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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리히 프롬

출판  홍신문화사

발매  1991.07.01

 

 

 

 

이건 아주 저렴한 책이다.

 

좀 더 깔끔하게 개정된 책도 절찬리 판매 중이니 그 책으로 보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에리히 프롬은 , 프로이트의 인간 정신에 대한 견해+ 마르크스의 사회 경제적인 입장 들을 통합하여 '사회 심리학' 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는데......

 

특히 , [자유로부터의 도피] 는 , 프로이트의 이론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 프로이트의 대부분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는 , 모든 인간의 성격은 사회와 역사,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인간의 심리를 '개인의 내부' 에 제한시키려고 하는 일련의 사조에 대해 반기를 든다.

 

(물론 , 사회,역사 등이 인간의 성격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는 '역' 주장을 하면서 , 이와 같은 모순을 해결하는게 '사회 심리학' 의 역할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약간은 아리송하다.)

 

그는 일단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 성서의 이야기를 '신화' 로 축소시킨다.

 

그리고 나서 '종교 개혁' 등의 과정을 '심리학적' 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니 , 나름의 설명들이 '심리 분석적' 으로는 그럴싸할지 몰라도 , 성경적으로는 바르지 못한 부분들이 종종 보인다.

('성경', '기독교'를 완전히 배제시켜 놓고, 이와 같은 설명 체계를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령 , 인간이 '자유의 첫 행위' 를 한 것이(즉,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 '죄' 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 '자유' 그 자체를 '죄' 로 보는 게 아니라 , '순종과 불순종' 의 개념 속에서 , '죄' 가 태동한다는 기존의 성경적 견해를 곡해시키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종교 개혁 시대의 자유] 부터 해서 , [나치즘의 심리 분석] 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 [민주주의와 현대사회] 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내는 그의 시도는 매우 과감하고 , 매우 도발적이며 , 신선하기 까지 하다.

 

'개인의 내면' 에 한정되어 있던 '소극적인 심리학' 을 벗어나 , 더욱 현실에 발을 내딛은 듯한 그의 심리학은 나름의 일관성을 띈 해석 체계를 통해 , 각각의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해 나간다.

 

프롬 스스로가 유대인으로서 , 나치의 횡포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과거력이 있었기 때문에 , '나치즘의 심리' 에 대해서나 , '국가,사회 전반' 에 대한 고민들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그렇다면 '자유' 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자유로부터의 도피' 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 우리는 외부 세력에 대한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유' 라 생각하고 , 그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프롬은 이것을 '소극적 자유' 라고 부른다.

 

하지만 ,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분리되는 순간 , '고독' ,'불안' 을 경험하게 되고 , 그로 인해 다시 다른 어떠한 것에 종속되어 그들과 같이 행동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와 같은 '획일화' 로 인해 , 이 시대의 '다양성' ,'개성' 이 진정한 의미를 잃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 '적극적 자유' (집단 속에서의 소외,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권태와 같은 정신적 억압에서 벗어난 자유) 를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 많은 현대인들은 '소극적 자유' 를 얻기 위해 '적극적 자유' 를 희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 진정한 자유를 누릴 때 , 개인의 '자아' 가 손상되지 않으면서 , 전체 자연과 함께 아우러지는 유기적인 '통일성' 또한 손상되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상당히 역설적으로 들리고 , 어렵다.)

 

어쨌든 , 타자로부터 분리되어서 , '자유' 를 누리긴 누리는데 , '고독' 하고 ,'외롭다' 면?

 

그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적극적인 자유' 를 택함으로써 , 자신의 '자아' 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자와 관계 맺고 사랑하며 , 일을 하고 그리하여 사회 속에서 '고립' 되지 아니하고 , 그들과 '통일된 관계' 를 맺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 다른 한 가지는 '도피' 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하여 , 그의 책에 나오는 '도피의 메커니즘' 이 빛을 발하는데..

 

1)'도피' 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내겐 없는 '힘' 을 바깥에서 끌어 와서 얻는 SM(사디즘,마조히즘) 틱한 방법들이다.

 

\마조히즘은 자신을 열등하게 , 무력하게 인식하며 외부의 힘에 의존할 것이며 , 사디즘 역시 자신이 학대하고자 하는 외부 대상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의존적이다.

