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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의 친밀감에서 정서적인 공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서로의 성적인 욕구를 발견하는 것이다.

 

성적인 관계가 안정적일 경우에 부부 관계를 질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카산드라증후군의 경우, 부부 관계에서 서로 평행선의 관계를 유지하는 듯한 외로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

 

마치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견우와 직녀와 같은 느낌일 것이다.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것처럼 평행한 관계에 다리를 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면서도 교집합의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다.

 

그림에서 칠해진 영역이 점점 커져 갈 필요가 있지만, 욕심 내지 않고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감각적인 과도한 압박과 붕괴를 대처하는 것이다. 자신이 공감 능력이 결여된 배우자로 인해 너무 외롭고 정서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자신의 정서를 다룰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다.

 

마음 이론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능력 정도를 평가한다는 의미의 심리학 용어이다.

 

정신이 기능을 정상 수행하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 드러내는 행동 패턴 중 하나로, 신념, 의도, 욕구, 감정, 지식 등의 정신 상태가 자신 혹은 타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마음 이론을 확장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할 때, 관계의 시냅스는 연결되고 자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 다음은 의사소통 기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대화를 하기 때문에 가깝다고 느끼지만, 곧 어떤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화를 통해 서로 상처받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교감이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한다. 

 

모든 부부와 가족에게 의사소통 문제는 존재하지만, 특히 카산드라증후군 부부에게는 더욱 두드러진다.

 

그 다음은 공동 양육 전략이다. 자녀가 있을 경우, 독박 육아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동 양육 전략이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배우자로부터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다. 이 같은 지지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동 양육에 대해 끊임없이 전략을 짜고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국은 해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을 향하는 과정과 여정을 통해 부부가 접점을 찾고 평행선을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판단하기를 멈추고 서로에 대한 기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친밀한 관계가 힘든 이유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길을 걸으며 우연히 스치는 관계에서는 쉽게 상처를 받지 않는다. 나는 관계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무엇을 바라는가?

 

또 절대 안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경계선을 서로에게 말해 주고 알려 줌으로써 원하는 것은 해 주고 원하지 않는 것은 안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킬 때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카산드라 증후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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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배우자가 나의 편이라는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

 

배우자가 상대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으면서 이해하게 되어 서로가 만족스러워할 수 있는 행동을 반복할 때, 지금까지 추상적이라 느껴지던 신뢰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원하던 '나의 편'이란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며, 이것이 살아가는 데 큰 자원과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부는 애착 관계를 형성할 때 신뢰와 믿음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신뢰와 믿음이라는 단어를 안다고 해서 그것이 자생적으로 내 삶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M. White)의 표현처럼 '단어가 아니라 개념('not a word but a concept)'의 의미를 알려 주어야 한다.

 

단어가 아닌 개념이 우리 삶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그 말에 대한 실천과 노력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도'부부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추상적인 명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능동적인 동사로 지각하고 있었다. 

 

 

배우자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잘 경청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점진적으로 갖게 된다. 

 

그리고 믿음과 신뢰가 추상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아닌 실질적인 개념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그래도' 부부는 서로를 위한 마음과 배려뿐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두드려졌다.

 

단순히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하거나 존중한다는 개념에 멈추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작은 노력들과 반복적인 실천을 하고 있었다. 

 

결국 '그래도' 부부의 특징은, 부부 갈등은 있지만 복잡한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때 다차원적인 변인을 고려하는 효율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아주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 돋보였다.

 

-[카산드라 증후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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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작은 것이라도 가치 실천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잘 지내는 부부는 배우자의 모습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한다.

 

또한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고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실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처럼 '그래도' 부부는 서로의 가치와 감정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관계가 좋아야 판타지를 버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도전하고 있다.

 

셋째, 대화의 미학이다. 대화가 친밀한 부부 관계와 긍정적인 결혼 만족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구태의연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도' 부부는 가정생활을 하면서 관계 유지를 위해 대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대화 시간에는 끊임없이 감사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고마움을 느끼거나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표현한다.

