미있는 개념들은 꼭 책을 직접 읽으면서 정리하길 바란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종합해서 몇 가지 통찰을 정리해 보겠다.

 

  1. 인간의 자의식 과잉

페터 베셀 자페라는 노르웨이 철학자가 이야기한 소위 '실존적 엘크 이론'이 있다. 인간계가 엉망이 되어 버린 원인은 인간의 '과잉된 자의식'에 있다는 흥미로운 이론이다. 너무 과도하게 발달되어 버린 인간의 정신, 뇌로 인해 '자의식'이 선을 넘게 발달해 버린 나머지 인간은 허튼 짓을 가득 한다는 거다.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들도 따르 찾아보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 [로스]라는 책에서도 인간은 생각보다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아를 지키기 위해서 비이성적인 행위들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페의 이론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 책에서는 이를 '감상주의'에 빠진다고 표현하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과 상실을 받아들이는 5단계로 설명한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과정이 투자자에게도 나타난다고 이야기한다.

애초에 우리가 투자에서 실패하고, 돈을 잃는 것이 '나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님에도 우리는 이를 '존재의 실패', '자아의 파괴'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개인화', '내면화' 한다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범주의 오류를 일으켜 버림으로써 투자자는 속된 말로 멘탈이 나가버린다. 그러니, 상실의 5단계를 경험하기도 하고 자신의 철학, 정신, 이성을 의지하지 않고 군중심리에 휘둘리면서 뇌동매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 동안 투자 관련 서적을 수십권 읽어 봤지만, 이렇게 핵심을 찌르는 책은 처음 봤다. 이것이야말로 롤랑 바르트가 [밝은 방]에서 이야기한 '푼크툼'(punctum) 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이 글을 읽었을지 모르지만, 투자를 할 때 가장 위험한 함정이 사실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이 의사결정을 하고, 투자를 할 때 자신은 내기나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하지만 이렇게 성공/실패를 개인화, 내면화 해버리는 범주의 오류를 일으켜 버린다면 자신의 '자아'와 '자존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비이성적인 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이 아무리 말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실제 '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해도 그 사람이 하는 행동들이 영락없는 '도박꾼'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인간은 '과잉된 자의식'을 내려놔야 한다. '나'에게 집중하지 말고, 투자는 투자 자체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의 막대한 재산이 주식에 다 들어 있다면 이는 존재를 위협할 정도로 중요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또 다른 핵심을 제시한다.

2. 생각하라. 계획을 세워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데카르트가 이야기한 방법론적 회의의 출발점이 되는 문장이다. 우리는 결국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이를 투자에 적용해 본다면 일단 '출구 전략'(손절매)을 세워 놓고 시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과 베트남전 이야기를 예시로 드는데 결국 병사들을 파병하기 전에 탈출계획과 전쟁의 마무리 단계에 대한 플랜을 짜고 전쟁에 임해야 하는데, 베트남전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자기 자신의 '개인적 존재'와 커플링 시켜버리는 바람에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계획도 짜지 않고 무리한 추진을 했다는 게 이야기의 요점이다.

결국 우리는 주식을 투자할 때도 그 주식이 당장 오를지 내릴지는 알 수 없으며 이를 예측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오르든, 내리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출구전략'을 계획해 두고, 이를 잘 생각한 다음에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주식을 해보면 열심히 거시경제를 공부하고, 주가를 분석하고 나서 우리는 예측을 시도하려 한다. 이는 책에서 소개하는 내기꾼이나 도박꾼이 즐기는 심리인데 내가 추측한 답이 맞아 떨어질 때 느끼는 희열과 기쁨, 도파민 폭발에 길들여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목적이 희석되어 버리면, 방향이 맞을 때는 보상이 있겠으나, 방향이 어긋나 버렸을 때 '감정주의'에 빠지고, '군중을 따라가고' , '뇌동매매'를 해 버리게 된다. 그리고 손절매를 미리 잡아두고 출발하는 게 아니라 이미 포지션을 잡고 나서 부랴부랴 '손절매'를 잡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손절매를 잡으면 다행인데, 대개는 이 책의 저자가 대두유로 트레이딩을 하다가 전재산을 날려 먹은 것처럼 자신이 내린 답이 옳다는 고집을 부리다가 작은 손실로 끝날 문제를 전재산을 잃는 대가로 마무리 하곤 한다.

