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김기현

출판 복있는 사람

발매 2008.06.11

 

 

 

 

 

  C.S LEWIS 의 [고통의 문제]를 보면서 신정론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선하신 하나님이 존재하시는데 왜 이 세상에는 고통이 만연하는가?" 라는 기독교의 가장 대표적인 반박 논증에 심취하여 관련된 책들을 이것저것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가룟 유다 딜레마] 를 통해 처음 자신을 드러낸 김기현 목사님의 저서.

 

 

  워낙 '기독교 지성'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고, 성실하게 글 쓰기와 지적 수고를 해 오시던 분이라서 그 분이 서술하는 '고통'은 어떠한지 들어보고 싶었다.

 

 

  역시 꼼꼼하게 고통을 탐구하며, 하박국을 잘 녹여 낸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고,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우리가 고민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가능성들을 배제하지 않고 충실하게 언급해 주기 때문에 자신이 그 논리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가려운 부분이 최소 일부는 긁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틀에 박힌 교리와 율법으로 사람을 옥죄지 않고, 고통에 대해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긍정해 주며 논증을 정리해 나가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며 쉽게 정죄감을 받거나, 주눅이 들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고난도 무조건 감사하라고 눈을 부라리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라, 아무 죄 없이 나를 대신해 고통받는 하나님의 눈물은 믿을 수 있습니다. 아니 믿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고백은 고난의 '어려움'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고난의 '존재성'을 지켜내는 호소력이 있다.

  

 

  보수 장로교에서는 경계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몰트만이 했던 말이 때론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고난당할 수 없는 전능한 하나님은 가난하다. 왜냐하면 그는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고난당한다."

 

 

  이와 같은 고백에 어떻게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고난을 당한다'고 표현할 수 있냐며 눈을 부라리며 쫓아오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결코 감정에 호소하지 않으며 '이성적 엄밀함'을 바탕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이 없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더욱 멋진 점은 그 결론이다.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대답은 하나님 자신이며, 우리가 할 바는 그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주 여호와가 나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뻔해 보이고, 지금 내게 닥친 고난에 별 위로가 안 되는 것 같지만 한 분 하나님을 고통 속에서 직접 대면하는 순간 이 말이 지닌 힘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탠리 존스의 노래를 끝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

 

  "그대는 노래할 이유가 있을 때에만 노래할 수 있다. 나는 주님을 '노래할 이유'로 삼는다. 나의 주제가는 예수 그리스도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부르는 노래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용기를 북돋우려고 부르는 휘파람이 아니다. 나의 노래는 나의 전부를 다해, 마음을 다하고, 감정을 다하고, 뜻을 다해 부르는 노래다. 나는 달리 어찌할 수 없어서 노래를 부른다. 만일 내가 침묵한다면 돌들 - 무뚝뚝한 삶의 현실들-이 소리쳤을 것이다."

 

 

  '고난' 앞에 서서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손현보

출판 누가

발매 2010.01.09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20~30명이 다니던 어촌교회에서 2000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를 성장시킨 목사님의 이야기다.

  이 목사님은 "좋은 이웃! 감동을 주는 사람들!" 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10배를 목표로 기도하며 성도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일구어낸 값진 결과다.

 

 

  요즘 비판적으로 한국 교회를 점검하는 무리들이 보기엔 여전히 메가처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 교인을 불리는데 급급하며, 신학적 엄밀함이 아쉽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일단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모양새와 함께 진실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참고해 볼 만한 책이다.

 

 

  재미있는 일화도 많다.

 

 

  신학대학교 등록금을 내주신 스님, 그리고 그 절에서 함께 생활하는 신학생 ^^

 

 

  이런 일화를 겪으면서 쉽사리 우리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편견이나 허례허식을 내린 채 오직 믿음과 열정만 가지고 달려왔던 길이기에 그의 삶에는 힘이 있다.

 

 

  정말 잘 살아 버리고, 복음을 전하는 이가 있다면 딱히 반박할 게 뭐가 있겠는가?

 

 

  중간 중간 중요한 포인트들도 숨어 있다.

 

 

  가령 집에서 자발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구원 받을 수 있다' 고 하는 이들에게 그게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배를 통해 구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강조하면서 교회 출석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부분들도, 요즘 들어 많이 약해진 '공동체 모임' , '교회 공동체' 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이 목사님의 가치관 대로라면 전도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 성도들이 믿음 안에 굳건히 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이 책이 목적으로 하는 바는 충분히 달성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 이런 교회도 있구나~ 라는 느낌 정도만 얻어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찰스 스펄전

출판 규장

발매 2009.05.25

 

 

 

  네 '자신'을 빨리 포기하라.

