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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자기제거 행위는 다양한 목적에 의할 수 있지만 그 행위가 말로 주장하고 있는 목적은 대개는 감정, 기억, 생각에 대한 일상적인 어휘들로부터 나온다.

 

예를 들어 자살자의 노트를 조사해보면, 그 메시지들은 삶의 짐이 얼마나 막대한 가를 강조하고 있으며, 미래의 존재 상태(혹은 비존재 상태)가 그 짐들을 없애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Joiner et al., 2002)

 

비록 자살노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자살 행위에 대한 수치심이 빈번히 표현되어 있을지라도, 자살노트에는 견뎌내기에는 삶이 너무 고통스럽다는 점 또한 공통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Foster, 2003).

 

일반적으로 자살과 연결되어 있는 감정 그리고 자살과 연결되어 있는 보편적 생각 상태는 죄의식, 불안, 외로움, 슬픔이다. (Baumeister, 1990)

 

자살이라는 현상은 인간의 괴로움에 대한 순전히 증후군에만 기반한 관점의 한계와 결함을 보여준다.

 

 

자살은 증후군이 아니어서 뭐가 되었든 어떤 특정의 잘 정의된 증후군 명칭 아래로 자신을 스스로 죽이는 많은 사람들을 말끔하게 범주화시킬 수는 없다.

(Chiles & Strosahl, 2004).

 

가장 심하게 '건강하지 않은' 형태의 활동이 대부분의 인간 삶에는 어느 정도까지 있지만 다른 종에는 없다면 우리는 분명한 결론, 즉 인간에게만 있는 무언가 때문에 자살을 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보다 정확히 하자면 너무도 쉽게 그 정도까지의 심리적 괴로움에 도달하게 만드는 과정, 바꿔 말하면 인간의 심리에만 특유하게 있는 그런 과정이 있어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현대의 정신병리학을 뒷받침하고 있는 연구 책략이 이 과정을 반드시 탐지해 내지는 않게 될 것인데, 그 이유는 이 연구 책략이 인간 행동의 소소한 일상에 특별하게 초점을 두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하나나 그 이상의 진단적 꼬리표를 부여할지라도, 정신병리학 분야의 연구에서의 진전이 워낙 미미하기 때문에 인간의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도처에 퍼져 있는가를 다루고 또 더 상세히 설명해야 하느라 우리가 많은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인간은 다 아파한다. 사실상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이다.

 

(나름 철학적 전제가 들어가 있는 치료 기법입니다. 실존주의 치료와도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수용과 참여의 심리치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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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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