 

2)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파괴성' 인데, 이 '파괴성' 은 외부의 대상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냥 막 나가자는 것이다.

 

3)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것은 , '자동 순응성' 이다.

 

이것은 자신의 '자아' 를 포기하고 , '외부 사람들의 반응' 에 온 힘을 집중하고 , '사회적 성격' 을 그대로 따라가 버리는 로봇과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본 이러한 '자유' 의 개념은 아주 신선하고 , 흥미롭다지만.....

 

여러 부분에서 비판하고픈 것도 사실이다.

 

가령 종교개혁을 '루터' 라는 개인의 심리만 파고들어 분석을 해내다 보니 , '하나님' 이라는 절대자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많은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의 참/거짓 여부를 분석할 때 범하는 오류이기도 하다.)

 

인본주의적인 해석 방식을 적용하다 보면 , <종교 개혁> 과 <나치즘> 의 모습이 유사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실제로 저자는 '칼빈 교리' 와 '나치즘' 의 유사성을 논하고 있다. 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또한 , 모든 현상을 '심리학적' 으로 분석해 내려는 그의 '심리 환원주의' 적인 태도는 현상을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게 만드는데...

 

그는 개신교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고 불신하도록 가르치며 , 인간을 하나의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고 이야기 하는데 , 그는 '자기 부인' 의 개념을 오독하고 있다.

('인간의 원죄' , '그리스도의 사랑' 등의 개념을 통해 설명되어져야 할 부분이 , 다른 설명 체계를 통해 분석 당하면 이와 같은 해석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심리학을 펼친다.

 

굉장히 희망적인 메시지를 많이 나누며 , 사회의 이상향을 다시 이룩해 낼 만한 주장들을 많이 한다.

 

'상대주의' 를 승인하지는 않지만 , '선과 악' 은 상식과 이성으로 쉽게 분별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그의 메시지는 역시 '인간이 중심이자 기준' 이 된다.

 

그리고 , 인간에게 온갖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역사의 모든 과정에 걸쳐 , 존엄.용기.품위.친절 과 같은 선한 것들을 보존하고 있음을 통해 , 인간의 능력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문제 제기' 는 그럴싸하며 , 숙고해 볼 여지가 많지만 그 해결책을 제시함에 있어서는 너무 막연하고 , 맥이 빠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힘 내!' 라고 말한다고 , '힘' 이 생기면 좋겠지만 , 그러한 자원을 인간에게서 찾아 낼 수 있을런지....

 

그가 정의내리는 '자유' 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 인지.....

 

'소극적 자유' , '적극적 자유' 가 전부는 아닌 듯 하다.

 

'진정한 자유' 의 개념을 공유하려고 한다면 , 이 책의 전반적인 접근 방법은 모조리 갈아 치워야 할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접근 방법으로는 결코 '자유' 를 볼 수 없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하지만 , 책 자체는 굉장히 Informative 하기 때문에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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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폴 투르니에

출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발매  2000.02.20

 

 

 

강한 반응: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자신 있고 적극적인 모습을 띠며 , 자신의 두려움을 덮기 위해 다른 사람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 자신의 나쁜 면을 감추기 위해 좋은 면을 과시하는 것.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면서 더욱 강해지는 스타일. 남을 밟고 군림하는 스타일

 

약한 반응: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 자신이 감추고 싶어하는 약점을 드러내곤 하는 것.

 

패배에 패배를 거듭하여 더욱 약해지고 , 자신감을 잃어 가며 무기력함을 느끼곤 하는 스타일.

 

 

폴 투르니에의 저서다.

 

'강자와 약자'.

 

개인적으로 그 동안 읽어 왔던 그의 저서 중에서 최고로 많은 찬사와 공감을 보냈던 책이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인간 군상을 크게 '강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 , '약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 으로 나누고 , 각 사람들의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실제적으로 인간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특성' 들을 예리하게 분석해 내고 , 설명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초반에는 강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과 약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날카롭게 대비되어 있는 듯 하지만 , 이야기를 전개해 가면서 점점 모든 인간 군상이 사실은 , 지독한 절망과 불안 , 열등감 등에 시달리고 있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 어떠하든 결국 나약한 피조물에 불과함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마치 정 , 반 , 합의 변증적인 진리에 도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섬세하고 , 날카로운 분석을 하면서도 쉽사리 '개념으로의 환원' 이 되는 것을 우려하여 , 인간 사회의 다양성과 , 특수성 등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고 있으며 , 철저한 분석 이후에 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치유책' 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는다.

