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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병이 걸린 상태를 심신증이라고 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해 마음의 균형이 붕괴된 상태를 적응장애라고 한다. 단, 현재로서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뇌가 위축되는 기질적 변화에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보살핌을 잘 받아 차츰 친숙해지거나, 실패한 문제가 해결되어 적응이 개선되고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과 환경의 괴리가 너무 커서 어떤 도움도 통하지 않고 뭔가 하려고 할수록 상처 난 자리가 더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계를 넘어서면 뇌는 당장 회복하지 못할 수준의 손상을 입고 만다. 그런 상태가 되면 이미 적응장애의 범주를 벗어나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으로 가게 된다.

 

 

적응장애는 생활환경의 변화를 계기로 많이 발생한다.

 

이사나 전근, 전학, 승진, 배치 전환, 유학 등으로 인한 사례가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또 대인관계 문제나 고립, 이별, 사별도 중요한 요인이다.

 

단, 사별에 대해서는 2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한해 적응장애라고 부르며, 그 이내에 회복한 경우에는 사별반응이라 하여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간주한다.

 

원인이 되는 사건이나 변화로부터 1개월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많은데, 적응력이 높은 사람은 상당히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적응장애의 특징은 같은 환경(의 변화)에 있어도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환경인데, 다른 사람은 매우 쾌적하게 느끼는 일이 종종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 무엇이 괴롭고 무엇이 맞지 않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은 됐다거나,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점점 더 궁징에 몰릴 뿐이다.

 

증상도 개인차가 크며 각양각색이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답답함(억울한 마음), 강한 초조함과 불안, 집중력과 끈기 부족, 해야 할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 등으로, 우울증에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

 

단, 우울증과 다른 점은 좋은 일이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금세 밝아지고 활력을 되찾는 기분 반응성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atypical depression 과의 감별이 필요해 보임)

 

대체로 체중 감소나 몸과 두뇌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을 보이며, 사람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언행이 늘고, 사람이나 사물과 맞서거나 퇴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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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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