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 해당하는 글 1건

728x90
반응형
SMALL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6~7가지 정도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묶음집 책이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신의 아이들은 춤춘다] 라는 소설인데, 하루키의 소설을 거의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그가 지니고 있는 '색깔'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이 책 뒤에 수록된 해설집을 통해 "하루키가 이젠 '현실 참여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라는 부분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내가 유일하게 읽었던 그의 저서 [렉싱턴의 유령]을 읽었을 때의 기억을 반추해 본다면, 그의 글들은 4차원 공간을 떠도는 부유하는 글이었다 .

 

 

그냥 손 가는대로 쓴 것 같은, 이상의 초현실주의와는 또다른 느낌의 초현실적인 느낌과 인상이 강했따.

 

하지만, 이 책은 나름 '고베 지진' , ' 옴 진리교의 지하철 사린 가스 사건' 등을 적절히 다루면서, 뭔가 3차원 세계로 '육화'(incarnation) 되어 날아온 듯한 '글' 들을 기록하고 있다.[영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가 인간계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 듯한 회심의 순간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현실을 표현하지 않는 책.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진실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글들은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리 나는 구리','울리는 뀅가리'같을 때가 많다.

 

자신이 지닌 글 솜씨를 가지고, 세상 속에  뛰어 들고, 그들과 같이 step을 맞춰서 걷고자 하는 저자의 도약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현실에 뿌리박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예술가의 모습으로 그를 기억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