 

3. 인간은 비이성적이다

개인은 추론하고 숙고하고 이성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군중심리'에 빠지게 되면 고립된 상태의 개인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인간은 경배하는 존재(Homo Adorans)다. 그래서 종교가 발달하고, 무언가를 의지하려 하고, 비이성적인 현상들을 21세기가 되어도 더욱 추종하게 되어 있다. 개인이 군중에 속하는 순간 그 사람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충분한 근거가 나오고 있는데도 잘못된 가정을 고수하며 고집을 피우기 마련이다. 인간이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감상적인 이유', '자존심 지키기'를 이유로 거기에 답을 끼워 맞추는 어리석은 짓들을 하곤 한다. 그래서 인간의 발달 심리가 주식 투자에도 중요하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길을 고수하면 할수록 우리의 투자는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간헐적으로 투자에 성공을 한다손 치더라도 그 성공이 개인화, 내면화가 되어 버리고 '강화'가 되기 때문에 추후에 반드시 큰 손실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래서 투자자는 한번은 큰 파산을 겪어봐야 하나 보다. 이는 인간이 발달심리적으로 결핍과 문제가 많은 경우가 더 빈번해서가 아닐까 싶다.

4. 소유냐 존재냐. 존재로 살아가라.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보면 인간은 소유로 살아가는 부류와 존재로 살아가는 부류로 나뉜다.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 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인생은 주식 투자를 할 때도 '나라는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접근한다. 그러나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은 주식 투자의 수익/손실과 나의 존재를 철저하게 구분한다. 그건 단지 돈에 불과하고, 물질에 불과하다. 소유 자체가 나의 정체성이나 나의 존재를 침범하지 않는다. 아무리 돈이 중요하고 수익이 중요해도 이를 내 존재에 귀속시키고 이를 개인화하거나 내면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이 책 [로스]에서도 돈을 잃는 행위를 내 인생/존재의 loss 로 받아들이지 말아라고 강조한다. 이게 바로 범주의 오류이며, 이는 전혀 다른 종류의 리스크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 물질'의 중요성이 너무 극대화되다 보니, 자신의 영혼, 자신의 존재도 팔아넘기는 비정한 사건들이 종종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는 '사물/물질'과 우리의 정체성, 자아의 영역인 '존재'에 대한 구분을 확실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도 한발짝 떨어져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이입하지 않는 '관조'의 중요성에 대한 대목이 나오는데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에포케'(epoche, 판단중지)의 자세가 투자를 할 때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모든 것에 답을 내리려 하지 마라. 이 책에서도 적절한 예시가 나온다. 유명한 지성인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던져 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 해봤네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라는 답을 그 지성인이 했다고 한다.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것에 나의 '사물화된 존재'를 걸고, '물질화된 나의 자존심'을 걸어서, 내 고집을 피우고, 내 결핍을 채우려는 개인화를 하지 말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생각을 더 해봐야 할 부분들을 남겨두는 거다. 이 '에포케' 개념을 철학자 후설이 '괄호치기'로 재해석해서 현상학적으로 해석했는데 우리도 때론 투자의 영역에서 '괄호치기'를 해 두고 이를 멀리서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로스]라는 책은 심리학, 철학, 경영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통찰을 주고, 이를 투자에 바로 적용 가능하게 도와준 보기 드문 수작이다.

무조건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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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크르
생각하기를 그치지 않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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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도 트럼프가 말한 타이레놀 -> 자폐증 음모론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미디어가 퍼뜨리는 음모론이 상당히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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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통령을 선두로 백악관의 참모도, 부처 장관도 미디어 노출이 정말 많다.

 

각종 논란으로 말썽을 피우고 무리한 홍보로 논란을 빚기도 하는데, 이 역시 트럼프가 의도한 바이다. 트럼프는 참모를 기용할 때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하며 '센트럴 캐스팅(해당 역할에 딱 맞는 캐스팅)'을 강조한다.

 

즉, 그는 거대한 리얼리티쇼의 연출자, 부처 장관은 출연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대한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이 참모들의 역할이다.

 

2025년 9월 30일, 트럼프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성 준장 이상의 군 지휘부 830여 명을 본부로 불러들였다.

 

헤그세스가 전 세계 지휘부를 긴급 소집했다는 소식이 <워싱턴포스트>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큰 화제가 됐다. 

 

대체 어떤 중대 발표를 할 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국방부 슬림화를 예고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자리에서 해고자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 '충성 맹세를 요구할 수 있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열린 '전군 장성급 지휘관 회의'는 전 과정이 온라인 생중계돼 누구나 볼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는 "수염 있고 뚱뚱한 군인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과 '워크(woke , 깨어 있다는 뜻/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비꼬는 말)'를 없애겠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가 수십 년간 전투 현장을 지켜온 고위 장성들에게 훈계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휘관 기강 잡기에 나선 그는 정작 예맨 후티 공습 관련 기밀 정보를 개인 매신저로 가족들에게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미국 국방장관이 백전노장을 소집해 일렬로 앉힌 뒤 살 빼라고 훈계했을 때의 놀라움.

