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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은 미, 미적 체험, 미의 창조, 그리고 교육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미 활동의 기원, 미적 경험의 심리, 미학 활동의 구조와 형태 등을 학습하고 탐구하는 것을 통해 철학적 시야와 이론적 소양을 넓히고 미학적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설명부터 어렵다.;;;)

 

-저자의 말-

 

 

말 그대로 미학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쭉 둘러보는 산책용 책이다.

 

소크라테스부터 소쉬르 까지 넘어 오는 이 책은 미학사 전반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는데 이 속에는 서양 고전 이성주의 미학, 중세 미학, 계몽주의 미학, 현실주의 미학이 모두 녹아져 있다.

 

컬러풀한 사진들과 짤막짤막한 설명들이 이 책을 조금씩 읽어도 완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미학이 철학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철학 서적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철학자들의 '미학적 관점'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철학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다양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깔끔하게 습득하기 좋다는 점이고, 같은 이유로 짤막짤막하게 다양한 인물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개괄해 두다 보니, 각각의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서술이 아쉽다는 단점도 지닌 책이다.

 

그러나, 미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와 같은 흐름을 잡는 게 국지적인 특정 분야를 깊게 아는 것보다 도움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그 영역을 더 깊게 들여다 보는 눈을 기르고 싶다면 이 책을 들고 산책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미학 공부를 하고 나면 미술관을 가거나, 예술 작품을 볼 때도 훨씬 더 풍성한 사유가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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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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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매력은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워들 하는 철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예술의 여러 장르들(ex) 미술, 음악, 무용, 건축, 사진, 연극, 영화, 문학)에 접근해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해 줄 만한 책이다.

 

철학을 교양화, 대중화 시키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철학아카데미의 걸작이라고나 할까?

 

컬러풀한 사진들이 들어 있어서 책을 읽어 내려갈 때 지루함이 적고, 한 챕터가 끝나고 나면 [더 생각해 볼 문제], [더 읽어볼 책]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책에 대한 자세한 해설까지 해 놓는 친절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뭔가 친구들끼리 모여서 디스커션 하기도 좋고, 조별 활동 등에 활용해도 좋은 책이다.)

 

 

독자의 눈까지 내려가서 책을 서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여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중요한 논점을 많이 제시한다.

 

가령 "니체는 오로지 미의 현상으로서만 이 세계를 긍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의 뜻은 도대체 무엇일까?'

"예술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미술과 음악과 시다. 이 세 가지는 어떤 동일성과 차이가 있는가?"

 

등의 질문들은 우리의 사유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요즘 시대는 워낙, 사유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이런 시대일수록 적절한 균형이 요구된다.)

 

책의 저자의 말처럼 예술과 철학은 뭔가 깊고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예술 혹은 예술가는 감각적인 직관의 힘으로 세계를 강도 높게 느낀다면 철학 혹은 철학자는 강도 높은 강렬한 감각의 흐름을 견고하고 명료한 언어의 체로 걸러 갈무리한다. 

 

그리고 역시 저자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각의 힘은 결코 완전히 제거될 수 없다. 그리하여 철학 속에 서려 남아도는 감각은 철학에서 예술로 나아가는 통로가 된다.

 

수 많은 철학자들이 단지 '철학 하기'만에 그치지 않고, '예술'을 주목했었다.

 

그 미묘한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지만, '철학 속에 서려 남아도는 감각'의 맛을 보며, 실제 다양한 예술 분야를 자유로이 탐색해 보고 싶지 않는가?

 

그런 지적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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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경험이 있다. 

예상을 깬 Fantasy 풍의 전개에 살짝 놀라긴 했었으나, 전반적으로 현실감과 환상 세계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잘 유지하는 책이었다.

생애 최초의 입원을 기념하며 기욤 뮈소의 책 몇 권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이 <내일>이다.

이 작품도 타임슬립 물의 작품으로서 영화 <이프 온리> 라든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와 같은 작품들과 비슷한 소스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개한다.

일류 대학교 철학 교수인 주인공 남자와 와인 감별사로 일하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아내 케이트. 이들을 둘러싼 사랑과 증오, 배신과 반전이 아우러진 일종의 스릴러 물이다.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몇 차례 놀라게 될 것이다.

시간과 관련된 반전이 나올 때 한번 놀라게 될 것이고, 작중 인물에 대한 결정적인 반전이 숨어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기욤 뮈소 특유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는 독자라면 뭔가 신박한 요소가 숨어 있을 것임을 직감하면서 읽어 내려갈 것이기에 크게 스포일러가 되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일단 소설은 재미있고, 몰입도가 좋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나름 성공적이다.

