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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방출과 함께 자율신경을 경계 태세로 만드는 반응을 일으킨다.

 

긴장 풀린 휴식모드인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에서 전투 모드인 교감신경 우위 상태가 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아드레날린이 방출된다. 그러면 혈압과 심박 수가 상승하고, 골격근이나 심폐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소화기관의 운동이 억제된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끝나면 다시 긴장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런데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스위치의 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교감신경이 긴장된 상태로 유지될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어깨 결림, 변비, 고혈압이다. 목 근육부터 후두부에 걸친 두통(근긴장성 두통)이 생길 때도 많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동시에 흥분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강한 불안과 긴장, 분노를 느끼는 상황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예컨대 위의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위점액의 분비가 줄고 동시에 소화를 위해 필요한 위산의 분비가 항진되는 등 모순된 작용이 일어난다.

 

결국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때로 남성에게 나타나는 발기부전 증상은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발기에 방해를 받아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발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정만 일어나기도 한다.

 

사정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양쪽이 모두 흥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큰 실망이나 억울함을 느낄 때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모두 저하된다.

 

그렇게 되면 활력과 의욕이 없음에도 계속 긴장한 상태로 초조해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자율신경 실조증이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기 쉬운 상태 뿐 아니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져서 양쪽이 동시에 긴장하거나 동시에 이완되는 상태도 포함한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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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에 이후에도 생리학은 눈부시게 진보해 스트레스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심신에 이변을 불러일으키는지 더 구체적으로 밝혀져 왔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리 반응을 활성화하고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 혹은 단기간이라면 참을 수 있는 과한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이런 상황이 되면 스트레스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좀먹기 시작한다.

사실은 스트레스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어 메커니즘 자체가 우리 몸과 마음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러한 사태를 방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부터 잘 알아야 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스트레스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라고 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뜻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추위나 영양 결핍, 세균 감염 등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협한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한 방어 반응이 스트레스 반응이다. 종류를 불문하고 일단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통적으로 식욕이 없어지고, 속이 불편해지는 반응이 나타난다.

 

혈압이 오르기도 하고 두통이나 열이 나는 등 병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그런데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일까?

 

그 열쇠는 스트레스 호르몬(스트레스에 저항한다는 의미에서 항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인데, 그 정체는 부신피질 호르몬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에 밀리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방출되는 물질이다.

 

결코 자신을 아프게 하려고 방출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왜 몸은 고통을 느낄까?

 

스트레스를 느꼈을 때 맨 처음 반응하는 것은 뇌 내에서 본능적인 생존 유지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시상하부다. 스트레스를 느끼면 시상하부에서 CRH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것이 곧 가까이 있는 하수체에 도달하면 (뇌)하수체로부터 ACTH(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가 방출된다.

 

ACTH가 온몸을 돌다가 부신피질에 도착하면 부신피질 호르몬, 이른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방출된다.

 

이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무슨 일을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효과는 거의 백발백중이다.

 

심한 염증이나 알레르기도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이내 가라앉는다.

 

 

한편 스테로이드는 무섭다거나 스테로이드가 아니면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분명 스테로이드제는 잘 듣지만 계속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염증이나 알레르기가 진정되는 것은 스테로이드가 이물질과의 싸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물질과의 싸움을 멈추게 하면 또 다른 위험이 초래된다.

염증과 증상이 말끔히 사라져서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외적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사용하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되기 쉬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스테로이드(스트레스 호르몬)는 이물질과의 싸움을 멈추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더 중요한 문제와의 싸움에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다.

 

적이 쳐들어와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당에 미균과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먼저 눈앞에 벌어진 전쟁에서 이겨 살아남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그래서 미균이나 알레르기 물질과의 싸움을 잠시 휴전하고 눈앞에 있는 적과의 싸움에 전력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눈앞에 닥친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중에 생길 악영향은 눈감아 주는 것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의 작용은 살아남기 위한 긴급 피난 전략인 것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이외에도 혈압이나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싸움에 필요한 골격근과 심폐, 중핵 신경계로 가는 혈류를 늘려서 에너지를 확보하는 한편, 소화기관 등 당장 싸움에 불필요한 부분을 방치한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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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셀리에는 스트레스 반응을 세 단계로 나누었다. 첫 단계는 스트레스를 받은 직후에 일어나는 '경고 반응기'다.

