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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경험이 있다. 

예상을 깬 Fantasy 풍의 전개에 살짝 놀라긴 했었으나, 전반적으로 현실감과 환상 세계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잘 유지하는 책이었다.

생애 최초의 입원을 기념하며 기욤 뮈소의 책 몇 권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이 <내일>이다.

이 작품도 타임슬립 물의 작품으로서 영화 <이프 온리> 라든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와 같은 작품들과 비슷한 소스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개한다.

일류 대학교 철학 교수인 주인공 남자와 와인 감별사로 일하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아내 케이트. 이들을 둘러싼 사랑과 증오, 배신과 반전이 아우러진 일종의 스릴러 물이다.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몇 차례 놀라게 될 것이다.

시간과 관련된 반전이 나올 때 한번 놀라게 될 것이고, 작중 인물에 대한 결정적인 반전이 숨어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기욤 뮈소 특유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는 독자라면 뭔가 신박한 요소가 숨어 있을 것임을 직감하면서 읽어 내려갈 것이기에 크게 스포일러가 되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일단 소설은 재미있고, 몰입도가 좋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나름 성공적이다.

주인공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인물간의 갈등 관계 속에서 함께 힘들어 해 보기도 하는 등 충분히 공감대를 느끼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름(?)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타임 슬립을 이용하여서 엔딩을 아기자기하게 완결하는 깔끔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행 가는 기차길에서 1독을 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환상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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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의 저서 치고는 내용이 많지 않으며,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기독교적인 느낌의 변증서라기 보다는 문학 비평게 관련된, 독서론에 관련된 책인 것이다. (최근에는 그의 인문학적 소양을 엿볼 수 있는 저서들이 많이 번역되는 것 같다. 루이스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차리려면 이 분야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

결국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며 '문학적인 독서가', '비문학적인 독서가'를 구분하기도 하고, 환상이나 리얼리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용 자체는 워낙 어려운 분야지만 루이스 정도니까 그나마 읽힐만 하게 재미나게 잘 써준 것이리라.)



일반인인 내가 보기엔 쉽게 받아들여지거나, 익숙한 주제들은 아니나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나 글을 쓰는 걸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이리라 생각한다.

평생을 책을 쓰고, 편지를 쓰며 여생을 보냈던 C.S Lewis 에게는 문학 비평,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중요한 화두였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글', '언어' 를 진지하게 받아 들이고 이러한 소스들을 활용해서 '읽기' 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가치관까지도 점검해 보고 도전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독서론이 된다면 그 또한 매력 있는 삶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루이스의 다른 저서들 만큼 임팩트를 느끼진 않았지만 다시 한번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깊이를 발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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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핵의학과 과장으로 활동하셨던 분으로서 제목 그대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의료인의 꼼꼼하고 논리적인 문체와 그의 인문학적인 지식, 소양이 더해져서 상당히 느낌 좋은 글이 탄생한다.



자신의 삶을 적절하게 녹여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데,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과 수치스러운 시절들, 실수와 실패들을 감추지 않고 그 영역들을 담담하게 녹여내며 그로부터 무엇을 얻었는지를 고백하는 부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류의 일상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챙겨 읽어볼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




대개 의료인들이 인문학적 소양이 높은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와 같이 균형감 있는 학문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책도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기존의 '힐링 서적'보다는 조금 더 건조한 느낌을 줄 수 있고, 가슴을 시리게 만들지는 않지만 좀 더 담백하게 '위로' 받고, 편안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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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간 이후 32개국과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고 총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113주 연속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 책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 한다...)


2008년 정신과 의사들은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심리불안과 항우울증 처방전으로 이 책을 추천했다고 한다.


쉰네 살 수위 아줌마인 르네는 고급 아파트인 그르넬 가 7번지 건물의 수위이며, 과부고, 못생겼고, 오동통하고 많은 이들이 혐오하는 향기를 풍기지만 그는 굉장한 지성을 지니고 있고, 깊이 있는 사람이다.


르네는 자신이 그런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칭송 받아 마땅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숨기고자 노력하며 살아간다.




마치 자신은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별 것 아닌 사람이고, 모자라고, 무식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이해받기 힘든 타입의 사람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팔로마는 12살이고 그르넬 가 7번지의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에 산다. 그녀는 정말 영리하다. 


그리고 주변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 결국 그녀를 둘러싼 모든 세상은 그녀에게 아무런 수용이 되지 못하고 그녀는 열세 살이 되는 해에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두 주인공을 번갈아 가면서 조명해 주면서 후반에 가서 극적인 재회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서로 본능적으로 비슷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직감하여 어느덧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속에는 똑똑한 두 여인이 나오기 때문에 철학적인 사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며 풍자가 가득한 생각의 흐름이 담겨 있다.