주인공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인물간의 갈등 관계 속에서 함께 힘들어 해 보기도 하는 등 충분히 공감대를 느끼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름(?)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타임 슬립을 이용하여서 엔딩을 아기자기하게 완결하는 깔끔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행 가는 기차길에서 1독을 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환상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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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의 저서 치고는 내용이 많지 않으며,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기독교적인 느낌의 변증서라기 보다는 문학 비평게 관련된, 독서론에 관련된 책인 것이다. (최근에는 그의 인문학적 소양을 엿볼 수 있는 저서들이 많이 번역되는 것 같다. 루이스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차리려면 이 분야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

결국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며 '문학적인 독서가', '비문학적인 독서가'를 구분하기도 하고, 환상이나 리얼리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용 자체는 워낙 어려운 분야지만 루이스 정도니까 그나마 읽힐만 하게 재미나게 잘 써준 것이리라.)



일반인인 내가 보기엔 쉽게 받아들여지거나, 익숙한 주제들은 아니나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나 글을 쓰는 걸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이리라 생각한다.

평생을 책을 쓰고, 편지를 쓰며 여생을 보냈던 C.S Lewis 에게는 문학 비평,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중요한 화두였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글', '언어' 를 진지하게 받아 들이고 이러한 소스들을 활용해서 '읽기' 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가치관까지도 점검해 보고 도전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독서론이 된다면 그 또한 매력 있는 삶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루이스의 다른 저서들 만큼 임팩트를 느끼진 않았지만 다시 한번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깊이를 발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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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핵의학과 과장으로 활동하셨던 분으로서 제목 그대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의료인의 꼼꼼하고 논리적인 문체와 그의 인문학적인 지식, 소양이 더해져서 상당히 느낌 좋은 글이 탄생한다.



자신의 삶을 적절하게 녹여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데,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과 수치스러운 시절들, 실수와 실패들을 감추지 않고 그 영역들을 담담하게 녹여내며 그로부터 무엇을 얻었는지를 고백하는 부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류의 일상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챙겨 읽어볼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




대개 의료인들이 인문학적 소양이 높은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와 같이 균형감 있는 학문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책도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기존의 '힐링 서적'보다는 조금 더 건조한 느낌을 줄 수 있고, 가슴을 시리게 만들지는 않지만 좀 더 담백하게 '위로' 받고, 편안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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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간 이후 32개국과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고 총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113주 연속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 책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 한다...)


2008년 정신과 의사들은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심리불안과 항우울증 처방전으로 이 책을 추천했다고 한다.


쉰네 살 수위 아줌마인 르네는 고급 아파트인 그르넬 가 7번지 건물의 수위이며, 과부고, 못생겼고, 오동통하고 많은 이들이 혐오하는 향기를 풍기지만 그는 굉장한 지성을 지니고 있고, 깊이 있는 사람이다.


르네는 자신이 그런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칭송 받아 마땅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숨기고자 노력하며 살아간다.




마치 자신은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별 것 아닌 사람이고, 모자라고, 무식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이해받기 힘든 타입의 사람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팔로마는 12살이고 그르넬 가 7번지의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에 산다. 그녀는 정말 영리하다. 


그리고 주변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 결국 그녀를 둘러싼 모든 세상은 그녀에게 아무런 수용이 되지 못하고 그녀는 열세 살이 되는 해에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두 주인공을 번갈아 가면서 조명해 주면서 후반에 가서 극적인 재회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서로 본능적으로 비슷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직감하여 어느덧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속에는 똑똑한 두 여인이 나오기 때문에 철학적인 사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며 풍자가 가득한 생각의 흐름이 담겨 있다.


그래서 겉표지나 제목과는 달리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힌다)


이야기는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감동적이다.


초반에는 두서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녀들의 사색 속에서 동의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아서 약간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그녀들의 콩트와 조소하는 듯한 철학관이 역설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수도 있다. 난, 그 '철학'에 동의가 안 되기 때문에 큰 위로나 힐링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반에 일본 남자가 등장하면서 둘은 극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후반에 가면 왜 르네가 그토록 자신이 지닌 재능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는지가 밝혀지고(그녀의 언니 episode가 등장한다), 머지 않아 그녀에겐 충격적인 시간이 다가온다.


결국 르네에게 다가온 사건을 계기로 열두 살 팔로마는 '자살' 하겠다는 생각을 철회한다.


이와 같이 르네는 자신의 영혼의 자매인 팔로마를 살리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며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데....


이와 같은 마무리가 감동적이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기도 하다.


모르겠다. 꼭 이런 방법 밖엔 없는 걸까? 팔로마가 자살하지 않고, 르네가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은, 그런 만남은 정말 이런 방법 뿐이었을까?


가슴이 아프면서 여운이 남는다.


(그러나 전반적인 이 책의 분위기는 약간의 냉소와 차가움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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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1000원 주고 구입한 Old한 책이다.