 

대화를 할 때 남편과 아내의 긍정적 정서가 높을수록 갈등 대화에서 아내의 요구나 남편의 철회가 덜 나타난다고 보고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부가 경험한다는 긍정적인 정서 유발 대화가 '그래도' 부부에게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결국 대화가 부부의 긍정적인 관계 유지를 돕는다. 부부가 서로 갈등과 어려움을 경험할 때 부정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지만, 이에 반해 '그래도' 부부는 갈등의 상황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

 

따라서 그들은 대화의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한다.

 

'그래도' 부부는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말을 주고 받을 때 대화의 기술을 활용한다.

 

이들의 대화의 특징을 의미하는 주제어는 호기심, 경청, 공감 그리고 침묵이었다.

 

경청의 한자어 뜻풀이를 해 보면, 들을 '청'은 현명한 왕의 귀로 듣고 열 개의 눈과 한 개의 마음으로 듣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궁금해하는 자세로 온 마음을 다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다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잘 듣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상담자들이 사용하는 치료적 대화의 기술처럼 '그래도' 부부는 서로에게 효과적인 대화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침묵은 부부간에 효과적인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침묵을 사용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

 

-[카산드라 증후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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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갈등하는 부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부부가 존재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그래도' 부부의 관계 유지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먼저 '역지사지'를 언급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역지사지란 서로 다른 내재적 본질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뜻한다.

 

자신의 고통을 인지하고 그 고통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아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고통에 대해 입장을 바꿔 이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것은 공감 수준의 증가와 연결된다. 관계에서 역지사지를 할 수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넓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역지사지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기'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의 처치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를 말한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한 바 있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중요한 단계가 역지사지이다.

 

 

역지사지는 사고의 과정이며 이론적 관점에서 '공감'과 유사하다. 역지사지는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인지능력이며, 정서적으로도 상대의 처지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부부 관계에서 역지사지의 사고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면 나 중심적인 사고가 없어질 뿐 아니라 배우자의 욕구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

 

상대방이 이런 과정을 공감할 때, 심리부적응 변인인 분노나 공격성을 감소시키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이타적 동기를 자극하여 친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결혼 생활의 긍정적인 질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역지사지 능력, 상대주의적 사고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욕구 충돌을 다양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그 결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통합하여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하는 것이 거울신경세포를 작동시킬 수 있다.

 

'그래도'섬에 사는 부부가 반드시 지키고 있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공존과 균형이다. 공존과 균형은 함께 만들어 가는 부부 관계에서 상대에게 조율하려는 사고와 상황에 따른 융통성을 의미한다. 또한 힘든 일 가운데 숨겨진 희망, 즉 긍정적인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는 의지도 중요하다.

 

부부 관계는 항상 긍정적일 수 없고,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부부는 경험하게 되는 갈등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대신에 오히려 이것을 관계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부 관계에서의 갈등을 잘 관리할 경우 부부의 결합이 더욱 곤고해진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인식하고 다루는 방식이 가정생활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부가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할 경우, 문제 이야기에 중점을 두기보다 그 문제에서 벗어나 이겨낼 수 있었던 과정이나, 문제가 있더라도 어려움 속에서도 부부가 함께 견뎌 낸 긍정적인 시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그래도' 부부의 특징으로 부부가 관계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으로 부부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때, 부부는 연결감을 느끼고 부부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될 뿐더러 신뢰와 자율성도 획득할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부 관계는 긍정적인 경험만을 유지하는 것과는 다르다. 부정적인 경험 속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 융통성과 탄력성을 의미한다. 부부 관계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대부분의 부부는 갈등 해결을 위해서 부부 상호 간에 차이를 서로 조절하고 통합하는 과정과 합리적이고 융통적인 상황 판단을 하는 인지 능력과 공존하려는 협력적 태도를 가지려고 한다.

 

-[카산드라 증후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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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삶을 사는 인간에게 필수 불가결하다.

 

결혼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성인들이 가장 오랜 시간 함께 보내는 관계가 부부 관계이다.

 

부부는 가족 체계의 기본 구성이기 때문에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만약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면 부부의 전반적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가족의 지표 중 하나가 안정적인 부부 관계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들은 궁극적으로 관계의 유지와 갈등의 해결과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녀들의 발달 연령이나 결혼 시기나 유지 기간 등도 부부 관계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부부가 각자 삶의 위치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위기를 경험한다. 위기를 경험할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게 돕는 탄력성의 요소가 친밀한 애착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부부 관계와 결혼 생활에서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 개념은 동반자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서로에게 필요를 제공하는 소중한 관계를 의미하며 보완적인 관계, 편안하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삶을 나눌 수 있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의미한다.

