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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야기하는 반철학자를 쭉 들어보면 왠지 모를 동의가 되면서도 막상 반철학을 정의하고, 설명하려 하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알듯 모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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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철학은 그 기원 이래로 (나는 그 기원이 헤라클레이토스라고 말하고자 하는데, 파스칼이 데카르트에 대한 반철학자였듯이 그는 파르메니데스에 대한 반철학자였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합된 작업으로 식별된다.

 

1. 철학의 진술들에 대한 언어적, 논리적, 계보학적 비판, 진리라는 범주의 폐기, 그리고 스스로를 이론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철학적 야망의 해체,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한편으로, 반철학은 흔히 소피스트적 사유가 활용하는 자원을 끌어온다.

 

니체엑 이 작업은 "모든 가치들의 전복", 플라톤 병(maladie-Platon)에 대한 투쟁, 기호와 유형으로 이루어진 전투적 문법이라는 이름을 갖는다.

 

2. 철학이 최종적으로 담론적 외양으로, 명제들로, 거짓된 이론적 외양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인식. 철학은 하나의 행위이며, 철학이 "진리"에 관해 꾸며 낸 허구적 우화들은 장식이자 선전이며 거짓말이다.

 

알랭 바디우

 

니체엑 관건은 이 제의복(ornements) 이면에 감춰진 강력한 사제의 형상을, 반동적인 힘의 강력한 조직자를, 허무주의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자를, 원한을 향유하는 우두머리를 식별하는 것이었다.

 

3. 철학적 행위에 맞서는 철저한 새로움을 지닌 다른 행위의 호소, 이는 철학적이라는 말("하찮은 철학자"가 자기 몸을 뒤덮는 훈장에 들떠 더욱 동의할 어떤 것)의 모호성만큼이나, 보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초철학적인 혹은 아예 몰 철학적인 모호성 가운데 있는 철학의 행위에 대항할 행위에 대한 호소이다. 

 

이 전례없는 행위는 철학적 행위의 유해한 특성을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철학적 행위를 파괴 한다.

 

이 행위는 철학적 행위를 단정적으로 극복한다.

 

니체의 경우에 이 행위는 본성상 원정치적(archi-politique)이며, 그 구호는 "세계의 역사를 둘로 쪼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반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알랭 바디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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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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