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너무도 깜짝 놀라 목사님께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당시 내린 결론은 하나님은 '인디아나 존스'를 찍지 않으신다는 것.
이런 분야는 워낙 생소했던 지라, 호기심을 자극했던 건 사실이다.
우연 치고는 꽤 잘 들어 맞는 많은 영역들. 하지만, 모든 음모론이니, 논란의 주제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 얼핏 보면 그럴싸 하다. 큰 시야를 놓치고, localized된 viewpoint를 가지고 그들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순간적으로 현혹되는 건 시간 문제다.
이 책은 성경을 코드화 시켜서, 문자 속에 숨겨진 심오한 의미를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는데 거의 '예언서' 로서 성경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날 벌어진 굵직했던 사건들을 코드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조만간 3차 대전이라도 한 번 일어날 것 같다는데.....
사실, 성경처럼 많은 단어가 집약된 경전을 code화 시켜서 단어를 뽑아낸다 치면 우연의 일치 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단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을 반박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그런 수학적이고 통계적인 '지식'을 배제해 놓고 바라봐 버리면 이 책의 저자가 '끼워 맞추고 있는' 단어들의 나열에 정신이 번쩍 든다.
'아니~ 어떻게 이런 단어가 성경 속에 숨어 있지?'
이런 식으로 성경에 접근하다가는 새로운 '비교'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인격 신을 믿는 우리들로서는, 이와 같이 난해한 방식으로 단어를 감춰두는 '괴짜같은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 이것은 성경의 내러티브가 함축하고 있는 예수의 인격과 성품에 철저히 위배된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