 

이는 매우 강렬한 감정을 자아내 큰 화젯거리가 됐다. 대중 주목도는 헤그세스의 내각 참모로서 핵심성과 지표(KPI)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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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의 장관들은 대부분 폭스뉴스 출신이다.

 

헤그세스도 2016년 폭스뉴스 아침 방송 패널로 출연하며 방송 경력을 쌓았다. 이들은 대통령만큼이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능하다.

 

CNN에 따르면 그의 동료 진행자들은 "헤그세스는 생방송을 할 때 광고 때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보며 그가 자신의 방송을 보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위한 '맞춤형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2017년 백악관 만찬에 초대되며 트럼프의 눈에 들었다.

 

헤그세스는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2001년 9.11 테러를 보면서 군 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졸업 직후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며 뉴저지 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도 있다. 이후 상원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으나 낙선해 방송인의 길을 걸었다.

 

폭스뉴스 시절 헤그세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에 '좌파 문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2024년에는 <전사들에 대한 전쟁: 우리 군을 위협하는 문화 혼돈을 폭로하다>라는 책도 냈다.

 

문화 전쟁은 미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종 사회 문제에서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헤그세스는 '문화 전사'로 보수 진영에서 이름을 알렸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도 유명 인사 출신이다. 1963년 총격으로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이고, 1968년 같은 이유로 숨진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그가 인기를 끈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보수 여성층 결집을 이끈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운동의 구심점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내 각종 건강 관련 음모론의 핵심에 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계 유대인과 중국인을 피해 가도록 인위적으로 설계됐다"

"수돗물 속 화학물질이 아이의 성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했다.

 

'백신 접종은 국가의 간섭'이라는 프레임을 설계해 보수층 반발심을 건드리고 워싱턴 기득권과 거대 제약회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해 반엘리트 감정을 자극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엄마들의 불안을 파고들어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을 거치며 '마하 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고, 케네디 주니어의 각종 음모론에 호응한 엄마들을 뜻한다.

 

이들은 맘 카페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지역별 페이스북 소그룹들에 필수 백신의 접종 시기를 부모의 뜻에 따라 조정해 주는 소아과 의사의 정보를 공유했다. 백신을 동시 접종받으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또 가공식품을 불신해 농장에서 갓 짜낸 '생 우유'를 아이들에게 먹였다.

 

보건장관이 된 뒤에는 마하 유권자들의 요구를 실제 정책에 반영했다. 

 

가공식품에 특정 색소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2025년 9월에는 트럼프와 백악관 기자회견을 열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과 연관있다"며 임산부와 아동의 사용 중단을 압박했다. 백신 접종도 간격을 늘려 "나눠 맞으라"고 촉구했다.

 

보수 진영의 스타인 헤그세스와 케네디 주니어, 이 둘이 함께 소셜미디어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5년 8월 19일 미 국방부는 10분 안에 팔굽혀펴기 100회, 턱걸이 50회를 마치는 '피트와 바비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1980년생 헤그세스와 1954년생 케네디 주니어는 체력 단련실에서 장병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했다. 

 

헤그세스는 5분 25초, 케네디 주니어는 5분 48초에 턱걸이 50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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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크르
생각하기를 그치지 않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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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노만 빈센트 필의 번영 신학에 심취해서 "자신이 말하는대로 이뤄진다"는 식의 과도한 자기애, 자신감을 가지게 된 점 / 그리고 '진실'보다는 '쇼'를 중요시 여기는 그의 삶의 다양한 이력과 전력들 / 트럼프 주변 측근들에 대한 세심한 분석

등 이 책은 트럼프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러권의 트럼프 관련 책을 봤지만 이 책에서만 건질 수 있는 내용이 제법 될만큼 흡입력이 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하다. 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우매한 다수로 인해 세상이 휘둘리는 모습은 해결 방법이 있긴 한 걸까, 심각하게 고민이 되는데 이와 같은 내용들도 상당히 많이 담겨 있다. 

 

1독을 추천합니다. [트럼피디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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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듬해 2월 보스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6월까지 공화당 경선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또다시 운을 띄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트럼프의 허풍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 그는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혔다.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CNN, MSNBC, 폭스뉴스, ABC 등 주요 방송사의 시사 토크쇼에 문지방이 닳도록 출연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언론 보도를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1년 봄, 미국에서는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와 동일본 대지진 등 해외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이듬해 대선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공화당은 힘을 쓰지 못했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현직 대통령에게 유리한 대선이었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오바마의 경기 부양책과 복지 정책에 반발하는 신흥 재정보수주의 운동 '티파티'와 전통 보수파 사이에 극심한 계파 갈등이 벌어지고 있었다.

