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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 믿음을 파기하는 상황이 전혀 없는가?>

 

물론 우리 대부분은 귀도 드 브레와 같은 영적인 상태에 있지 않다.

 

우리 가운데 고통 앞에서도 위로와 만족을 누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칼뱅이 지적하듯이, 우리 대부분은 때로 하나님이 정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고 생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심지어 영적인 삶의 위대한 스승들도 때로는 영적인 어둠에 빠진다.

 

그리스도인은 인식적이며 영적인 상황이 사람마다 천양지차임을 인정해야 하며, 같은 사람조차 때에 따라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악을 보여 주는 사실이 기독교 혹은 유신론 믿음의 파기자가 되는 상황이 전혀 없는가?

 

나는 "십중팔구 없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신의식이 잘 작동하지 않는 사람, 아무 생각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 믿음에 실상 아무런 활기나 깊이나 생기가 없는 사람을 생각해 보자.

 

어쩌면 그런 사람은 악을 보여 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면 유신론 믿음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곧 이 사람이 유신론 믿음의 파기자를 가졌음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이 그런 파기자를 가질 때는 오로지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계속 믿는 것이 올바른 인지 기능에 반하여 비합리적일 때뿐이다. 이런 사람은 그런 파기자를 가질 때는 오로지 그런 상황에서 유신론 믿음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의 인지 기능의 설계 계획의 일부일 때 뿐이다.

 

-> (이래서야 논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려나..... 기독교적 답변으로는 최상의 답변이긴 한데....)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설계 계획이 그런 상황에서 유신론 믿음을 포기할 것을 명령한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이 설계 계획에는 신의식이 올바르게 기능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인지 과정이 올바르게 기능하지 않을 때 일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설계 계획의 일부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설계 계획의 일부라기보다는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지 논증을 위하여, 실제로 그런 사람에게 유신론 믿음의 파기자가 정말 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중요하게 알아야 할 점은, 만일 그런 사람에게 파기자가 있다면 다만 그의 지성 구조 어딘가에서 일어난 합리성의 고장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의 신의식이 오작동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가 처음에 다루었던 질문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라는 인격체가 존재한다고 믿는 S라는 사람은 악을 보여주는 사실에서 파기자를 가지는가?

 

우리는 이제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음을 알 수 있다. S가 게속하여 유신론 믿음을 가진다는 사실 자체가 그 사람 안에서 적어도 어느 정도는 신의식이 올바르게 작동함을 보여 주는 증거다. 어쩌면 이런 사람도 (이런 상황에서 믿는 데 실패하는 것이 설계 계획의 일부라면) 파기자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면 설령 악을 보여주는 사실에 관한 지식에서도 유신론 믿음의 파기자를 가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 짓는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물론 나는 기독교 혹은 유신론 믿음을 무너뜨리는 파기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그런 파기자의 위치에 오를 만한 가장 그럴듯한 후보 셋 -역사 비평, 다원주의, 그리고 고통과 악-이 사실은 파기자로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리고 강력히 주장한다.)

 

-> 역사 비평 쪽이나 다원주의 쪽은 뒤에 강영안 교수님 해설 보면 나름 이해하기가 쉽다. 그의 보증 3부작 전체 책을 다 읽어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긴 하다......c.s 루이스의 [헤아려 본 슬픔] 이나 [기적] , [고통의 문제] 등의 책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다.......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긴 하다. 나중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책을 읽고 보완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지식과 믿음] , 앨빈 플랜팅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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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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