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에 해당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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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ick Cooper

출판  학지사

발매  2014.03.10

 

 

 

 

  인간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데 다양한 심리기법들이 동원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행동치료, 인지치료 등이 임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노선들이다. 

 

  물론 각각의 기법들이 충분히 도움을 주고 있으며 유용한 건 사실이나 한 인간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데는 이러한 환원주의적인 기법들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존치료'는 한 인간을 존재론적으로 바라보며 한 인간이 지니는 피할 수 없는 핵심 명제들인 죽음, 소외, 무의미, 자유 등의 명제들을 가지고 전인적 회복을 꾀하기도 하며, 한 인간이 치료자와 인격적으로 만나 I-THou 의 관계를 경험하는 마틴 부버식의 치료를 지향하기도 하며, Here and now 를 지향하는 인본주의적 심리 치료 법과 연계되어 최근 연구가 되고 있기도 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며, ​쉽게 답을 내리기 보다는 그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중요시 여기는 실존 치료의 기본 전제들은 실제로 한 사람을 치유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어마무시한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연구 결과를 요구하는 작금의 학계 분위기 속에서는 실존 치료의 Verb-like 한 특성들, 가변적이고, 단일한 해석을 하기가 모호한 특성들이 상성이 맞지 않는 점도 없지 않아 있으나 한 인간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접근법임도 사실이다.

 

  물론, 만성화된 조현병 환자들처럼 대화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 사색이 어려운 환자들에겐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긴 하지만​ DSM 으로 정의내리기 어렵고,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수 많은 이들에게 실존치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효과를 주게 될 것이다.

 

  [실존적 인간 중심 치료] 라는 최근에 번역된 책과 함께 본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며, 일단 실존치료에 대한 철학적, 다양한 이론적 유형들을 잘 공부해 둔 뒤에 실존치료와 다른 치료법이 연계된 서적들을 읽는다면 이해하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깊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 '인간'을 ​탐구해 나가는 여정...

 

  이 책은 쉽게 읽히진 않으나, 한 문장 한 문장 속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묘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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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앞날의 고통에 대한 걱정, 곧 막을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참사를 두려운 마음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W박사는 불안을 순수한 동물적 반응 이상으로 만드는 결정적 특징은 그것이 미래를 향해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W 박사의 생각은 정서 이론가들과 궤를 같이한다.

(예를 들어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플루칙은 20세기 정서 연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 학자였는데 불안을 "예측과 두려움의 조합"이라고 정의했다.)

 

  W박사는 또 다윈이 동물과 사람의 행동이 비슷하다고 그렇게 강조했지만 결국 다윈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고통을 예상할 때 불안하다." 다윈은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이렇게 썼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없으면, 절망한다.") 동물은 미래에 대한 추상적 개념이 없다.

 

  불안에 대한 추상적 개념도 없고 두려움을 걱정할 능력도 없다. 동물이 스트레스로 인한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프로이트의 표현)을 겪을 수는 있지만 이 증상을 걱정하거나 이 증상이 무엇을 뜻하는지 해석할 수 있는 동물은 없다.

 

  동물은 건강염려증에 걸릴 수 없다.

 


 

  또 동물은 죽음을 두려워할 수도 없다. 쥐나 바다 달팽이는 자동차 사고나 비행기 충돌, 테러 공격, 핵전쟁으로 인한 멸망이 일어날 전망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입지가 줄어들거나 직업적으로 굴욕을 당하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육신의 유한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인식할 수도 없다.

 


 

  게다가 인간은 두려움의 느낌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두려움에 관해 고민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불안 경험에는 바다 달팽이의 '경보 반응'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존적 차원이 있다.

 


 

  W박사는 이런 실존적 차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에서 -

 

 

 

※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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