그래서 겉표지나 제목과는 달리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힌다)


이야기는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감동적이다.


초반에는 두서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녀들의 사색 속에서 동의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아서 약간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그녀들의 콩트와 조소하는 듯한 철학관이 역설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수도 있다. 난, 그 '철학'에 동의가 안 되기 때문에 큰 위로나 힐링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반에 일본 남자가 등장하면서 둘은 극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후반에 가면 왜 르네가 그토록 자신이 지닌 재능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는지가 밝혀지고(그녀의 언니 episode가 등장한다), 머지 않아 그녀에겐 충격적인 시간이 다가온다.


결국 르네에게 다가온 사건을 계기로 열두 살 팔로마는 '자살' 하겠다는 생각을 철회한다.


이와 같이 르네는 자신의 영혼의 자매인 팔로마를 살리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며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데....


이와 같은 마무리가 감동적이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기도 하다.


모르겠다. 꼭 이런 방법 밖엔 없는 걸까? 팔로마가 자살하지 않고, 르네가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은, 그런 만남은 정말 이런 방법 뿐이었을까?


가슴이 아프면서 여운이 남는다.


(그러나 전반적인 이 책의 분위기는 약간의 냉소와 차가움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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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5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 책이다.

 

[LOVE&FREE] 와 형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LOVE& FREE]가 좀 더 발랄하고, 육체적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진중하고 영혼을 울리는 느낌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병률 씨의 저서가 훨씬 더 여행의 여운미를 잘 표현한 것 같아 취향에 잘 맞았다)

 

단순히 보면 글의 분량 자체가 훨씬 더 많고,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이 책은 자신이 느끼는 바를 더욱 자세하게 묘사한다.

 

여행을 떠나는 수 많은 이들이 있다.



 

그저 주변에서 가보라고 하니까 가기도 하고, 할 일이 없고 심심해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병률 씨는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다.

 

'내가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난 돌아오지 않을거야.'

 

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여행'이다!

(표현이 기가 막히게 멋지다) 


'여행'을 가장 '여행 답게' 만들어 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권 들고 배낭 여행을 해보길 추천한다.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수 많은 볼거리들....

 

'다양성'이 주는 '축복'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는 마력이 있는 책.

 

사실 단순한 산문집이라기 보단 이 책은 '힐링'의 요소가 다분하다.

 

'다양성' 속에서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고, 그 속에서 '삶의 교훈'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건 저자의 천부적인 재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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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어 본 건 1권 뿐이지만, 유림은 총 6권으로 되어 있는 장편 소설이다.

  

1권은 조광조에 대한 이야기인데 , 나처럼 7차 교육 과정을 겪고 , 국사에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는 이가 혹시 있다면, 비교적 쉽게 쓰여진 이 책을 잡아 보길 추천한다.

 

'유교' 에 대한 지식과 , '조광조' 라는 인물에 대한 지식을 많이 ... 그리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가 여행을 다니며 , 실제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인물 그리고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그 느낌들을 풀어 나가는 책인데 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고  그냥 작가 스스로의 바람에 의해 쓰여진 '장편 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가 알리길 원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모아서 글로 묶어 다고나 할까.

 

요즘 같이 speedy 하고, sensation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에 이런 분위기의 책은 영 인기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취향을 타겠으나, 우리가 알아야 할 이 나라의 역사이므로 때론 스타일에 맞지 않더라도 이와 같은 책들을 좀 섞어서 읽어주는 습관도 폭넓은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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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결혼 준비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은 결혼 전에 예산을 세우는 일부터 상견례의 모든 것, 웨딩홀 고르기,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 업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담았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평생 남는 추억인 '신혼여행'과 한복 고르기, 예물&예단, 함 까지 Chapter를 나눠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막연한 결혼 준비를 넘어서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학습이 가능한 책이다.

 

 

컬러풀한 사진들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표' 등이 잘 녹아져 있기 때문에 가독성도 좋은 편이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구입을 추천하며, 실제로 이 정도 퀄리티로 예산을 세우기 어려운 경우에는 그냥 참고 정도로 보기에 적합하다.

 

실질적으로 이 책에서 세워둔 평균치의 '예산'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양가 가정이 잘 합의를 봐서, 조정할 수 있다면 아마 이 책이 제시하는 기준들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자신은 의례적이고, 평균적으로 추천되는 '형식과 절차'는 다 밟는 결혼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만큼 도움이 되는 책도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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