 

경고 반응기는 다시 '쇼크 양상'과 '반쇼크 양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쇼크 양상은 스트레스 자극에 당황해서 잘 대응하지 못하는 국면으로, 생체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체온, 혈압, 혈당이 떨어지며 저항력이 약해진다. 쇼크를 받고 안면 창백 증상이 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한계를 넘을 만큼 심하지 않는 한 곧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반쇼크 양상' 과정이 시작된다.

 

생체 기능이 급속히 회복되고 저향력도 되찾게 된다. 맨 처음에 받은 쇼크로부터 다시 회복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경고 반응기를 지나면 두 번째 단계인 '저항기'를 맞는다.

 

 

저항기는 스트레스가 계속되긴 하지만 활성화된 저항력과의 사이에서 그런대로 균형이 유지되는 단계다.

 

언뜻 보기에는 스트레스를 극복한 것 같지만, 저항력을 높여 겨우겨우 방어전을 펴고 있는 상태이므로 보이는 것처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이때 또 다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더는 저항할 수 없는 형편에 처하기 쉽다. 스트레스를 극복한 것으로 착각해 한층 부하를 가하면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바꿔 말하면 저항기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특징적인 행동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가 기벽성 행동이나 강박적 반복 행동이다.

 

기벽성 행동은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물질에 의존하는 경우와 뇌 내 쾌락 물질의 방출을 높임으로써 고통을 완화시키려는 경우가 있는데, 하나의 물질이나 행동이 양쪽 모두에 작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알코올이 소량일 때는 도파민의 방출을 늘리지만 혈중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GABA(gamma-aminobutyric acid)라는 흥분을 진정시키는 전달계에 작용해 졸음을 유발한다.

 

알코올 외에 약물이나 도박 중독, 쇼핑이나 경매 중독, 섹스나 로맨스 중독, 게임이나 휴대 전화 중독도 고양 작용과 더불어 마음을 달래 주는 안정 작용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벽성 행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반응 측면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벽이 적당히 활용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한계를 넘어 계속 진행되면 우리 몸과 생활에 더욱 악영향을 미쳐 마지막 단계를 준비하는 격이 된다.

 

마지막 단계로 찾아오는 '피폐기(소진기)'는 저항력이 한계를 넘어 더 이상 항상성 유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생체 기능이 재차 저하되기 시작하고 체온 저하,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가 적응장애로부터 심신증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을 일으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몇 가지 형태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연간 1만명의 과로사와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자살이 이런 증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저항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연령대뿐 아니라, 혈기왕성한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에서도 자살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뒤에서 다룰 적응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도 관계되어 있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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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세기였다.

 

'실험의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Claude Bernard)는 실험을 통해 생리적 메커니즘을 해명하려고 했다.

 

베르나르는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을 구별해 생체에는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고 보는 사고를 제창했다. 그 뒤 미국의 생리학자 월터 B. 캐넌(Walter B. Canon)은 베르나르의 사고를 발전시켰다.

 

 

그는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항상성 유지)'라는 개념을 도입해 세 가지 차원에서 항상성의 유지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세 가지 차원이란 세포, 내분비계, 자율신경계를 말한다.

 

그리고 항상성의 유지를 위협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보았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맨 처음 사용한 사람도 캐넌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체는 위기를 극복하려고 '긴급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고를 제창했다.

 

헝가리계 생리학자이자 캐나다 맥길 대학교와 몬트리올 대학교를 연구 거점으로 두었던 한스 셀리에(Hans Selye)는 캐넌의 스트레스와 그것에 대한 긴급 반응의 메커니즘을 생리학적으로 해명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세계대전 이후에 걸쳐 캐나다에서는 셀리에와 같은 수많은 이민 연구자가 활동했다.