 

트럼프는 그해 3월 방영을 시작한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시즌4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그룹의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후 외전격 시리즈로 제작된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는 연예인들이 도전자로 나섰다. 원조 <어프렌티스>는 낮은 시청률 탓에 2010년 시즌10을 마지막으로 종료했고,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또한 시청률이 제자리걸음이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트럼프의 말 한마디로 시청률이 쭉쭉 오르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자랐지만 아무도 그를 모른다니, 좀 의문입니다."

 

트럼프는 2008년 대선 때부터 제기되던 '오바마 출생지 음모론(birther)'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자신의 전용기에서 A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출생지 의혹을 일축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에는 ABC 낮방송 <더 뷰>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출생증명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오바마는 2008년 6월 출생증명서를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원한 것은 재발급된 출생증명서가 아닌 1961년 출생 당시 수기로 작성된 출생증명서 원본이었다.

 

그는 "(원본에) 오바마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했다.

 

 

2011년 4월이 되면서 미국에는 '트럼프 열풍'이 불었다. 그의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도 더욱 거칠어졌다.

 

10일 CNN 인터뷰에서는 "내가 태어난 병원은 나의 (출생) 기록을 모두 갖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오바마)의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 위해 200만 달러를 썼다"는 자극적인 주장을 펴며 집요하게 공격했다.

 

출생 음모론의 효과가 증명되자 이에 동조하는 후보도 나타났다. 지지율 3위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였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가 미국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파해치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오바마가 자신의 출생 기록에서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오바마 공격법'은 직관적이었다. 모든 정책에 반기를 드는 전략이었다.

 

그러다 스텝이 꼬일 때도 있었다. 2011년 2월에는 "리비아 사태에 즉각 개입해 카다피를 사살하라:고 주장하더니, 3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국제사회가 군사작전을 개시하자 4월에는 "리비아 개입은 돈낭비"라며 딴죽을 걸었다.

 

4월 12일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19%의 지지율로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3월 중순 조사에서만 해도 지지율 10%로 전체 후보군 중 5위에 그쳤지만 '오바마 저격수'로 나선 뒤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공화단계 인사들은 트럼프 열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진보 성향 언론에 서는 '기현상'에 대한 분석을 쏟아냈다.

 

4월 27일, 백악관은 오바마의 출생증명서 원본을 공개했다.

 

출생증명서에는 1961년 8월 4일 오후 7시 24분 하와이 호놀룰루의 카피올라니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고 적혀있었다.

 

오바마는 출생서류 공개 직후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나 "어리석은 논란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서커스장의 호객꾼들에 의해 흔들린다면 (경제 회복이라는) 우리의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했다.

 

하지만 적잖은 타격을 입은 탓인지 다음 날 라스베이거스 지지자 모임에서 그야말로 폭주했다. 욕설로 가득한 연설을 하며 해외 국가에 공세를 퍼부었다.

 

 

중국을 "환율 조작 전문가"라고 칭하고, 중동 산유국이 지나치게 높은 원유값을 받아 간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리비아를 상대로는 "대통령이 된다면 보호에 대한 대가를 2분 안에 받아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4월 30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발단은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 기자 연례 만찬 행사였다. 오바마는 트럼프를 상대로 독설 가득한 농담을 쏟아냈다.

 

"트럼프씨는 분명히 백악관을 바꿀 것이다"라며 백악관을 리조트로 개조한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비키니를 입은 수영장의 여성들, 골프코스와 카지노가 합성돼 있었다. 오바마는 "출생신고서를 공개했으니 트럼프가 '달 착륙 조작설' 같은 보다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웃음거리가 됐다.

 

입장 당시만 해도 "출생증명서가 공개됐으니 내가 이겼다"며 밝은 얼굴로 등장한 트럼프는 오바마의 연설과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의 무대를 연달아 본 뒤 굳은 얼굴을 한 채 귀가했다고 한다. 

 

물론 트럼프식 정신 승리는 이어졌다. 다음 날 ABC, CNN, 폭스뉴스 등 아침 방송과 릴레이 인터뷰를 가지며 "어제 모든 관심의 중심은 나였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시간이 흘러 2016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당시 행사에 대해 묻자 "(세간의 연이은 공격에) 내가 대선에 나가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피디아], 이지윤 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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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공급량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지탱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

 

역시 금 본위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궤변이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은 '공식적인' 금과 금의 '총량'을 구분하지 못한다.

 

정부가 보유한 공식적인 금은 통화공급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된다.

 

금의 총량을 알려면 공식적인 금의 양에 개인이 보유한 금괴와 장신구 등에 들어간 금의 양을 합쳐야 한다.

