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우울증 #적응장애 #구분하기'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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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이야기하는 적응장애의 난점은 그 '스트레스 상황'으로부터의 도피가 불가능한 경우에 있다. 이건 약으로 다루기도 힘들다. 심리사회적 기반조차 마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어떻게 치료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비정형 우울증이라는 정식 진단명과도 구분히 필요해 보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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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우울증이라고 느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진찰을 받는 사람이 늘었다.

 

중증이 되기 전에 손을 쓰려는 점에서는 좋은 현상이지만, 문제는 적응장애로 인한 우울 증상을 우울증과 똑같이 치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사례 중 적응장애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의원의 사례를 보면 적응장애가 90%를 차지한 곳도 있다.

 

뇌에까지 이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맞지 않는 환경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을 '우울증'이라고 진단해 항우울제를 투여하거나, 때로는 '양극성장애(조울증)'라고 진단을 내려 신경안정제와 항정신병 약을 투여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몸은 점점 나른해지고 의욕도 기분도 가라앉으며, 도저히 직장이나 학교에 갈 만한 상황이 못 된다. 정말로 병자가 되는 것이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등 전달 물질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하는데, 뇌가 정상적인 상태인 사람에게 그러한 약물을 투여하면 지나치게 진정되어 몹시 나른해지고 의욕도 뚝 떨어진다.

 

신경안정제나 항정신병약이 들어가면 그 영향이 더욱 커져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마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멍한 상태가 되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먼저 휴식을 취하면서 맞지 않는 환경을 본인이 적응하기 쉽도록 바꾸거나,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정말로 꼭 필요한 처치를 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의사는 대개 '병'으로서 치료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적응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적응장애가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결코 우울증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최근 '신형 우울증'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우울증이 화제가 되었다.

 

자주 이야기되는 신형 우울증의 특징은, 직장에서는 몸 상태가 나쁘고 의욕도 전혀 없는데, 집에 돌아오면 비교적 활기 있게 취미 등에 열중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형 우울증이 적응장애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것임을 알려 준다. 이 유형의 우울감을 '도피형 우울'이라고도 하는데, 그 실체는 대부분 적응장애다.

 

휴식을 취하면 활기를 되찾으나, 복귀를 앞두고 다시 증상이 되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을 이룰 수 없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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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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