 

그의 저서가 힘을 지니는 이유는 , 인간 사회를 '정확하게 분석' 해 낸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 그에 대한 치유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있다.

 

특히 , 혀를 내두를 만큼 탁월한 부분은 '심리적인 힘' , '영적인 힘' 에 대한 고찰을 하는 부분에서다.

 

분명 '인간의 혼,영,육' 이 연결되어 있음에도 , 모든 문제를 '영적인 것' 으로 환원시키는 것의 위험성을 잘 꼬집어 내며 , 때론 '심리적인 측면' 에서 , '인간의 나약함' 의 측면에서 , '전적인 치유' 가 나타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인간은 모든 것을 설명해 낼 수 없다.

 

믿음이 100%인 사람은 늘 건강하고 ,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고 , 믿음이 99%인 사람은 늘 몸이 아프고 , 정신적인 방황을 하며 , 어렵게 살아간다고 여기는 모든 번영,풍요의 신학은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이자 , 중심이라면 , 인간의 나약함과 죄성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우리는 , 하나님을 절실히 믿으면서도 때론 우울증의 공격을 받고 , 쉽사리 무너질 수 있다.

 

그러한 영역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되 끝까지 나의 약함을 바라보지 말고 ,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갈망하는 삶.

 

여기서 저자가 하는 말을 인용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체험이 아니라 , 우리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생각한 나약함과 유혹, 죄가 다시 나타날지라도 그리고 우리가 본성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할지라도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태어날 때 이미 주어졌고 ,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줄곧 우리를 따라다닐 강한 반응과 약한 반응 , 이 선천적인 경향에 대하여 싸우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그러나 그 싸움은 예전과는 다르다. 우리가 아무리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구체적인 신앙 체험을 통해 얻은 믿음이 늘 존재한다.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삶의 분위기이다.

 

한편 우리의 타고난 성향이 그대로 존재하여도 , 그 성향들을 계속 악화시키는 , 이미 설명한 바 있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가능해진다.

 

강한 반응이나 약한 반응이 여전히 나타나더라도 , 이제는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해방을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이다."

 

"그리스도 인의 삶은 한 번에 완결되는 결정적이고 혁신적인 체험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무리 좌절하고 힘을 잃어도 하나님의 은혜로 끊임없이 새로운 승리를 얻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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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병욱

출판  소울메이트

발매  2012.09.26

 

 

 

 

일단 이 책이 추구하는 마음의 상처를 영화를 통해서 힐링한다는 개념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영화라는 엔터테인먼트가 우리 삶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좋은 영화'를 봄으로써 마음을 점검받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강조하듯이 모든 영화가 다 좋은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분석해 놓은 것처럼 편집증, 반사회성 인격장애, 히스테리, 강박증, 경계성 인격, 나르시시즘, 회피성 인격, 의존성 인격, 폭식증, 거식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중심으로 영화의 인물들을 바라본다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더 깊은 인간의 '심리'를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특정 정신 질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제시되고, 그 이후에 관련된 영화 속 인물들을 탐구해 보는 형식으로 매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영화를 그저 시간 때우기 용으로만 봤다던지, 자신에겐 특별한 취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와 같은 책의 '접근법'을 배워 '영화 보기' 라는 멋진 취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최신 영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 이전 세대들에겐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책이지만, 사실 이 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책이 되려면 영화의 폭을 더 넓혀야 겠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아마 이러한 형식을 기반으로 2편이 나온다면 충분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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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치볼트 하트

출판  두란노

발매  2002.08.22

 

 

 

 

 

  게리 콜린스가 책임 편집한 기독교 상담 시리즈 중 <우울증 상담> 이다.

 

 

  이 외에도 '귀신들림과 상담' , '자기 통제' , ' 위기 상담' , '자존감' , ''거식증과 대식증' , '죄의식' , '불임, 임신, 입양 상담' , '알콜 중독 상담 ' 등 30여권이나 되는 기독교 상담 시리즈 책이 있기 때문에 기독교 상담자로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겐 필수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책 앞에는 하용조 목사님의 추천사로 글이 시작되는데, 말씀과 함께 '상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그 글을 읽고 있노라면, 기독교와 '상담'은 참 밀접한 동맹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증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그 무언가다.