 

 

  진정 하나님을 섬기는지 자아를 섬기는지 자신을 돌아보라!

하나님과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고 속히 돌이키라.

 

 

  이 책은 상당히 호통을 많이 치는데, 잘못하면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

 

 

  하지만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고 있고 자신이 너무 약해져 있거나 우울한 상태가 아니라면 스펄전의 사랑의 불호령이 정신을 번쩍 일깨우고, '자기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당신의 영혼을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설교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스펄전의 책은 하나도 버릴 게 없었다.

 

 

  [네 믿음을 보이라] 부터 시작한 그의 시리즈를 모두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책은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된다. 냉랭해져 버린 형식적인 기독교인, 선데인 크리스쳔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살아있는 하나님과의 교재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책 속에서 스펄전은 구체적인 Q&A 시간을 가지는데 다음과 같은 부분들은 공감이 많이 된다.

 

 

  혹자는 "기도를 하는데도 주님과 교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에게 대답하겠다.

"당신 마음이 죄 때문에 무감각해졌다고 주께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당신 마음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이미 당신 마음이 매우 부드러워진 것입니다."

 

 

  딱히 속시원한 답이 아닌 것 같아도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의 고백은 진실하며, 한 사람의 영혼을 바라보는 애뜻함이 느껴지기에 말이 좀 강해도 듣고 싶어진다.

 

 

  그는 진지하게 호소한다.

 

 

  "그저 듣기만 한다면, 당신은 복음을 들음으로써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질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주일예배를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설교를 숱하게 들어봤다는 이력 때문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목을 곧게 하여 하나님의 온유하신 자비에 지속적으로 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거짓된 율법주의를 타파하며, 진실된 십자가의 복음이 울리는 보기 드문 수작!!

 

 

  정신 번쩍 차리고, 책을 그냥 책으로 읽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자신의 신앙 생활에 적용하고픈 이들에겐 스펄전의 이 책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박세록

출판 두란노

발매 2005.09.09

 

 

 

 

  북한 의료 사역에 힘을 쓰고 계시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다.

  1997년 제 3평양병원에서 외국국적 의사로는 처음으로 시술을 했었고, 2000년 샘 의료복지 재단을 결성, 단동병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북한 국경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에 진료소를 세우고 북한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압장서 왔다.

 

 

  현재 단동복지병원, 심양사랑병원, 단동문진소병원을 개원 운영 중에 있으며, 러시아 우수리스크와 집안과 장백 등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진료소를 세우고 조선족, 고려족, 탈북자들을 돕고 이들을 제자 양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선교, 남북 통일 그리고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말씀으로 새 고구려를 건설' 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4년도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 미국 하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의료 기술이라는 아름다운 은사를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그 분의 모습은 긴 말이 필요 없이 한번쯤 들어보고 싶어진다.

 

 

 그분의 짤막한 고백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들에게 자신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의 근원이신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 그 사랑을 가진 동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 그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곳에 온 이유여야 한다.'

 

 

  자신이 꼭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신앙의 핵심 가치'를 몸으로 살아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어디서든 도전이 될 것이다.

 

 

  자신이 놓치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사무치도록 그리울 때 이 책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신학 >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 H. 스펄전, [네 주께 굴복하라]  (0) 2018.11.27
필립 얀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헤]  (0) 2018.11.26
짐 윌리스, [회심]  (0) 2018.11.23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필립 얀시

출판  IVP

발매  2009.02.17

 

 

  '은혜'라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주제를 이렇게 눈물나게 잘 들려주는 책이 몇 권이나 더 있을까?

필립 얀시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가 들려주는 '은혜' 이야기는 진부한 주제의 진정한 실체를 우리에게 잘 드러내 준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지 않고서 기독교를 어떻게 이해하며, 하나님을 어떻게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든 맥도날드의 다음과 같은 말을 주의 깊게 들어봐야 할 것이다.

 

 

  "만한 일에는 세상도 교회 못지않거나 교회보다 낫다. 집을 지어주고 가난한 자를 먹여 주고 아픈 사람을 고쳐 주는 일은 굳이 교인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이 못하는 일이 하나 있다. 세상은 은혜를 베풀 수 없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딱딱하거나 단순한 지식 전달용 책이 아니다.

 

 

  그가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은혜를 '설명'하기 보다는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이게 간단해 보이지만, 쉽게 읽히면서 동시에 풍성한 내용과 짜임새를 잃지 않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세상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내 인생을 봐~ 난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무슨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라는 거야?" 라는 좁은 시야에 갇혀 있을 때 이와 같은 책을 열어볼 필요가 있다.