 

한 국가의 정부가 통화팽창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식적인 금의 공급을 늘리고 싶으면 돈을 찍어내 시장에서 민간이 보유한 금을 사들이면 된다. 

 

 

굳이 금을 새롭게 채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필요한 경우 민간의 금을 사들이는 것만으로 공식적인 금 공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그런다고 해서 전 세계 금의 총량이 커다란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다. 

(공식적인 금은 금의 총량 가운데 20퍼센트밖에 되지 않으니, 정부가 사들일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금 본위제도에서 돈을 찍어 금을 사들이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시장원리일 뿐이다.

 

연방준비은행이 매일같이 하는, 돈을 찍어서 채권을 사는 행위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물론 이런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무분별한 통화정책이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기도 한다.

 

이는 금 본위제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금의 새로운 채굴이 금 본위제도에서 중앙은행이 신용을 확장하는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논점은 몇 가지 항목의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에 있다. 다음 표를 보자.

 

전 세계 GDP 2.9%
세계인구 1.2%
금 생산량 1.6%
연방준비은행 본원통화 22.5%

 

어느 성장률이 눈에 띄는가?

전 세계 GDP가 금 생산량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요인이 전혀 없다면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세계는 실질적으로 잠재적인 최대치까지 성장할 수 있고 (통화 외적인 구조적 장애물의 영향을 받는다), 명목가격은 다소 디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어진다.

 

가벼운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예금주에게 이득으로 작용한다.

 

금 본위제도가 무분별한 통화정책과 결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금과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의 결합은 전시만 빼면 1815년부터 1971년까지 늘 있는 일이었다.

 

중앙은행은 최후의 대출기관 노릇을 했고, 금 본위제도에서조차 필요에 따라 통화 공급을 늘리거나 줄였다.

 

사실 금의 주된 목적은 금괴의 유입과 유출에 근거해 어느 쪽이 적절한 통화정책인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금 생산량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말은 사실 금 생산량이 인플레이션에 근거한 세계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은 부를 부자에게서 가난한 사람으로, 예금주에게서 채무자로, 시민에게서 정부로 이전한다.

 

 

인플레이션은 소득재분배를 추구하는 사회주의자나 진보주의자가 선호하는 정책이다.

 

채굴량에 근거해 금을 반대하는 것은 채굴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절도를 방해한다는 주장일 뿐이다. 

 

-[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저- 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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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은 금융과 상업을 지탱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반박]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명목화폐를 옹호하는 이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오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금 보유량은 일정한 수준으로 고정되지만, 채굴을 통해 증가하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에는 모두 17만 톤의 금이 있는데, 이 가운데 3만 5,000톤은 각국의 중앙은행과 재무부에서 보유하거나 국부펀드 등의 형태를 띤 공식적인 금이다.

 

이런 금은 금 본위제도에서 '가격'의 형태로 세계 금융과 상업을 지탱한다. 가격은 물리적 금의 양과 통화량의 비율을 계산해 결정된다.

 

이 계산에는 몇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어떤 통화를 금 본위제도에 포함시킬 것인가? 이런 목적을 위해 어떤 통화공급(M0, M1 등등)을 사용할 것인가?

 

가장 바람직한 금과 화폐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이것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때에 따라 다른 답을 내려온, 정당한 정책적 질문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은 1815년부터 1914년 사이에 통화공급을 지탱하는 금의 비율을 약 20% 선으로 유지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금 본위제도를 정착시켰다.

 

1913년부터 1965년 사이,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통화공급을 지탱하는 금의 비율을 최소 40% 선으로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을 신뢰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안정적인 금 본위제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의 비율은 낮아진다.

 

이런 전제를 두면 각각의 가정에 적용되는 금값 추정치를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유로존, 중국이 M1 통화공급과 40%의 금이 뒷받침하는 금 본위제도에 합의한다면, 금값 추정치는 온스당 1만 달러가량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세 통화권이 M2 통화공급과 이를 뒷받침할 금의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면 금 가격은 온스당 5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다.

 

온스당 1,100달러 선에서 출범한 금 본위제도는 (만약 필요한 만큼 통화공급이 감소하면) 엄청난 디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고,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싼값으로 금을 사려고 몰려드는) 엄청난 불안을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안정적이고 디플레이션되지 않은 가격을 명시하는 한 금 본위제도를 지탱할 '금은 언제나 충분히 존재한다'고 간단히 대답하면 된다.

 

'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은 사실 현재의 가격으로는 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금 본위제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금 현물과 종이 화폐의 실제 가치가 노골적으로 충돌하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다.

 

이런 충돌은 종이 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금 본위제도가 우리 경제시스템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될 때 발생한다.