 

 

  severity 가 mild하든 severe 하든 상관 없이, 모든 인간은 인생에서 한 번 이상은  우울증을 겪는다 하지 않는가?

 

 

  이 책은 기독교 적인 마인드와 함께 심리학적인 전문성도 버리지 않으면서 '우울증'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용어 해설이나 더 읽어 봐야 할 책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생리적인 접근도 배제하지 않기 때문에 지적, 심리적, 영적 만족감이 상당히 큰 책이다.

 

 

  이 책을 한 권 읽는다 해서 바로 우울증 상담이 잘 이뤄지진 않지만, 이론적으로나마 이와 같은 체계적 학습을 해 둔다면 우울증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여성 우울증, 아동 우울증, 자살자에 대한 우울증 등 세분화 시킨 상담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신뢰감을 더해주는 책이다.

 

 

 게리 콜린스가 총 편집을 했다고 하니, 한번 더 주목하게 된다.

 

 

 조금은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술술 읽히진 않겠지만, 진지하게 이 영역을 고민하는 이들에겐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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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폴 투르니에

출판  IVP

발매  2014.04.25

 

 

폴 투르니에는 내가 가장 아끼는 Role Model 중 한 명이다.

그의 저서가 내게 미친 영향을 상당한데,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가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던 '학문'의 영역들이 내가 추구하는 바와 매우 흡사했으며 그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게리 콜린스 박사는 투르니에의 가장 큰 공헌은 심리학과 성경적 기독교의 통합, 인격적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 것, 삶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한 것이라고 요약한 바 있다.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축복의 박탈과 창조성의 관계, 고통과 실패와 상실의 의미를 성서 심리학적으로 탐색한다.

 

 

그는 이른 나이에 고아가 되어 88년의 생애를 고아로 살았다.

 

 

많은 고통과 상실을 몸으로 체득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는 고통 그 자체는 창조적인 것이 아니지만, 고통 없이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사람을 자라게 하는 것은 고통이 아니지만, 고통 없이는 사람이 성장할 수 없다. 모든 상실과 고통은 창조성을 캐내기 위한 특별한 기회다" 라고 말하고 있다.

 

 

투르니에처럼 인간을 성서 심리학적으로 깊게 통찰하고 분석한 책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굉장히 깊다. 학문적인 복잡성과 논리성이 깊다기 보다는 그는 인간을 더욱 고차원적으로 잘 해석하고, 깊게 만진다.

 

 

표현할 방도가 많이 없지만 그의 다른 저서들과 함께 본다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령 그가 해석한 이와 같은 구절들이 난 무척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을 격려하려 하면, 그는 늘 우리가 자신에게 부족한 의지를 거론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는 더욱 낙심한다. 또 우리가 그에게 용기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면 그는 우리와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가능한 일이 자신에게는 가능하지 않다고 믿고, 용기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것을 잃어버린다. 그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그에게서 용기를 빼앗아 간 것이 의지 박약이 아니라 그의 병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강자와 약자] 와 [모험으로 사는 인생]을 보며 그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면 [고통보다 깊은]이 그를 바라보는 깊이를 더해 주었고,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를 통해 '폴 투르니에의 열렬 팬'이 되어 버렸다.

 

 

'고통' 보다 더 깊은 차원을 볼 수 있는 투르니에의 은사를 유감 없이 향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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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벽, 최성애|존 가트맨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11.02.16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을까?"

 

 

  전 세계 엄마들의 양육 방식을 바꾼 화체의 책이라고 한다. CD로 같이 주기 때문에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아이의 진정한 행복과 바른 양육을 위해서는 '감정 코칭'을 해주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다.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이를 곧 키우게 될 부모님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더 높은 학습 결과를 보여주고, 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화가 났을 때도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심을 갖게 되고, 불평을 덜하며 행동상의 문제가 거의 없고 다른 아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으며, 전염성 질병에더 덜 걸린다.