셀리에는 대규모 동물 실험을 반복하며 스트레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통된 반응(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을 '스트레서'라고 하는데, 스트레서는 크게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정신적(심리사회적) 스트레스로 분류된다.

 

그런데 더위와 추위, 소음과 같은 물리적 스트레스, 저산소나 산성 환경 등의 화학적 스트레스, 감염증에 걸리는 생물학적 스트레스, 고립과 불안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 이 모든 스트레스가 공통된 반응을 일으켰다.

 

즉 발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설사/변비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이다.

 

해부해 보니 부신피질의 비대, 가슴샘이나 비장의 위축, 위/십이지장의 궤양과 출혈이 확인되었다. 셀리에는 이러한 증상을 '일반 적응 증후군(스트레스 상태)'이라고 불렀다.

 

-> (이 책이 이야기하는 적응장애에서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인자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겪어본 자는 알 것이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오카다 다카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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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면역의 60~70프로를 차지한다는 장 건강.

장 속에 살아 있는 세균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긴 소화관은 외부물질들이 내 몸의 세포와 처음 맞닿는 곳이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와서 공항에 내렸으나 출입국사무소를 아직 통과하지 않은 상태의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이 바로 이 소화관이다. 그 사람들은 대다수 평범한 관광객들이나, 사업하러 온 사람들이지만 그 중 테러리스트가 숨어들어왔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곳 소화관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이 군인들은 각국에서 온 다양하고 희한한 모습을 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군인들이 선량한 민간인을 테러리스트로 오해하지 않도록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육을 누가 시키는가?

 

 

바로 장내 미생물이다. 건강한 면역력을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의 교육 능력이 필요한데, 장내 환경이 안 좋으면 이 교육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장내 환경은 내가 먹은 음식, 그리고 스트레스, 환경오염에 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장내 환경에서 균형 잡힌 장내 미생물들은 면역세포에게 '평화유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면역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통제, 관리 감독한다.

 

............

 

한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장내 미생물의 숫자는 100조가 넘는다.

 

이 중에는 좋은 균, 나쁜 균, 이도저도 아닌 중간 균이 함께 살고 있다.

 

좋은 균만 100%로 구성되어 있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좋은 균이 우세한 상태로 여러 가지 균종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서로 평형을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바로 미생물균총(microbiome)이라고 하며, 미생물 생태계(microbiome ecology)라고도 표현한다.

 

그런데 병원균, 즉 나쁜 균이 우세한 환경이 된다면 앞서 설명한 면역 시스템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이 약화된다.

 

오히려 병원균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 결과 면역세포들이 경거망동하기 시작한다.

 

별거 아닌 자극(음식이나 스트레스)에도 염증물질을 분비한다. 무기를 소지한 군인들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민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는 것이다.

 

그 결과 과민 대장 증후군(IBS), 궤양성 대장염(UC), 또는 크론병(CD)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IBD)이 발생한다. 이때 좋은 균을 투입시키면 마구 날뛰던 군인들에게 엄중한 명령이 내려진다.

 

그동안 잘못된 행동을 멈출 것을 지시받은 면역 시스템은 다시 질서가 잡히면서 증상들이 호전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불균형은 직접 면역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면역력의 약화와 함께 우리 몸의 건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을 처방합니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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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신의학은 통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치료적 접근이 약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보니,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시도해 봐야 한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격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인격장애 당사자는 물론 주위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다가가면 마찰을 피할 수 있지만, 서로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면 점점 더 적응이 어려워진다.

 

이 책에서는 표면적인 스트레스와 적응장애에 대해서 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근저에 있는 과제로 애착 유형, 발달장애, 인격장애를 꼽았다.

 

그리고 각 시점에서 어떤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적응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 또 그러한 상황을 예방하고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려고 한다.