낙천주의자 캉디드는 볼테르가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지나친 낙관주의 철학을 풍자하고자 쓴 책이라고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캉디드는 스승인 낙천주의자 철학자인 팡글로스의 가르침대로 세상은 '최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믿고 있고, 남작의 딸인 퀴네공드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름다운 성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 후 이 착하고 순한 캉디드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폭력과 전쟁 굶주림과 지진, 질병 등으로 인한 인간의 불행을 경험하게 되고 염세주의 철학자인 마르탱을 만나 논쟁 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


결국 비참한 체험과 온갖 사회적 불합리에도 낙천주의와 염세주의를 벗어나 인간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고 발전해 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남기면서 이 책은 마무리된다.


볼테르의 계몽주의 사상이 은근히 담겨 있는 결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소설로만 보면 결말이 좀 시시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좀 황당하기도 하다)


일단 이 책은 철저히 철학적인 의도를 지닌 목적 소설이다.




라이프니츠의 근거 없는 낙천주의를 공격하려고 했을 수도 있고, 니체나 쇼펜하우어 등의 비관주의, 염세주의를 강조하고 싶었던 걸 수도 있다.아니면 둘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제 3의 철학을 강조하는 책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 주인공 캉디드가 가는 곳마다 살인과 끔찍한 약탈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오직 엘도라도라는 곳만이 행복한 낙원으로 느껴지고 나머지 세상은 다 엉망이고 살기 싫어지는 모습만 보여준다.


잘 가는 것 같다가 갑자기 습격을 당하고, 감동을 주는 듯 하다가 갑자기 사람이 죽는다.(이런 요소들이 이 소설을 읽어나갈 때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참고로 이 소설은 '그 당시 종교'에 대한 불신과 비판도 잘 담겨 있는데, 암암리에 일어나던 수사들의 동성연애를 비판하는 장면이라든지 타락한 모양새를 드러내는 성직자들이 등장하는 게 그 예이다.)


이 책은 많은 시도가 담겨 있다.


결국 결론적으로는 낙천주의가 무너지고 비관주의가 시종일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최종결론을 보면 또 그렇게 비참하진 않다.


다시 말하자면, 근거 없는 낙천주의는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비관주의가 옳다는 것도 아닌 견해에 도달한다.


이 책의 결론은 좀 황당한데 갑자기 땅을 경작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희망에 찬 마무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작가 볼테르가 사업적 수완과 실용 감각으로 페르네 라는 지역을 개화시킨 사례가 있다고 한다. 


늪을 건조시키고, 100채 이상의 집과, 학교, 병원, 극장, 교회를 지었고 저수지와 

분수를 기증하고 시장을 세우고, 주변 서민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1771년 기근이 들었을 때는 주민들을 먹여주기도 했다. 그는 이를 통해 40명의 야만인들의 소굴을 1200명이 사는 작은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실제 삶과 오버랩 되는 이 소설의 마무리는 비관주의라기 보다는 낙관주의에 가깝기도 하다.


사정 없이 불행해 보이는 소설에서 말미에 희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의도를 가지고 쓴 소설이다 보니, 이 소설을 가지고 철학적 함의, 작가의 세계관 등을 파악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역자 후기에 실린 그에 대한 평가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프랑스 콩트 작가들의 심술궂음, 명쾌함, 신속함 등의 장점을 완벽의 경지에까지 올려놓았다. 


이야기의 사건 하나하나는 마치 잘 준비된 실험과도 같은 것이어서, 여기서 그는 이러저러한 추상적인 이론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이나 오류의 내용이 튀어나온다. 


볼테르의 이 철학콩트는, 그 플랜이나 문체에 있어서, 수학적인 엄밀성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것이 지성에 호소하고 있고, 모든 것이 거기서는 증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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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5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 책이다.

 

[LOVE&FREE] 와 형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LOVE& FREE]가 좀 더 발랄하고, 육체적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진중하고 영혼을 울리는 느낌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병률 씨의 저서가 훨씬 더 여행의 여운미를 잘 표현한 것 같아 취향에 잘 맞았다)

 

단순히 보면 글의 분량 자체가 훨씬 더 많고,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이 책은 자신이 느끼는 바를 더욱 자세하게 묘사한다.

 

여행을 떠나는 수 많은 이들이 있다.



 

그저 주변에서 가보라고 하니까 가기도 하고, 할 일이 없고 심심해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병률 씨는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다.

 

'내가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난 돌아오지 않을거야.'

 

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여행'이다!

(표현이 기가 막히게 멋지다) 


'여행'을 가장 '여행 답게' 만들어 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권 들고 배낭 여행을 해보길 추천한다.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수 많은 볼거리들....

 

'다양성'이 주는 '축복'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는 마력이 있는 책.

 

사실 단순한 산문집이라기 보단 이 책은 '힐링'의 요소가 다분하다.

 

'다양성' 속에서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고, 그 속에서 '삶의 교훈'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건 저자의 천부적인 재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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