 

 

  그 '은혜'가 실질적이고, 역사적으로 어떻게 많은 이들에게 임했는지를 듣고 나면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지각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은혜 남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 위험성을 뚫고 나가 '진리'가 선포되는 이 책은 결국 '위험성'을 이겨 버리는 Power가 있다.

 

 

  '칼 바르트'가 아돌프 히틀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답했던 것을 기억해 보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히틀러의 죄를 위해?

 

 

  은혜에는 한계가 없다는 점이 강조되는 일화라고 볼 수 있다.

 

 

  그냥 '은혜'가 아닌 '놀라운 은혜'가 기독교에 있다는 게 궁금하다면, 이 책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당신의 신앙적 감각을 새롭게 깨워줄 굉장히 잘 쓰여진 책으로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신학 >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세록, [사랑의 왕진가방]  (0) 2018.11.26
짐 윌리스, [회심]  (0) 2018.11.23
튤리안 챠비진, [Jesus All 예수로 충분합니다]  (0) 2018.11.23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짐 윌리스

출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발매 2008.08.10

 

 

 

 

 

  IVP 모던 클래식 중 하나로서 일단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 중 하나라는 기본 Advantage 를 얻고 들어가는 책이다.

 


 

  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섬세한 줄타기를 하는데 치밀한 균형감이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이론과 실재, 신학과 실천의 균형도 같이 잡으려는 그의 시도는 자칫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사실 이 책은 양측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한 책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성에만 국한되어 버린 우리들의 '신앙 생활', 그리고 우리들의 '회심'을 좀 더 전체적이고 총체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도발적인 책.

 


 

 지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그가 사회의 첨예한 문제에 직면하고 나서 철저히 급진적인 진영으로 관점을 바꾼 history 가 있다 보니 그는 양측의 관점을 잘 볼 수 있는 눈이 있다.

 


 

 실천적인 그리스도인에 대한 강조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과의 내밀한 만남과 경건 생활의 중요성이 명확히 강조되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자 한다. 그러나, 책이 상당히 좋다.

 


 

 기독교를 특정 이데올로기로 이용하기에 급급한 특정 진영의 주장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실천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철저한 기독교적 영성을 가미시켜 줄 보기 드문 책이 나왔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균형' 잡힌 '회심'을 경험해 보자.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튤리안 챠비진

출판 두란노

발매 2013.09.09

 

 

 

 

예수로 충분하다

 

 

Jesus+ Nothing = Everything

 


 

이라는 간단 명료한 공식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빌리그레이엄의 외손자이자 주목받는 차세대 목회자인 튤리안 차비진의 신앙의 정석이라고 한다.

 


 

  이 책은 복음의 핵심을 강하게 강조해 주며 '복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도와준다.

 


 

  상당히 좋은 책이라서 뭔가 '진리의 본질'을 되찾고 싶다면 꺼내들어도 좋을 책이다.

 


 

  신학자 터툴리아누스의 이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왔다는 저자는 대형교회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위기를 겪게 되며 그 과정 중에 예수 외에 다른 것들을 덧붙였던 지난 사역의 모습을 회개하며 은혜의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만 챕터 하나하나가 굉장히 멋지게 조직되어 있다.

 


 

  목차만 읽어도 은혜가 되는 책이다.

 


 

part1. 살 소망이 바닥났다.

1. 살 소망이 바닥났다.

2. 내가 쌓은 삶은 'nothing 인생'이었다.

 


 

part2. '내 힘'만으로 사는 '블랙홀'에 갇히다.

1. '예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소리에 설득되다

2.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블랙홀에 갇히다.

 


 

part3. 끝없는 초라함, 오직 예수로 덮다

1. 세상의 초라함을 알면 충만한 예수가 보인다.

2. 세상을 내것이라고 선포하신 분이 '나의 주님'이시다

 


 

part4. 세상에 빼앗긴 시선, 예수께로 돌리라

1. 날마다 은혜의 자리에 머물라

2. 예수의 법이 아닌 것은 눈길조차 주지 마라

 


 

part5. 가서 외치라, "나는 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1. 예수의 '복'으로 충분합니다.

2. 예수의 '생명'으로 충분합니다.

3. 예수가 주신 '현재'로 충분합니다.

4. 예수의 '소망'으로 충분합니다.

