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 #변증 #철학 #신정론 #이슈 #앨빈 #플랜팅가 #악 #고통 #문제 #기독교적 #답변'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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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고통은 겪으면 겪을 수록, 논증의 문제를 넘어서 좀 더 내밀한 감정의 문제로 치닫는 것 같다.

신정론 이슈 참으로 지긋지긋하나 피해갈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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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근거한 강력한 반신학적 논증이라는 게 있을까?>

하지만 많은 사람은 고통과 악의 양, 다양성, 분포에 관한 지식("악이라는 사실들")이 신자에게 전혀 다른 종류의 문제를 안겨 준다고 주장해 왔다.

 

그들은 이 사실들이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즉 세계를 창조하고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사랑하는, 전능하고 전지하며 온전히 선한 인격체의 존재를 부인하는 - 강력한 논증의 전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증은 멀리 고대 세계의 에피쿠로스(주전 341-2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의 논리는 회의론을 대표하는 철학자였던 데이비드 흄(1711~1776)이 18세기에 되풀이했다.

 

에피쿠로스의 옛 질문은 아직도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는 악을 막고 싶지만 막을 수 없는가? 그렇다면 그는 무능하다.

막을 수 있지만 막고 싶지 않은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의적이다.

막을 수 있고 또한 막고 싶은가? 그렇다면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는 이런 논증에 관한 지식이 유신론 믿음(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파기자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유신론 믿음의 파기자라면, 당연히 기독교 믿음의 파기자이기도 하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질문은 악을 보여 주는 사실에 관한 지식이 정말 유신론과 기독교 믿음의 파기자인지 여부다. 이런 지식은 내가 계속하여 합리적으로 기독교 믿음을 견지할 수 없게 만드는 근거인가?

 

이것이 전통적인 신정론의 문제는 아님에 주의하라.

나는 "하나님의 방식을 인간에게 정당화하는" 것도, 하나님이 왜 악을 일반적으로 허용하시는지 혹은 왜 특별히 극악무도한 몇몇 형태의 악을 허용하시는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제시하려는 것도 아니다.

 

대신에 우리의 질문은 인식론과 관련이 있다.

 

유신론과 기독교 믿음이 내가 제시한 방식으로 보증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악을 보여 주는 사실에 관한 지식이 이런 믿음의 파기자를 제공하는가?

 

지식이 그런 믿음을 비합리적이거나 보증되지 않은 것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가?

 

물론 대답이 꼭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고통과 악을 보여주는 사실들은 -우리가 사는 이 슬픈 세계에서는- 믿은 지 오래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나, 이 시대의 문화와 단절된 그리스도인이나, 우리의 세게에 있는 고통과 악을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나, 자신들이 알고 있는 고통과 악이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파기자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제대로 고통을 당해보면 '악'은 파기자의 자리를 줄 정도로 충분히 위협적이다. 다른 파기자들도 물론 고려는 해야 함.)

 

하지만 우리의 질문은 "우리의 문화에서 지적으로 세련된.....성인"과 관련이 있다.

 

나는 우리의 세계에 존재하는 고통과 악이 엄청나며 놀라움을 알고, 악을 보여주는 사실에서 시작하는 최고의 반 유신론 논증을 잘 알고, 그러면서도 기독교 믿음이 합리적이며 보증된다고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지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성숙할 수 있을까?

 

여전히 나는 지식을 이루기에 충분한 보증을, 나를 위해서, 가질 수 있을까?

 

나는 "당연히 그렇다"가 올바른 대답이라고 논증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꼭 극소수의 예외인 사람만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니다.

 

나는 진지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약간의 인식론만 있어도, 비록 악을 보여 주는 사실이 아무리 섬뜩할지언정 보증된 기독교 믿음에 방해가 되지 않음을 논증할 것이다.

 

-> 크게 만족스러운지는.....

 

-[3부에 계속]-

-[지식과 믿음], 앨빈 플랜팅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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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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