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뭐든지 잘하는 아이는 없단다.

알리바바를 창업해 거부가 된 마윈도 학교에 다닐 때는 수학 때문에 꽤 고생을 했다더구나.

지능검사를 해보면 아이들의 머리가 어느 쪽으로 더 발달했는지, 인지적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단다. 얼마 전 지능검사를 받은 아이가 있었어.

엄마는 아이의 부모님에게 지능검사 결과를 알려줬어.

"현수는 만들기는 좋아하는데 책 읽는 것은 싫어하겠네요." 라고 말하자 아이의 부모가 신통한 점쟁이를 보듯 엄마를 바라보더라.

 

 

사실 지능검사 결과를 보면 점쟁이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싫어하는 놀이를 맞힐 수 있단다. 인지적 강점과 약점은 곧 놀이로 연결되거든.

공간지각력이 좋은 아이는 만들기를 좋아하고, 언어능력이 좋은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해. 맥락 파악을 잘하는 아이는 사회성이 좋아서 또래 관계가 좋단다.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야. 좋아하니까 더 잘하게 되는 거지. 이처럼 인지적 강점은 놀이로 연결되고, 놀이는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든단다.

그런데 놀이를 통해 강점만 키울 수 있는 건 아니야.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단다.

 

 

철강왕 카네기의 이모부는 시 낭송이 아이들의 교육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어. 어린 카네기는 사촌과 함께 시를 외워 낭송할 때마다 이모부에게 용돈을 받았대.

시의 뜻도 모르고 무작정 외우는 게 재미있을 리 없었겠지만, 어린 카네기는 용돈 받을 생각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시를 외워댔다는 구나.

카네기는 자서전에서 이모부의 이런 교육 방침 덕분에 자신의 기억력이 놀라울 만큼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어.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책 읽기를 싫어하고 운동신경이 없는 아이는 운동하기를 싫어해. 약점을 보완하려면 그 부분을 강화시키는 놀이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자신이 못하는 것은 하기 싫어한단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는 수학을 싫어하지.

인지적 약점을 지루한 공부로 보강하려는 것은 아이를 고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못하는 것일수록 놀이를 통해 즐겁게 채워줘야 해. 아이가 못하는 것에 흥미를 붙이도록 하려면 당연히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단다.

아이가 좋아하는 치킨을 먹이기는 쉬워. 그러나 싫어하는 야채를 먹이는 것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이란다.

놀이도 마찬가지야.

좋아하는 것은 말려도 해. 그러면서 그 방면의 뇌가 발달하지. 반면 싫어하는 것은 요리조리 피하며 하지 않으려고 애쓴단다.

그러면 그에 해당하는 능력은 개발되지 않거나 그나마 있던 능력마저 퇴화하고 말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부모의 몫이야. 그래서 부모 노릇이 어렵고도 보람 있는 것이란다.

아이가 싫어하는 놀이에 흥미를 갖도록 하려면 먼저 놀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해.

아이의 수준에 맞는 놀잇감을 준비해 주는 게 좋아.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거지.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해도 재촉하지 마.

넓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알려줘.

그리고 아이가 조금씩 따라오면 칭찬으로 놀이에 대해 즐거운 기억을 심어줘.

그러면 아이는 다음에 더 쉽게 그 놀이를 하고 더욱 흥미를 갖게 된단다.

예를 들어볼게.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어.

그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봐야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읽지 않으려고 할 거야.

그럴 때는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돼. 읽는 것보다 듣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엄마가 읽어주면 무슨 이야기인지 귀 기울여 듣는단다.

다만 책을 고르는 것은 아이 몫으로 남겨두렴. 계속 같은 책을 고집하더라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줘.

무슨 책이 좋은지 묻는 것은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묻는 것과 비슷하단다. 내가 고른 메뉴가 상대방 입맛에는 영 아닐 수도 있지. 책도 마찬가지야. 아이에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책이 정작 아이에게는 재미없을 수도 있단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물어보는 거야.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 번갈아가며 책을 읽으렴. 한 줄은 엄마가, 다음 한 줄은 아이가 읽는 식으로 조금씩 아이가 직접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거야.

익숙해질수록 아이가 읽는 부분이 조금씩 더 많아지도록 하면서 말이야. 이렇게 하다보면 책을 싫어하던 아이도 점점 책에 흥미를 갖게 될 거야.

-[엄마가 될 너에게] 에서 -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가족 상담/가족 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마더 쇼크>와 함께 출간된 <파더 쇼크> 는 한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아래와 같은 사례는 그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예시가 될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덕데일(Richard Dugdale)은 1868~1874년까지 뉴욕주의 여러 형무소를 방문한 결과 수형자들의 가족관계에 모종의 특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우성가계와 열성가계 사례를 뽑아 5대를 연구했고, 그 결과를 <주크스 가: 범죄, 빈민, 병 그리고 유전적 전통, The Jukes: A study in Crime, Pauperism, Disease and Heredity> 이라는 논문으로 발표해 종교에 근거한 사회적 문제해결에서 벗어나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논문 내용은 충격적이다. 덕데일은 성이 다른 42명의 수형자들이 '맥스'라는 사람의 후손임을 발견했다. 1720년에 태어난 맥스 주크스는 교육을 받지 못한 실업자에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의 후손 중 130명은 범죄를 저질렀다. 7명은 살인을 했고, 60명은 절도행각을 벌였다.

나머지 ​자손 중에서도 310명은 극도로 궁핍해 그들이 빈민원에서 보낸 세월은 2300년이나 된다.

​매매춘에 종사한 여자도 50명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후손이 뉴욕주에 끼친 손실은 150년 동안 125만 달러에 달했다.

덕데일은 다른 가문도 연구했다. 1703년생인 조나단 에드워즈는 예일대학을 졸업해 목사가 되었다. 그의 자손 중에는 미국 부통령도 있고, 상원의원과 주지사, 시장도 각각 3명이 있다. 그 밖에 대학총장은 13명, 법관은 30명, 목사나 교수 등은 300명에 이른다.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는 으스스하다.

​아버지의 영향력이 4대 이상 이어진다는 것이니 말이다.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는 의외로 많다.

​일례로 미국의 심리학자 헨리 고다드(Henry Goddard)는 천재성이 유전된다면 결함도 유전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우고 가계연구에 착수했다.

그 대상은 마틴 칼리카크였다. 칼리카크는 지능이 낮은 여성에게서 사생아를 낳았는데, 훗날 480명의 후손들 중 143명에게 범죄,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등의 사회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적인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 496명 중에서는 단지 3명만 결함이 있었다.

고다드의 연구가 결함이 '유전' 된다는 증거로 보기는 조심스럽지만, 양융 조건의 차이가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정서가 중요한 시대에 엄마와의 애착만 형성한 아이와 엄마 아빠와 골고루 애착을 형성한 아이, 누가 경쟁력이 있겠는가?

 

-[파더 쇼크] 에서 -​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