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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신동원님의 [엄마가 될 너에게] 라는 저서를 보고 있습니다. 자녀 양육에서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서인데, 상당히 깊이 있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성인이 된 자신의 자녀들(곧 부모가 될)에게 자녀 양육은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지침을 주는 책인데, 따뜻한 정서가 반영된 문체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자녀 양육에서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놀이의 중요성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젠 자녀 양육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 귀한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으니 1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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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네 돌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탔어.

아이는 깨금발을 딛고 팔을 뻗어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려고 했어.

아이의 엄마가 물었어.

"손 잘 안 닿지? 엄마가 누를까?"

아이는 화들짝 놀라며 "아니, 내가 할 거야" 라고 소리쳤어.

그러면서 한껏 팔을 뻗어 겨우 단추를 눌렀어.

 

 

그 모습을 보는데, 지상이가 어렸을 때가 생각났어.

지상이도 3살 때쯤엔 엘리베이터에 타면 단추를 꼭 제가 누른다고 고집을 부렸어.

무심코 다른 사람이 눌렀다가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단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서 지상이가 단추를 누르도록 해야 겨우 상황이 정리되곤 했지.

아이들은 잘하지도 못하면서 꼭 자기가 하겠다고 우길 때가 많단다.

다 흘리면서도 혼자서 숟가락질을 하겠다고 하고, 툭하면 넘어지면서도 엄마 손을 안 잡고 혼자 걸으려고 해.

 

 

오른쪽과 왼쪽을 바꿔 신어도 꼭 자기 혼자 신발을 신겠다고 하지.

바쁠 때 이렇게 고집을 부리면 엄마는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았어.

왜 도와주겠다는데도 말을 안 들을까?

우리 애는 왜 이렇게 고집이 셀까?

엄마들은 별 생각을 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단다.

아이들이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 부리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야. 이 시기에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줘야 아이들이 독립적인 성인으로 잘 커나간단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율성을 키워나가. 무엇을 하고 놀지 아이가 정하고 역할을 나누고 그 역할을 해나가면서 자율성을 키우지.

지상이의 엘리베이터 놀이 역시 어른들이 보기엔 쓸데없이 고집부리는 행동 같지만, 자신이 정한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하는 힘을 키웠던 거야.

아이가 별것 아닌 놀이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마의 착각일 뿐이야.

무엇을 하며 놀든 아이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놀면서 자율성을 키우는 거야.

아이가 잘 놀고 있는데 끼어들어서 다른 것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간섭하면 안 돼. 엄마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놀면서 자율성을 키우는 것을 지켜주는 것이란다.

-[엄마가 될 너에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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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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