 

적응장애를 환경적 스트레스 본인 특성의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이 책의 두 번째 목적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대처하는 방법부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심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상이나 상황을 개선하는데, 또 직장의 정신건강이나 업무관리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식을 제공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의 세 번째 목적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대면하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시련,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에 대해서 정신의학과 임상심리학 학자들이 고안한 기술과 비법의 전수를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실로 심원적인 주제라서 아무리 많은 지면을 할애해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특히 많은 이가 갈피를 잡지 못해 헤매고, 실패하고, 괴로워하는 문제에 대해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하려고 한다. 고통스러운 갈등이나 망설임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결단을 내려야 좋을까?

 

어찌해야 할지 모를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스트레스나 좌절, 소외감을 우울증으로 진행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즉각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선별하였다.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당신의 특성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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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발달장애'에 대한 언급이 많다.

 

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서도 발달장애가 지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경우 차근차근 상황을 파악해 보면 어떤 발달상의 문제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이해 주지 못하는 환경이나 그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환경 사이에서 마찰이 발생해 적응장애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발달이 뒤쳐져 있으면 분명 적응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럼에도 적응장애와 무관하게 충실한 삶을 보내는 사레도 적지 않다. 특성에 맞는 환경에서 리듬에 맞는 생활을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애착은 발달과 함께 그 중요성이 최근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발달장애가 주로 유전적인 요인 등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임에 반해, 애착은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부분이 크다.

 

안정된 애착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은 대개 부모와의 관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인관계가 안정되어 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애착 유형의 안정 여부는 발달상의 문제 여부 이상으로 사회에 대한 적응을 좌우한다.

 

발달장애는 유전 요인이 커서 금방 변화시키기 어렵지만, 애착 유형은 후천적인 요인이 커서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쌓고 어떻게 생활해 나가느냐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도 애착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 애착 유형은 서서히 변해갈 수 있으나 성인이 되어서, 그리고 여러가지 많은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나서 애착을 안정적으로 바꿔가려 하면 옆 사람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애착 유형과 적응장애의 관계에 대해서 다룬 전례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애착이라는 관점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하고 적응장애를 극복하는 방책을 알려 주고자 한다.

 

주로 유전 요인에 따른 발달 특성과 양육 요인에 의해 성립하는 애착 유형이 조화와 분화를 이루며 완성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인격(personality)이다.

 

불안정한 애착 유형이나 발달상의 문제는 모두 편향된 인격을 낳는 요인이 된다. 그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인격장애라 불리는 상태에까지 이르는 일도 드물지 않다.

 

-[2부에 계속]-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오카다 다카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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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적응장애는 우리 주위에 아주 많이 있다.

 

이른바 '우울' 증상의 상당 부분이 적응장애이며, 요사이 유행하는 신형 우울증의 실체도 대부분 적응장애다.

 

그런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대한 책은 상당수 있음에도 적응장애에 대한 책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적응장애에 대한 전문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조차 적응장애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편이다.

 

->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막상 이런 진단이 의심되어도 치료 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진짜 우울증(멜랑콜리형 우울증, major depression with melancholic features)과 적응장애에 수반되는 우울 증상은 대처법도 다른데, 전문가조차 그 부분을 이것저것 섞어서 이야기하곤 한다.

 

예로부터 우울증인 사람을 대할 때 '격려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일컬어져 왔지만, 이것이 적응장애에도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태를 고착시키기도 한다.

 

 

적응장애는 단순환 질환이라기보다 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과제에 대한 좌절이자 심리사회적 장애다.

 

적응장애는 약으로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다.

 

의사가 우울증 약을 부지런히 처방해 준다 하더라도 사태를 개선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심리사회적 개입이다.

 

자신이 설 자리와 존재 가치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대개 그런 개입에 서툴러 그저 '병'으로 다루고 '치료'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는 본인에게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처한 환경, 본인과 환경의 관계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아무리 '병'을 치료하려고 해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의 대가라 하더라도 고치기 어렵다.

 

 

그러한 측면이 있어서 적응장애를 점점 경시하게 되었는데, 경시해 온 바로 그 영역에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 속 문제인 스트레스와 적응장애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기초적인 병리부터 알아보고, 학교나 직장 등 생활 속의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적응장애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레를 곁들였다.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오카다 다카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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