 

특히 부부가 동반자 관계가 되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정서적 의사소통이다.

 

물론 만족스러운 성관계, 문제 해결, 자녀 양육에 대한 협력, 가치관 공유, 종교도 부부 관계 유지의 요인에 속한다.

 

이 영역들은 부부에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주고 자신들의 삶을 성찰하게 도우며 소통의 매개가 되어준다.

 

또 한 가지는 신뢰이다. 신뢰란 배우자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며 애정과 수용, 배려를 포함한다.

 

이 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함께 하는 여가 활동, 성적 요인, 가사 노동 분담을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부 관계의 긍정성은 부부 자체에서 오는 만족감뿐 아니라 다른 삶의 영역, 지역사회 속 관계, 직업 엉역에서의 성취, 자녀들의 심리적 안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산드라 증후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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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대체로 다른 사람의 안색에 민감해 사소한 변화로도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사람을 믿지 못해 항상 상대의 반응에 신경 쓰고 언젠가 버림받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이런 애착불안과 신경학적 예민함의 상관은 0.68로 매우 높았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통스러운 경험 때문에 신경학적 예민함이 커졌는지 혹은 원래 예민했는데 버림까지 받아 더욱 쉽게 상처받는지는 이 결과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양쪽이 모두 관계있음을 알 수 있다.

 

소리에 대한 민감성 같은 감각적 예민함도 유전율은 36%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나머지 3분의 2는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어릴 때 부모가 화내는 소리에 무서워 떨며 자란 사람은 소리에 예민해진다.

 

실제 그런 예는 많다.

 

그런 사람이 소리나 다른 사람의 안색에 민감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불안하게 자란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

 

 

물론 아예 느끼지 않는 것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반응도 일어나는데, 그런 경우는 저등록이 함께 나타난다.

 

참고로 나는 생후 10개월 때부터 반년 동안 어머니가 입원했기 때문에 친척 집에 맡겨졌었다.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 나는 매우 착한 아이가 되어 있었고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반년이 지나자 손이 많이 가는 아이로 변해 어머니를 힘들게 했다고 한다.

 

어리광 부리게 되기까지 반년이 걸린 걸까. 

 

표10

  마음의 상처(-), (망상경향, 사회적응도) 마음의 상처(+), (망상경향, 사회적응도)
예민함(-) 31.3% (0.12, 1.73) 14.5% (0.83, 1.50)
예민함(+) 6.0% (1.00, 1.60) 48.2% (2.74, 0.98)

신경학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잘 입고 그 상처가 오래간다.

 

마음의 상처 점수와의 상관계수는 0.64로 상당히 높았다.

 

표10은 예민함과 마음의 상처 점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인원수 비율과 각 그룹의 망상경향, 사회적응도의 평균을 나타낸 것이다.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마음의 상처 점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의 절반 정도였는데, 예민한 사람들에게서는 그 비율이 역전해서 마음의 상처 점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의 8배나 되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을 위험은 예민한 사람이 2.8배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두 요인이 겹치면 망상이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민함도 마음의 상처도 거으 없는 경우에는 불과 0.12라는 낮은 값(0이 가장 낮고, 최고가 3)인데, 예민함과 마음의 상처를 모두 안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2.74로 뛰었다. 

 

반대로 사회적응도는 낮아져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과거의 힘든 상황 (본인이 그것을 불우하고 가혹한 것이라고 얼마나 느끼는가)과 마음의 상처 사이의 상관은 0.24로 약한 편이어서, 그 사람의 과거 이상으로 신경학적 예민함이 마음의 상처를 오래가게 했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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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에게 나타나기 쉬운 문제로 신체화와 망상이 있다.

 

표9는 예민함과 신체화 유무로 4개 그룹으로 나눠서 인원수 비율과 각 그룹의 행복도, 망상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신체화하기 쉬운 사람은 전체의 6%, 신체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약 40% 이므로 예민한 사람의 13%에 불과하다는 것이 된다.