 


 

  저자의 삶이 복음의 본질로 들어온 과정과 긴밀하게 얽혀 있는 이 목차 모든 신앙인들이 구체적인 양상만 다르다 뿐이지 거의 동일하게 경험한다는 중요한 흐름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삶을 통해서 진행되는 이 '영적 flow'를 잘 주목해 보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신앙의 본질'을 생생한 힘을 가지고 잘 담고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신학 >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 윌리스, [회심]  (0) 2018.11.23
N.T Wright,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  (0) 2018.11.19
R.T 켄달, [온유와 위엄]  (0) 2018.11.19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톰라이트

출판  IVP

발매  2008.06.20

 

 

 

 

 

 

  톰 라이트의 새로운 책이다. '악'의 문제에 대해 그가 입을 열었다.

 

 


  그의 논증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들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그의 책은 역시 굉장히 정교한 논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궁금해 했던 의문들에 대해 피하지 않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는 강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악의 문제'는 현대판 C.S Lewis 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clear하고, 깔끔하다.

 


 

  인간이 언어로 서술할 수 있는 영역의 극한까지 논리를 끌고 간 느낌?

 


 

  그가 이야기하는 '악'은 단순히 철학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다.

 


 

  계몽주의 전통에서는 악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함으로써 교만의 죄를 범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이 제시하는 그에 대한 반론도 신선한 해결책은 되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며 그의 논지를 끌고 나간다.

 


 

  사실, 하나님이 악에 대해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은 분명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면 마치 이 영역은 '금기'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않는가?

 


 

  그러다 보니 악의 문제는 아무리 변증을 해도 속시원한 답을 듣기가 어렵다.

 


 

  아마 난 이 문제에 대해서 라이트의 책에서 어느 정도의 결론을 맺어둔 것 같다.(그게 속시원한 대답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일단 구약 성경은 하나님이 악에 대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보다는, 악에 대해 무엇을 행하실 수 있고, 행하고 계시며, 또 장차 행하려고 하시는지를 많이 말해 주는데, 많은 무신론자들은 구약을 그렇게 독해하지 않는다. 그저 잔인한 하나님으로 비춰지는 겉모습에 당황하며 분노할 뿐이다.

 


 

  그러나 라이트의 말마따나 에덴동산 이후로 또 노아 시대에 하나님이 슬퍼하셨던 이후로, 바벨과 아브라함 이후로 줄곧 전개된 이야기가 말해주는 것은, 하나님은 세상을 지저분한 곳에서 끌어내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복해서 지저분한 방법으로 일하셔야만 했다는 점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하나님은, 세상을 올바른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는 어떤 방식으로 신에 진흙을 묻히고 손에 피룰 묻히셔야만 했던 것 같다고 라이트는 이야기 한다.

 


 

  그리고 선악을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 사이에 어떤 본질적 연속성을 지녀야만 우리는 도덕적인 어둠에 갇히기 않게 되며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과 하시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지나친 확신으로 단언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라이트는 주장한다.

 


 

  이와 같은 변증을 통해 구약의 잔혹해 보이는 하나님을 서술하는 방식은 사실 놀랍다.

 


 

  분명 '악'은 살아 있는 실재가 맞다.

 


 

  그러나 우리는 '악'을 서술하기 이전에 우리의 인식과 지각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점검 받으면서 차분하게 토대를 쌓으며 논리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 책은 꼼꼼하게 '악'의 문제를 다루면서 성경 속의 다양한 부분을 설명하는데 그 중에 '욥기'에 대한 요약이 기억에 남는다.

 


 

  라이트가 말하는 '욥기'는 이 시대에서 악의 문제를 '해결'해 버리는 것은 악의 문제를 축소하는 것일 뿐이며 명백한 반대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세상의 주님이시라고 선언하는 신학적 찬양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성경 안과 성경 밖에서 필요한 부분을 피하지 않고 설명해 가는 라이트의 필력은 상당하다.

 


 

  '악'을 논증할 때 먼저 악의 인격화된 힘인 사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으며 악의 기원 자체는 신비로 남아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리고 그가 등장할 때마다, 사탄은 엄격한 제약 속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악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전체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들은 성경적으로 깔끔하게 제시되어 있다.

 

  세 번째로는 사람들이 행하는 악은 피조물의 노예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네 번째 주장이 상당히 정교한데 구약 성경은 절대로 철학자들이 원하는 그런 종류의 모든 것이 깔끔하게 설명되는 정적인 세계 질서의 그림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한다.(이 부분은 라이트의 놀라운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네 번째 주장을 좀 더 설명하자면, 많은 회의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전능한 관리 책임자로서 기계가 잘 돌아가게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단순한 도식을 그리고 있지만 성경이 제시하는 그림은 어떤 부분에서도 그렇게 단순한 모습으로 쪼그라들지 않는다고 라이트는 말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그보다 더 낯설고 신비한 것이며, 불의한 세계 안에서 정의를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과업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다.

