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예찬론' 이 담긴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10년 전 이 책만 볼 때는 헤세의 세계관의 대척점에 서 있던 나로서는 그의 책에 대해 다소 야박한 평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12년 후, 헤세의 삶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접근을 하고 나서는 그의 삶에 대한 연민과 재해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아래에 쓴 짧은 소감은 10여년 전에 써둔 기록이라서 평이 너무 야박하다. 하지만, 가족,사람,정신으로부터 시달림 당하던 헤세가 자연계로부터 위안을 얻으려 했다는 처절한 사연을 알고 나면 아래와 같은 야박한 평이 미안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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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비]라는 책 자체는 실화+시+끄적끄적 을 곁들인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나비' 에게서 그렇게 깊은 '삶의 가치' 를 얻고 살아 갈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하다.
하지만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 해 보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 는 지니고 싶고, 만만하고 알록달록하며 우아한 날개짓을 지녀서 그 자격을 얻게 된 'Mr , Mrs. 나비'
사실 '나비'의 자리에, 다른 것을 끼워 넣어도 충분히 책이 한 권 나왔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난해한 정신 세계가 또 한번 빛을 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왕 경배할 대상이 필요했더라면 좀 더 확실하고 큰 존재를 바라봤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은 역시 '호모 아도란스(Homo Adorans)'
경배할 대상을 필요로 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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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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