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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의 전작인 <90년생이 온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해서 유명세를 탔던 책이다. 필자는 [그건 부당합니다]만 읽어 봤는데, 책을 읽고 나니 전작도 사봐야 겠다는 확신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를 편가르기 하고 요즘 젊은 세대들을 소위 MZ 세대라고 부르면서 다각도로 분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묘하게 사안을 단순화 시키고,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고, 과장하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젠더 이슈에 있어서도 갈라치기를 노골적으로 하더니, 이젠 세대간의 갈라치기까지 이뤄지는 건지 삐딱한 시선(+섬세한 시선)으로 주의, 감시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yes24 에서 발췌한 사진

 

누군가에겐 이와 같은 분열이 정략적으로 이득이 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건 정치,사회 공부를 조금만 해봐도 너무도 쉽게 유추 가능한 사안이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세대들이 이야기하는 '공정' 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때론 '불공정'에는 침묵하면서, '불이익'은 못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에 지나치게 우경화 되어가는 모습도 보이긴 하지만 이들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며 세상 속에서 균형감을 회복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현 세대가 공무원,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현상.

조직 문화에 대한 필연적 거부감.

저출산, 비혼주의가 만연한 이유.

통제력을 잃어 가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열광하는 듯한 모습.

태생적인 불평등에 대한 논의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하나같이 주옥같다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이 책의 저자와 다른 의견을 지닐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섬세한 필지와 나름 객관적인 자료들을 동원하여 자신이 서술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잘 쓴 책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섬세한 사회 지식을 습득한 지성인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모양새로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투입하면, 100프로 비례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와주면 참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세상을 살아 보면 50프로 노력을 쏟아 부었다 해서 50프로까진 아니더라도 20~30프로라도 보상을 받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다. 운이 나쁘거나, 여건이 좋지 않으면 50프로의 노력을 쏟아 부어도 0프로로 남기는 게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노오오오력 하라는 식의 말.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식의 메시지는 현 시대에 별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

 

결국 근원적으로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왜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이 책으로 사회의 현상들을 분석한 뒤에는, 근원에 있는 물음들에 답을 하기 위해 추가적인 사유를 동반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건 부당합니다], 임홍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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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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