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장애 #인간 알레르기 #오카다 다카시'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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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인간에게 대한 분석 등 인격장애를 연구할 때 '애착'은 매우 유용하며 오카다 다카시의 진가가 잘 드러난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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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을 좌우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애착이다.

 

애착은 아이와 양육자 사이를 연결하는 끈이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John Bowlby, 1907~1990)가 발견했고,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Harry Harlow, 1905~1981)가 그 이론을 입증했다.

 

그 후 많은 연구를 통해 애착은 어린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고 난 후의 대인 관계나 애정 생활, 스트레스 내성, 심신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애착은 인간뿐만 아니라 포유류, 특히 사회성이 높은 포유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어린아이의 애착 대상에게 꼭 달라붙어 충분히 보살핌을 받고 관계를 맺음으로써 기본적인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성의 토대를 얻는다.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려면 시간적 한계점인 한 살 중반까지 특정한 양육자와 충분히 밀착하고 교감하며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애착 장애는 불행하게도 그런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해 애착 형성이 불완전해짐으로써 생겨난다.

 

 

양육자가 아이에게 깊은 애정을 쏟는 것을 게을리하거나 편안함을 주는 존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주 바뀌는 것도 원인이다.

 

다 자란 이후의 애착 관계에 따라 어느 정도 보완할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크면 불안정한 애착 성향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경우에도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 채 고독한 생활을 즐기며, 사람과 사귀더라도 표면적인 관계에 머무르는 유형은 '회피형'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는 친밀한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다가가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유형으로 '불안형'이나 '저항/양가형)'(그냥 양가형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이라고 부른다.

 

회피형 인간은 좀처럼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가령 가정을 꾸린다 해도 왠지 모르게 불성실한 태도를 취하고 만다. 배우자나 자식을 방치하기 쉽고 그러다 보니 서서히 원망과 분노를 사게 된다. 

 

-> 이게 상당히 무서운 포인트다.

 

하지만 회피형 인간 자신은 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회피형 인간이 더 이상 경제적 역할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 가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오랜 세월 쌓은 부덕의 소치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불안형 인간은 자신이 버림받지나 않을까, 거부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래서 지나치게 상대의 애정이나 인정을 바란다.

 

불안형의 다른 이름인 양가형의 '양가(ambivalence)'란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한편, 상대방의 사소한 잘못에도 화를 내는 상반되는 경향이 공존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 때문에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거나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람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전부 부정하는 말을 내뱉고 만다. 그러면 상대방도 넌더리가 나서 결국 관계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평소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마는 것이다.

 

-> (경계성 인격 장애에서 이런 양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지지해주는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이상 두 가지 유형 모두 안정된 행복을 손에 넣기는 힘들다.

 

또한 애착 장애인 사람은 스스로 충분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상처가 깊은 사람은 자식을 갖는 걸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대인 관계나 양육 문제와 함께 애착 장애의 두드러진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편안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스스로에게 위화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어딘가 이상하다, 뭔가가 결핍되어 있다, 왠지 허전하다, 살아가는 의미를 모르겠다'는 존재 자체에 대한 의심을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있다.

 

그 때문에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하다. 언뜻 강인하거나 쿨하게 보이는 경우에도 사실은 몸이 스트레스를 느껴 맥없이 망가지기도 한다.

 

실제로 애착이 불안정한 사람은 우울증이나 심신증 등에 걸리기 쉬운 경향이 있다.

 

대체로 타인에게 혐오감이나 거부 반응을 보이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불안정한 애착 성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애착이 안정된 사람이라도 특정 인물에게만큼은 강한 혐오감이나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애착이 불안정한 사람이라도 특정 인물만큼은 다정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보이는 혐오감과 거부 반응은 이처럼 애착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회 문화적인 부분도 많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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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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