 

-[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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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은 상승으로 연일 시끄럽다. 물론 금요일 큰 폭락이 나오긴 했으나 너무 올라서 나온 조정에 트럼프 발 요인들이 제법 있는 상황이라 폭락의 근거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금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의 근거를 나열해 보고 이를 어떤 식으로 논박하는지 [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저 책의 내용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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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반대론자들의 근거

 

1. 케인스에 따르면, 금은 '미개한 유물'이다.

2. 금융과 상업을 지탱할 만큼 충분한 금이 존재하지 않는다.

3. 금의 공급량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지탱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

4. 금의 대공황을 초래했다.

5. 금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

6. 금은 내재가치가 없다.

 

1번 주장에 대한 반박

-이 주장은 간단히 논박된다. 

 

'케인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케인스가 실제로 한 말은 더 흥미롭다. 그는 <화폐 개혁론, Monetary Reform>(1924)에서 "사실상 금 본위제도는 이미 미개한 유물이 되었다"라고 썼다. 

 

케인스는 '금'이 아니라 '금 본위제도'에 대해 말한 것이고, 이는 1924년의 맥락에서는 옳은 주장이다.

 

1922년부터 1939년 사이에 다양한 형태로 득세한 금 본위제도는 여러 허점으로 악명이 높아서 애초에 채택되지 말았어야 할 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사멸하기 훨씬 전에 폐기되었어야 마땅했다.

 

케인스는 무엇보다 실용주의자였다. 1914년 7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케인스는 1870년 이후로 자리를 잡은 고전적 금 본위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을 내놓았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국가 대부분은 보유한 금으로 전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즉각 금 본위제도를 포기했다. 영국 재무성과 중앙은행 역시 비슷한 길을 따라가고자 했다.

 

케인스는 화폐로서의 금은 한정된 자원이지만 신용은 탄력적이라고 주장했다. 

 

금 본위제도를 유지하고 세계 금융의 중심으로 대접받는 런던의 역할을 고수하면 영국의 신용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런던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런 주장은 그대로 현실화되었다. 뉴욕의 모건가는 영국에 거액의 대출을 해주었지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1917년에 미국이 참전할 때까지 영국이 버틸 수 있었던 데는 이 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이듬해, 전쟁은 승리로 끝났다.

 

1925년, 당시의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은 전쟁 이전의 금 본위제도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했다. 케인스는 처칠에게 그렇게 되면 재앙과도 같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케인스는 금 본위제도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만약 영국이 금 본위제도를 하겠다면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금값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처칠은 케인스의 조언을 무시했다. 그 결과 영국은 극심한 디플레이션과 대공황에 직면했고, 몇 년 후에는 대공황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케인스는 죽음을 앞둔 1944년 7월, 브레턴우즈에서 '방코르(bancor)'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형태의 세계 통화를 주창했다.

 

이론상으로는 오늘날의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 SDR)의 전신이다.

 

방코르는 금을 포함한 상품바스켓의 뒷받침이 필요한 통화다. 

 

엄격한 의미의 금 본위제는 아니지만, 통화시스템 속에서 금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제도인 셈이다. 케인스의 계획은 미국이 내세운 달러-금 본위제도에 밀려 무산되었고, 달러-금 본위제도는 1944년부터 1971년까지 지속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초기의 케인스는 금 옹호론자였고, 중반에는 금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을 내놓은 인물이었으며, 말년에는 다시 금 옹호론자로 돌아갔다. 그 사이에 흠결 많은 금환 본위제도를 제대로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에 또 누가 '미개한 유물' 어쩌고 하는 소리를 꺼내면, 금에 대한 케인스의 미묘한 관점을 떠올리도록 하자.

 

-[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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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지식인 마을 시리즈 책이다. 랑케와 카를 서로 비교, 대조해 가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해 나가는 책이다. 영화 [메멘토]가 다루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는 '진실'을 추적할 것이다. 책의 내용이 초반부터 꽤 좋다. 1독을 추천한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 도 정말 좋은 작품이니 감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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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에서 레너드가 삶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는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위해서다.

 

그러나 그는 단기기억 상실증에 시달린다. 그의 단기기억 상실증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후유증이다.

 

따라서 단기기억 상실은 아내의 살해사건 이후의 경험에 관한 것이다. 아내의 살해사건 이전의 경험은 장기기억으로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아내에 대한 추체험, 즉 아내에 대한 경험의 재연은 그의 기억이 누리는 일종의 사치다. 예를 들면, 그는 매춘부를 불러서 아내의 물건들을 아무렇게나 모텔 방 안에 흩뜨려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레너드는 마치 아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아내의 존재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투명 비닐에 얼굴이 파묻힌 채 마지막 숨을 거두는 모습은 그를 계속 괴롭힌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장기기억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보험회사 조사원으로 있을 때 담당했던 사건의 관련자들에 관한 기억이다.

