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에 해당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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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예찬론' 이 담긴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10년 전 이 책만 볼 때는 헤세의 세계관의 대척점에 서 있던 나로서는 그의 책에 대해 다소 야박한 평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12년 후, 헤세의 삶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접근을 하고 나서는 그의 삶에 대한 연민과 재해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아래에 쓴 짧은 소감은 10여년 전에 써둔 기록이라서 평이 너무 야박하다. 하지만, 가족,사람,정신으로부터 시달림 당하던 헤세가 자연계로부터 위안을 얻으려 했다는 처절한 사연을 알고 나면 아래와 같은 야박한 평이 미안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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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비]라는 책 자체는 실화+시+끄적끄적 을 곁들인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나비' 에게서 그렇게 깊은 '삶의 가치' 를 얻고 살아 갈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하다. 

 

하지만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 해 보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 는 지니고 싶고, 만만하고 알록달록하며 우아한 날개짓을 지녀서  그 자격을 얻게 된 'Mr , Mrs. 나비'

 

사실 '나비'의 자리에, 다른 것을 끼워 넣어도 충분히 책이 한 권 나왔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난해한 정신 세계가 또 한번 빛을 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왕 경배할 대상이 필요했더라면 좀 더 확실하고 큰 존재를 바라봤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은 역시 '호모 아도란스(Homo Adorans)'

 

경배할 대상을 필요로 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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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도 할 수 있다! 그가 도전한 '동화'집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화' 하면 떠오르는 순수하고,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을 기대한다면 절대로 이 책을 들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동화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암울하고, 어둡고, 기이하다. (헤르만 헤세 답다는 느낌도 든다.)

-> 그리고 좀 더 세상에서 깎이고, 다치고, 상한 뒤에 이 동화를 읽는다면 더욱 감질맛 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그냥 '동화'가 아니라,  '환상' 이라는 단어가 '동화'라는 단어를 수식하고 있는 것이리라..

 

'환상적이다!!' 라는 감탄사의 느낌이 아니라, '뭔가 기이한 느낌.'.... '이상한 심상'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일단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사상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기 때문에, 그가 쓴 글 속에서 이와 같은 심상을 느끼는 건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혹자들은 헤르만 헤세를 '영지주의자'라고 부르곤 한다. 참/거짓 여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이러한 루머가 사실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 이건 내가 10년전에 남겨둔 글이다 보니, 다소 특정 기독교 신학자들의 관점으로만 책을 본 것 같다.

-> 하지만, 틀에 매이지 않고 이 책을 본다면 그의 사상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헤르만 헤세하면 [데미안]이라는 소설이 떠오를 것이다. 많은 초등학생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문제의 저작. 이런 심오한 책을 초등학생 때 읽게 했다는 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헤세의 정신 세계가 잘 반영되어 있다.

뭔가 오묘한 기분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책. 

 

하지만 챕터들이 짤막짤막하게 되어 있는 편이라서, 기억에 남길 만한 챕터를 1~2개 정도 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생각할 거리는 많이 던져 주는 동화집이다.

 

단, 밤에 혼자 읽진 마시길.....무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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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랑을 시작하며..

 

헤르만 헤세의 작품.

 

생각 없이 읽었던 작품

 

헤르만 헤세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 나는 책

 

그가 이야기 하는 사랑 이야기.

 

그가 이야기 하는 인생 이야기.

 

무엇보다도 인생은 사랑하는 것 이라는 큰 명제를 놓치지 않고 , 풀어 나가는 글

 

너무 생각 없이 읽어서 , 깊은 이야기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섬세한 감정 묘사라든지 , 꼼꼼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짤막 짤막하게 나뉘어진 글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의 한스의 추억 은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길지만.)

(그의 인생 전반을 훑는 한편의 대 서사시..;; 세밀한 감정 묘사가 여기서 빛을 발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세상의 어떠한 것이라도 다 모방하고 모방할 수 있지만 , 사랑만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또한 사랑이란 훔칠 수도 모방할 수도 없는 자신을 완전히 주어버릴 때만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이 바로 모든 예술의 원천이기도 하다.

 

사랑이란 위대하고 경이로운 생명을 지니고 있다.

 

사랑의 위대함이었을까.

 

인생의 의미를 사랑의 경이로움 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일까

 

 

그래서 , [사랑의 의미] 를 논하고 , [삶의 그림자] , [사랑의 본질] 을 논하지만 , 왜 그의 글에서는 사랑 이 안겨 주는 그 위대함 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풍성한 느낌이 아니라 , 애써 하나라도 부여 잡아서 , 을 지탱해 나가려는 처연함 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전반적으로 포근해 지기 보다는 , 차갑디 차가운 얼음 속에서 부자연스럽게 타오르는 ‘희미한 불씨’…

 

마지막 불씨 마저 식어 버린다면……

 

모르겠다. 생각 없이 읽었으니……이 느낌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려운 책이 아니니 , 가볍게 잡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인생' 전반을 녹여 내는 글이기에 , 그 편안함 속에서

사색에 잠겨 보는 시간을 빼 먹으면 저자가 서운해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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