 

 

  이렇게 듣고 보면 무슨 약장수 말 같고, 너무 과장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연히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슬로우의 욕구 위계 이론에 따라 우리 전 세대들이 생리적인 욕구에 많이 사로잡혀 있었기에, 먹고 사는 문제와 생존에 직결된 이슈들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면(영화 <국제시장> 을 통해 요즘 재조명 되고 있듯이), 그 다음 세대들은 관계의 욕구와 사랑의 욕구를 main 으로 삼고 있기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추구하는 기본적인 needs 자체가 다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부모 세대로부터 제대로 된 '감정 터치'를 받지 못한 자녀들은 상당히 많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감정'까지 헤아리는 훈련을 어디서 받았겠는가 싶지만, 그 다음 세대들은 이제 그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이 책을 사서 다시 한번 자신의 많은 영역을 점검 받아야 한다.

 

 

  감정 코칭의 5단계를 요약하면 [1]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2]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3]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4]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로 나뉘는데, 이 책은 연령에 따른 세부적인 지침과 아이가 보이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자세히 적어놨으며 심지어 엄마가 아닌 아빠의 육아 참여까지도 권장해 주는 알찬 책이다.

 

 

  풍성한 일화와 실제 사례들이 잘 녹아져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적용과 활용이 가능한 실용서적이다.

 

 

  '감정'을 놓친 양육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이 시대에 초래할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전 세대들이 그 영역을 해줄 수 없었던 부분은 인정하고 이해한다(개인적으로)

 

 

  그러나 그 다음 세대들은 그 아픔을 대물림 하지 않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이와 같이 자녀 키우는 것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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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 진

출판  생명의 말씀사

발매  2006.12.15

 

 

 

 

  저 사람이 하는 행동이 귀신이 들린 걸까? 아니면 정신병인 걸까?

 


 

  유물론적 자연주의자들은 귀신들림이라는 보기 자체를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정신병'으로 일축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유신론적 초월론자라면 '귀신들림'이라는 현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지닌 '세계관'에 따라서 이 책은 추천이 되기도 하고, 전혀 쓸데 없는 논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설명과 치료, 통원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있어서 꼭 제목의 이슈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잘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과 기타 주요 정신병들, 그리고 신경증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의학'이나 '이상 심리학'을 위한 참고 서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신병과 귀신들림을 구분하는데

 


 

절대적인 분별점으로는

1) 초능력의 동반

2) 영적으로 사람을 알아봄 (신앙적인 것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임)

3) 약물에 대한 반응

4) 다른 인격체의 존재 - '가상적' 절대적 분별점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정신분열병이 아니라 귀신들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상대적 분별점으로는

1) 증상의 시작 속도와 회복 속도

2) 증상의 유무사이의 관계, 특히 말과 사고의 영역

 


 

의 차이점을 가지고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상당히 유용한 분류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엑소시스트>나 소설 <퇴마록> 등을 통해서 우리는 귀신들림에 대해 친숙하다.

 


 

  이 현상을 그저 지적 유희나 fantasy 로 치부할지 아니면 실제 시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현상'으로 바라볼지는 각자의 몫에 맡긴다.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도 했고, 지니고 있는 세계관 자체도 유신론적 초월론이기에 부정하기가 어렵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러한 분별 포인트를 빙자하여 함부로 정신 이상자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와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까지 제시함으로써 이야기를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귀신들림의 실제적인 사례를 제일 마지막에 실어 놓아서 우리로 하여금 '귀신들림'에 대해, '영의 실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만든다.

 


 

  이 영역을 그저 음모론자들의 장난으로 치부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 보고, 과연 자신이 지닌 유물론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서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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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권영탁

출판  하나의학사

발매  2010.05.01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직접 치료했던 정신분열병 환자 50인의 이야기이다.

  정신분열병('조현병'으로 명칭이 바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중에 조현병 환자가 있는 사람들도 이 책을 보고, 통찰력을 얻으면 좋을 것 같다.


  조현병에 걸린 분들은 사회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외되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기가 쉬운데 이 책 속에서 그 분들은 '참다운 가치를 빛내는 인간'으로 드러난다.


  책 중간중간에 질병 자체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들을 잘 전수해 주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챙겨봐야 한다.


  그들과 함께 부대껴 가며, 같은 경주를 해온 저자는 그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으로 조현병이라는 보이지 않는 악당을 굴복시킨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은근히 많이 있기 때문에 '조현병'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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