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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악성 나르시스트(자기애성 인격장애)를 '도착자'로 표현한다.

 

 

 

우리의 내면을 다루는 심리적 방어기제는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

반자극(Para excitation)이라는 기제가 존재하는데, 이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제이다.

'반자극의 기능은 자신을 파괴할 위험이 있는 외부의 강한 자극으로부터 정신기관을 보호하는 것이다.'

반자극은 정신계 주변, 의미와 외부세계의 기관 사이 접경지에 위치해 있는 인지적 심급이다.

정신세계는 외부적 자극을 그것의 질에 따라서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내가 만일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우선 그를 경계할 것이다.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따뜻한 사람인가 위험한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그와의 만남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주입할 것이다.

만일 그 사람이 멍청하거나 그가 나를 욕한다면 그가 하는 말은 내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나의 오랜 친구를 만났고 오랜 시간 교감을 나눈 사이인데, 그가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면 나는 쉽게 상처 받고 말 것이다.

.....


도착자들은 보통 유혹의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상대의 이미지를 비하하는 말을 한다.

 

방어력이 낮아진 피해자는 도착자의 말에 완전히 휘둘린다.

 

유년기에 역설적 공격을 너무 많이 당했거나 반자극이 결핍된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자아와 그 나머지 세계를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자폐적 퇴행을 보이기도 하고, 그보다 덜한 경우 이인증(Depersonalization) 같은 더욱 강력한 기제에 의존하게 된다.

 

보충 설명:

(self(자기)를 논함에 있어서 이를 ego(자아)와 거의 동의어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다. ego vitality(자아 생기), 자아 활동성(ego activity), 시간 경과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단일성(unity), 자기 정체성(self-identity), 자기 경계(boundary), 이러한 다섯 가지가 자기의 잠정적이고 형식적인 성질이라고 봤을 때 ego activity 의 문제로 인해 이인증을 경험할 수 있다.)

 

ego activity(자아 활동성)은 행동이 '나의 것'이라는 느낌, 즉 세계 속에서 의지를 발동시키는 행위자(agent)라는 느낌이 손상을 받아 수동 경험(passivity experience)를 낳는 것인데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delusion of being controlled(조종 망상)을 경험하여 타인이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사고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psycohtic 수준보다는 양호하지만 성격장애, 신경증 환자에서는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는 '이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아 경계(ego boundary)의 문제로 '이인증'을 해석해도 말이 되니, 명확한 구분은 어려워 보인다.)


 

반자극은 자신을 보호하지만 외부세계에서 오는 자극의 질과 양에 따라 수용의 정도가 결정된다.

자신감이 있을 때는 독서 등을 통해 외부세계를 걸러서 인식한다. 우리가 진정 보고 싶지 않은 세계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게 된다.


악성 자기애자가 사용하는 역설적 커뮤니케이션은 피해자의 반자극 능력을 파괴하고 금지명령이나 투사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특징이 있다.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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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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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나르시스트로 인해 정서가 파괴되고, 심각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겐 이 책을 추천한다. 이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Arrogant type 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기애적 상처'가 심해 스스로를 Grandiose self(과대 자기)로 포장하고, 남을 착취하거나 짓밟으면서 자신의 불안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여러 특징 중 한 가지를 발췌한 내용이다. 부모나 배우자가 이러한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있어 자녀 및 상대를 착취한다면 우리는 이 글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처럼 '혼돈/혼란'의 늪에 빠질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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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자들은 피해자에게 혼란을 자주 심어 준다.


역설적 금지령, 폭력적 공격, 비하 후 이어지는 유혹은 피해자가 건강하게 반응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역설은 피해자로 하여금 도착자의 말을 표면적 의미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준다.


그 어떤 논리도 통용되지 않는다.


곧 피해자는 끊임없는 경계상태에 놓이게 되고 불신과 위험을 느끼지만 현실 검증력은 이미 떨어져 있는 상태다.


운전을 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운전자는 옆에 탄 사람과 지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갑자기 차 한대가 당신의 오른편으로 빠르게 다가온다.


이 때 당신은 즉각적으로 모든 지적 사고를 철회하고, 대신 모든 정신을 반사신경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당신은 이전의 지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불가능해진다. 이처럼 위험시에는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피질 영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적사고를 철회한다.


그뿐만 아니다. 자아도 초자아도 없다.


오직 높은 수준의 경계와 집중이 있을 뿐,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능력은 사라진다.


악성 자기애자의 피해자들은 바로 이러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현실 검증력을 상실한 피해자는 제3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친구일 수도, 부모일 수도, 상담 치료사일 수도 있다.


누구든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중립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립성은 현실을 재평가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립적이고 따뜻한 누군가를 믿고 그에게 상황을 맡겨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제3자는 가감 없이 상황을 정확하게 다시 진단해 줄 것이고, 도착자를 말 그대로 '변태'라 지칭할 것이다.


이 관계는 끔찍하며, 변태가 행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허용 불가한 것이라고 그는 말해줄 것이다.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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