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면역의 60~70프로를 차지한다는 장 건강.
장 속에 살아 있는 세균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긴 소화관은 외부물질들이 내 몸의 세포와 처음 맞닿는 곳이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와서 공항에 내렸으나 출입국사무소를 아직 통과하지 않은 상태의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이 바로 이 소화관이다. 그 사람들은 대다수 평범한 관광객들이나, 사업하러 온 사람들이지만 그 중 테러리스트가 숨어들어왔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곳 소화관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이 군인들은 각국에서 온 다양하고 희한한 모습을 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군인들이 선량한 민간인을 테러리스트로 오해하지 않도록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육을 누가 시키는가?
바로 장내 미생물이다. 건강한 면역력을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의 교육 능력이 필요한데, 장내 환경이 안 좋으면 이 교육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장내 환경은 내가 먹은 음식, 그리고 스트레스, 환경오염에 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장내 환경에서 균형 잡힌 장내 미생물들은 면역세포에게 '평화유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면역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통제, 관리 감독한다.
............
한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장내 미생물의 숫자는 100조가 넘는다.
이 중에는 좋은 균, 나쁜 균, 이도저도 아닌 중간 균이 함께 살고 있다.
좋은 균만 100%로 구성되어 있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좋은 균이 우세한 상태로 여러 가지 균종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서로 평형을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바로 미생물균총(microbiome)이라고 하며, 미생물 생태계(microbiome ecology)라고도 표현한다.
그런데 병원균, 즉 나쁜 균이 우세한 환경이 된다면 앞서 설명한 면역 시스템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이 약화된다.
오히려 병원균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 결과 면역세포들이 경거망동하기 시작한다.
별거 아닌 자극(음식이나 스트레스)에도 염증물질을 분비한다. 무기를 소지한 군인들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민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는 것이다.
그 결과 과민 대장 증후군(IBS), 궤양성 대장염(UC), 또는 크론병(CD)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IBD)이 발생한다. 이때 좋은 균을 투입시키면 마구 날뛰던 군인들에게 엄중한 명령이 내려진다.
그동안 잘못된 행동을 멈출 것을 지시받은 면역 시스템은 다시 질서가 잡히면서 증상들이 호전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불균형은 직접 면역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면역력의 약화와 함께 우리 몸의 건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을 처방합니다]에서 -
'의학 > 건강 관리 (영양제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타민 종류 & 비타민 결핍 증상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비타민D, 니아신, 엽산 등) (0) | 2019.01.02 |
---|
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