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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이 인간 상태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자살이다. 고의적 선택에 의한 죽음은 분명 인간이 살면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놀랄 만큼 많은 사람이 한두 번쯤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그들 중 충격적일 만큼 많은 수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은 의식적이고 계획적이며 목적적으로 자신의 삶을 종결짓는 행위이다.
자살에 관해서는 두 가지 사실이 아주 분명하다.
[1] 자살은 인간 사회에서 어디에서나 발생한다.
[2] 자살은 인간이 아닌 다른 살아 있는 유기체에는 분명 없다.
자살에 관한 기존의 이론들은 이 두 사실 모두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고, 자살은 모든 인간 사회에서 다 보고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100,000명당 대략 11.5명의 사람이 실제로 매해 자살을 한다. (Xu, Kochanek, Murphy, & Tejada-Vera, 2010)
2007년의 경우 자살 사망자가 거의 35,000명이었다. 자살은 사실 유아나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는 발생하지 않으나, 학령기 초기에는 나타나기 시작한다.
자살생각과 시도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꽤 흔하다. 물질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국(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에 의해 위탁된 최근 연구는 8,300만 명에게서 심각한 자살 생각에 대한 연간 귀속 비율을 조사해냈는데, 청소년들의 연간 자살 시도가 약 1.2%에 달했다.
물질남용과 관련된 발생 비율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2009).
평생 발생률에 대한 연구는 모든 사람의 약 10%는 어느 땐가는 자살 시도를 할 것이며 다른 20%는 자살생각과 싸우다가 결국은 자살을 성공시킬 수 있는 계획과 방법을 생각해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또 다른 20%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이 자살생각과 싸울 것이다. 그래서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은 살아가는 동안 중간 정도에서 심각한 정도에 이르는 수준의 자살 위험성을 겪게 될 것이다. (Chiles & Strosahl, 2004).
자살 위험성을 '비정상'으로 본다면 이 수치는 설명이 잘 안 될 만큼 충격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우리 논의와 관련되어 있는 또 다른 사실은 자살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일반화에 대한 몇 가지 과장된 예외가 주목되기도 하였지만, 조사해보니 그러한 예들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노르웨이 나그네쥐는 아마도 가장 고전적인 사례일 것이다. 나그네쥐는 개체수가 더 이상 유지 불가능한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집단 전체가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고 결국은 그 달리기로 인해 다수가 물에 빠짐으로써 죽음에 이른다.
자살은 단순한 죽음뿐만 아니라 그 행동의 의도된 결과로서의 개인적 죽음을 향해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심리적 활동까지도 다 포함한다.
나그네쥐가 물속에 빠지면 그 쥐는 기어나오려고 애를 쓰며, 기어나오는 데 성공하면 살아남는다. 그러나 다리에서 뛰어내리고 살아났다가 그후 곧바로 다시 뛰어내리는 사람에 대한 수많은 입증 사례가 있다.
-[수용과 참여의 심리치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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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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