 

지금의 자신처럼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새미와 그의 아내. 새미의 아내는 보험금 수해 문제와 상관없이 단기기억 상실증세가 남편이 보험금을 받으려고 허위로 꾸며낸 짓인지 아니면 진짜로 걸린 병인지 알고 싶어한다.

 

 

당뇨병 환자인 그의 아내는 시계를 연속적으로 거꾸로 돌려놓고 남편에게 "인슐린 주사를 놓을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과다 주사를 요구하다 보면 짐짓 꾸며대던 단기기억 상실증 환자 노릇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러나 결국 약물 과다로 새미의 아내는 죽고 만다. 그의 단기기억 상실증은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레너드는 새미의 결점, 즉 단기기억 상실증으로 인한 기억의 혼란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단기기억을 상실했다 하더라도 새미와 달리 기억을 체계적으로 기록한다면 그런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메모와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기억을 기록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들은 직접 몸에 문신으로 새겨 넣는다.

 

그러나 그를 줄곧 지켜봐온 경찰 테디는 레너드에게 새미의 아내가 당뇨병 환자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정작 당뇨병 환자는 새미의 아내가 아니라 레너드의 아내라고 말한다. 

 

테디는 새미가 아니라 레너드가 인슐린 과다 주사로 그의 아내를 죽게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내의 강간, 살해 기억은 어떻게 된 것일까?

 

테디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레너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기억도 왜곡시킨 것이다. 레너드의 단기기억 상실증은 아내의 강간사건 때부터 시작됐지만, 그 사건에서 그의 아내가 죽은 것이 아니다.

 

레너드가 본 것, 즉 그의 아내가 비닐봉지에 싸여 질식으로 고통받는 장면(의 장기기억)은 아내의 죽음과 상관이 없다.

 

말하자면 레너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아내의 강간사건 이후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레너드는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낼 수 없다.

 

레너드에게 아내는 강간사건 이후의 어느 날 증발해버린 것이다. 강간 사건 당시 죽어가는 (정확히 말하자면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아내의 모습만을 장기기억으로 기억하는 레너드. 

 

아내의 부재를 해명해야 했던 레너드는 강간사건을 강간, 살해사건으로 극화시켰던 것이다.

 

결국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레너드는 자신의 장기기억을 조작했던 것이다.

 

그 장기기억이 레너드 자신의 근본적이며 원초적인 생존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레너드는 그 기억을 조작해야 했다. 

 

또한 새미가 아내를 약물과다로 죽였다는 장기기억도 레너드에게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방파제요 보호막이었던 것이다.

 

테디는 레너드에게 또 하나의 이야기를 건넨다.

 

 

레너드가 오래전에 이미 아내의 살해범에게 복수를 했다고. 다만 단기기억 상실증 때문에 레너드가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라고. 경찰로서 또 다른 '존 G'를 찾기 위해 형사사건 기록을 의도적으로 위조까지 해가면서 레너드를 이용해왔다는 사실을. 어쨌든 레너드가 단기기억 상실증이므로 또 다른 '존G 찾기'를 멈춘다면 생존 이유를 상실하게 될 테니까.

 

그렇다면, 테디는 정말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테디는 레너드의 아내가 레너드에 의해서 인슐린 과다 주사로 죽었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존G는 누구인가? 레너드 아내의 살해범이 아니란 말인가?

 

레너드가 그의 아내를 인슐린 과다 주사로 살해했다면 존G는 아내 살해범이 아니다. 

 

만약 존G가 아내 살해범이라면 레너드의 아내 살해는 거짓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레너드보다 테디의 기억(주장)이 더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사건은 여기에서 우리무중에 빠져버린다.

 

레너드의 기억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도,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해줄 수 없다.

 

그의 장기기억은 아내의 강간사건 혹은 강간, 살해사건 이전에 대한 것뿐이다.

 

더구나 그의 장기기억은 조작된 것이 아니던가.

 

또한 강간사건 이후에 발생한 경험에 대한 기억은 오직 10분만 지속되고 지워지는 단기기억일 뿐이다.

 

존G는 아내 살해범인가? 이 질문조차 아내의 강간(살인)사건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존G를 아내 살해범으로 알고 있는 것은 그 이름이 아내 살해범으로 레너드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레너드는 사실들을 문신으로 새겨놓는다. 그러나 문신으로 새길 만큼 중요하고 분명하다고 믿었던 그 '사실'들은 정말 사실일까?

 

레너드는 그 문신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이라고 믿을 뿐이다. 그래서 문신으로 새겨진 사실들은 레너드에게 진실로 다가온다.