 

반면에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신체화하기 쉬운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 위험성이 약 4배이다.

 

또 예민한 경우 행복도가 떨어지는데, 신체화도 행복과 관련 있다.

 

예민한 데다 신체화도 나타나는 사람은 행복도가 크게 떨어진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양쪽의 악조건이 겹치면 망상경향이 눈에 띄게 심해진다는 것이다. 

 

 

예민한데 몸까지 안 좋으면 피해의식도 생긴다. 신체화와 망상은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인 동시에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 반응이기도 하다.

 

몸의 어딘가가 아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주위의 관심과 위로를 끌어내려는 것이 신체화다.

 

반면 망상은 불합리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의 잘못이나 무력함과 마주하기를 피하고 주위에 잘못과 책임을 전가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표9

  신체화(-) (행복도, 망상경향) 신체화(+) (행복도, 망상경향)
예민함(-) 39.8% (2.03, 0.33) 6.0% (1.80, 0.40)
예민함(+) 27.7% (1.39, 1.93) 26.5% (1.11, 3.18)

지금까지 정신의학에서는 몸의 증상이 심해지면 정신상태가 오히려 좋아진다는 것이 '신화'처럼 전해지는 '상식'이었다.

 

이는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로, 죽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이 정말로 죽을 뻔한 일을 겪은 뒤 삶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던 사람이 몸에 병이 생긴 후 마치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처럼 안정되는 그런 현상이다.

 

(이게 '상식' 이었다고??..... 뭔가 동의가 안되는데?)

 

신체화함으로써 망상적인 방법으로 몸을 지킬 필요가 없어지는 원리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확실해졌듯이, 일반적으로는 그 '상식'이 통하지 않고 신체화와 망상은 오히려 함께 나타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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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느낌이나 영향은 180도 달라진다.

 

그런데 예민한 사람일수록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일이 너무 힘들어서 고민하다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자.

 

긍정적인 사람은 그런 환경에서 1년이나 버틴 자신을 칭찬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그만둘 적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부정적인 사람은 1년 만에 그만두다니 형편없다. 모두의 기대를 저버렸다. 여기서 1년밖에 못 견뎠으니 어딜 가도 마찬가지일 거라며 자책한다. 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을 후회하느라 새로운 시작을 못하고 마음의 상처를 질질 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새로운 기회를 잡거나 좀 더 자신다운 삶을 찾아나서는 사람도 많은데, 일을 그만두면 끝장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인 사람은 직장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민함과 부정적 인지의 상관은 계수가 0.39로 비교적 약하다는 점이다. 예민함을 고칠 수 없더라도 인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고,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이런 훈련을 통해 예민함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인지 경향은 부정적이 아니라 이분법적이었다.

 

예민한 점수와 이분법적 인지와의 상관은 0.50으로, 부정적 인지와의 상관보다 더욱 강했다.

 

표8

  이분법적 사고(+)(행복도) 이분법적 사고(-) (행복도)
예민함(+) 43.4% (1.21) 10.8% (1.44)
예민함(-) 27.7% (2.00) 18.1% (2.00)

 

전부 아니면 전무, 흑 아니면 백이라는 인지를 이분법적 사고라고 하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전까지 호의적이었어도 무언가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전부 부정하고 관계를 끝내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표8은 예민함과 이분법적 사고 경향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서 각각의 인원수 비율과 행복도의 평균을 나타냈다. 

 

예민함이 강한 사람(예민함 점수가 12이상) 에서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4배 정도였다.

 

예민함이 별로 없는 사람(예민함 점수가 12 미만)에서는 이분법적 경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1.5배 정도였다.

 

단, 예민한 사람이 모두 이분법적 경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란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예민해도 5명에 1명은 이분법적 경향이 거의 없었다. 각각 행복도의 평균을 조사해보면 예민한고 이분법적인 사람들은 행복도가 1.21 (1이 최저, 4가 최고)인데 비해 예민해도 이분법적 사고가 강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도가 조금 높은 1.44였다.

 

반면에 예민함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분법적 사고와 상관없이 행복도가 2.00으로 똑같았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이분법적 사고가 행복도를 더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는 것이 예민함의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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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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