 


 

  이 주장은 하나님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당화하려고 노력하는 어떤 이들이 좋아하는 '자유의지 옹호론'(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므로 모든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다. 이것은 피조세계가 여전히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확고한 긍정에서 나온 하나님 쪽에서의 '행동에 대한 헌신'에 좀 더 가까운 관점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현재의 피조세계를 폐기하고 다른 일을 하시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바로잡으려 하셨고, 사람들이 늘 악하기 짝이 없고, 실수 투성이였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통하여 일하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라이트는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책임과 주체됨을 무너뜨리지 않으시면서, 악을 심판하고 징벌하시며, 악에 한계를 설정하시며, 새로운 은혜의 순간들과 새 창조를 이루는 사건들- 비록 그것들이 어쩔 수 없이 양면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을 약속하고 그것을 가져오십니다.'

 


 

  하나님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의지 옹호론을 주로 사용해 악의 문제를 서술하던 나로서는 라이트의 설명에 설득당하지 않기가 쉽지 않았다.

 


 

  훨씬 더 정교하며 성경의 흐름에 부합해 보인다고 말한다면 너무 과장일까?

 


 

  라이트는 정말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이다.

 


 

  가령 하나님이 결국 새로운 세상을 만드실 것이며, 그 곳에서는 더 이상 고통과 눈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이와 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런 해결책이 제공하는 정의는 이전에 지나간 모든 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한, 우리는 단순히 진보를 통해서도 악의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세대만 행복해지면 모든 이전 세대의 비참함이 간과될 수 있다거나, 심지어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해답은 직접 책을 보면서 들어 보길 추천한다. (꼭 라이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분명 통찰력에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막간의 지면을 할애해서 라이트는 C.S Lewis 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서술된 '악마'에 대한 논의를 언급하며, 자신의 추가적인 의견을 덧붙이는 멋진 시도를 한다. (사탄의 인격성이 좀 저급하다는 그의 주장에서 근거가 좀 의아하긴 하지만,루이스의 지식에 살을 덧붙이는 그의 포스는 상당하다)

 


 

  그는 '악'에 대해 철학적 서술은 깔끔하지 않더라도, 악을 쉽게 치부해 버리거나 이상한 방식으로 해석하길 거부하며 실천적인 방향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그 전에 그가 '악'에 대한 서술이 쉽지 않은 점을 설명하는 부분을 주목해 보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도입한 설명은 개인적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신비의 영역에 속한 일임이 틀림없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우리의 사고에 반영해야만 합니다. 비록 잠시 물리학 이야기로 돌아가서 하이젠베르크적인 의미에서만이라도 말입니다. 하이젠베르크는 불확실성의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무엇인가를 관찰할 때, 제가 관찰한다는 사실이 제가 보고 있는 대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저는 결코 그 대상을 완전히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모든 도덕적, 영적 방정식에는 불확실성의 요인, 즉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개입되어 우리가 얼마나 잘 조직화 하든지, 우리가 얼마나 많이 기도하든지, 우리의 신학이 얼마나 건전하든지, 우리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작업하든지 간에, 그 곳에는 우리를 거슬러서 작용하는 부정적인 힘들[아마도 '우주적인 부정적 힘'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또한 C.S lewis 의 [천국과 지옥의 이혼]을 통해서 그는 하나님은 '악'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점을 묵상했던 일화도 들려 준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악을 정복하심으로써 악으로 하여금 다시는 하나님을 괴롭히지 못하게 만들었기에 그는 분명 '악'에 대한 책임자는 아니며 결국 악의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은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로운 세계, 즉 구속받고 새로움을 입은 사람들이 다스리며 하나님의 지혜와 치유의 질서를 실현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발견된다고 라이트는 주장한다.

 


 

  요약하면 악은 철학적인 설명으로 깔끔하게 서술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실재이며 그 궁극적인 답은 새로운 세계에서 반드시 밝혀질 것인데 현재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 아기가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의 범주가 부족하여 바깥세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그 문제를 완전히 헤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때에 악은 우리를 향해 아무런 할 말이 없게 되고야 말 것이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승리가 완전히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악의 문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우리는 그저 창조 세계가 아닌 창조주를 바라보며,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악'을 막아낼 수 있는 실천적인 '용서'와 '포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악'을 부정하지 않으며 그 '악'에 대항하여 '용서'와 '포용'의 실천을 힘쓰라는 그의 메시지는 굉장한 힘이 있다.

 


 

  이 영역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1독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