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가복음 10장은 누가복음 팔복의 첫째 내용인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에 흥미로운 의미를 던져 준다.
이후 많은 시대가 그러하듯, 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의 표시라는 것이 그 시대의 일반적 통념이었다.
이 땅의 부를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 자신일진대 달리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 청년은 하나님보다 부를 더 사랑했다.
사업을 계속할 것인가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선택의 기로가 주어지자, 그는 고민 끝에 부를 택했다.
이어 예수는 제자들에게 부자가 스스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즉 천국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씀해 주셨다.
부는 곧 하나님의 은총을 뜻한다는 일반의 통념 때문에 제자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예수는 이런 설명을 덧붙이셨다.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그러나 제자들은 이 '설명'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심히 놀라' 서로 수군거렸다.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26절)
여기서 예수께서 말씀하시지 않은 것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 분은 부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사실 그 분은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도움, 즉 누구를 막론하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통해서 말이다. 그 분은 또한 '구원받는'일에 관한 한, 전체적으로 볼 때 가난한 자가 부자보다 유리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다만 그 분은 눈 앞의 사례를 활용하여 하나님과 부에 대한 일반의 뿌리 깊은 통념을 뒤집으신 것 뿐이다.
아무리 부자라 한들 하나님을 부보다 덜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어떻게 좋게 보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부자라고 해서 곧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가난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은총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다.
부자 청년의 사례가 세간의 통념을 바로 잡아주고 있다.
듣는 자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생각하게 해 준 사례다.
by 달라스 윌라드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신학 > 복음주의 지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 지식] [마태복음 5장 1~12절] 팔복에 대한 진실 by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0) | 2019.01.09 |
---|---|
[복음주의 지성] 조지 허버트와 C.S Lewis 비교 by 알리스터 맥그라스 (0) | 2019.01.08 |
[성경 지식]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내용 by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0) | 2019.01.08 |
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