 

사실이 진실이 되는 것은 기억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그 사실이 진실일 것이라고 믿는 신념 때문이다. 

 

 

문신은 기억을 지배하고, 신념은 문신을 지배한다.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새미를 바라보면서 기억의 기록과 기록의 체계를 생각해낸 보험회사 조사관 레너드의 신념이 문신과 기억을 지배하는 것이다.

 

<메멘토>에서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기억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과거의 기억은 오늘과 미래를 위해 변형되고 조작된다.

 

그래서 기억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기억과 문신은 레너드를 위해 '진실'을 만든다. 그리고 만들어진 진실 위에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역사가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다. 역사가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기억을 신뢰할 수 없다. 오히려, 경험에 대한 기억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그 경험이 남긴 흔적, 기록, 문신을 더 신뢰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은 날마다 새롭게 창출되어야 한다. 기억은 존재 이유를 제공한다. 마치 레너드처럼, 그래서 역사가는 과거가 남긴 흔적으로부터 기억을 제공하려 한다. 역사책을 쓰거나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건립한다. 마치 레너드가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으로부터 기억을 새롭게 만들어내듯이.

 

-[랑케&카,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조지형 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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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서적이다. 트럼프 2.0 시대를 이해하고,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국, 중국, 미국, 유럽 등의 국제 관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읽히는 책이니 1독을 추천한다.

 

전쟁을 유도하고, 선동하는 국가, 세력들이 있다. 이들은 전쟁을 통해 뭔가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익'의 측면에서 '돈'의 측면에서 상황을 분석하면 방향을 찾는데 늘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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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제국의 위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우선 제1차 세계대전은 대영제국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고 군사적, 재정적, 인적 자원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었다. 

 

전쟁 이후 영국이 영토적 통제의 정점에 도달하기는 했지만, 이 전쟁은 영국이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에서 물러나 쇠퇴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부담은 영국을 채무국으로 만들었고 인플레이션 문제도 심각해졌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등 코먼웰스(Commonwealth)로 불리는 영연방 국가들은 점차 자주성을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결국 제국의 응집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은 대영제국을 더욱 약화시키고 쇠퇴를 가속화했다. 전쟁 때문에 영국의 자원은 고갈됐다.

 

게다가 일본이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의 여러 식민지를 점령함으로써 영국의 명성에 큰 손상을 입혔다.

 

 

일본의 승리로 아시아에서 영국의 무적 이미지는 무너졌고, 가장 가치 있는 식민지였던 인도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영토에 대한 영국의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중시켰다.

 

결국 이런 일련의 흐름은 제국 전반에 걸쳐 탈식민지화를 가속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 때문에 생긴 경제적 피해와 식민지 상실은 영국의 세계적 영향력을 더욱 감소시켰다.

 

영국이 더 이상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영국과 달리 전쟁으로 덕을 본 나라도 있다. 바로 신흥강대국으로 떠오르던 미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과 대영제국에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대영제국이 쇠퇴기에 접어든 반면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전쟁 중과 전쟁 후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1940년에서 1945년 아시 국민총생산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산업 생산성은 96% 상승했다.

 

기업들이 법인세를 납부한 후에 남는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가장 큰 회사 2,230곳의 세후 수입을 살펴보니 전쟁 전보다 41% 증가해 144억 달러에 달했다.

 

전쟁으로 1,700만 개의 새로운 민간 일자리가 창출되어 실업률도 전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

 

 

1945년까지 미국의 경제적 성장은 계속됐다. 세계 상품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고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3분의 2를 보유하면서 지배적인 경제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를 통해 미국은 전후 세계 리더십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마셜 플랜(Marshall Plan)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럽 재건의 중심 세력이 되었다. 

 

또한 전 세계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미국은 전쟁을 통해 기술 발전을 촉진했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 정치와 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은 국제기구를 형성하고 세계 안정을 유지하는 데 새로운 책임을 맡게 되었다.

 

영국은 미국과 사정이 달랐다. 도시와 경제를 재건하는 데 경제적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었다.

 

식민지와 제국의 위신을 상실한 영국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해야만 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초강대국 지위로 밀어 올리고 대영제국의 쇠퇴를 가속화했다. 세계 권력 균형을 미국의 리더십 쪽으로 재편성하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영국의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미국처럼 경제적 힘을 유지하되 과도한 군사적 확장을 피하고, 중국과 같은 다른 강대국들의 부상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훈은 또 있다. 미국은 소프트 파워(Soft power) 영역에서 중국을 넘어서고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급격하게 영향력이 감소한 대영제국의 패착을 따라가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미국이 현재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미국의 본심, 이성현 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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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시뮬라크르
생각하기를 그치지 않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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