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예민한 사람에게 나타나기 쉬운 문제로 신체화와 망상이 있다.

 

표9는 예민함과 신체화 유무로 4개 그룹으로 나눠서 인원수 비율과 각 그룹의 행복도, 망상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신체화하기 쉬운 사람은 전체의 6%, 신체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약 40% 이므로 예민한 사람의 13%에 불과하다는 것이 된다.

 

반면에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신체화하기 쉬운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 위험성이 약 4배이다.

 

또 예민한 경우 행복도가 떨어지는데, 신체화도 행복과 관련 있다.

 

예민한 데다 신체화도 나타나는 사람은 행복도가 크게 떨어진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양쪽의 악조건이 겹치면 망상경향이 눈에 띄게 심해진다는 것이다. 

 

 

예민한데 몸까지 안 좋으면 피해의식도 생긴다. 신체화와 망상은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인 동시에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 반응이기도 하다.

 

몸의 어딘가가 아파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주위의 관심과 위로를 끌어내려는 것이 신체화다.

 

반면 망상은 불합리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의 잘못이나 무력함과 마주하기를 피하고 주위에 잘못과 책임을 전가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표9

  신체화(-) (행복도, 망상경향) 신체화(+) (행복도, 망상경향)
예민함(-) 39.8% (2.03, 0.33) 6.0% (1.80, 0.40)
예민함(+) 27.7% (1.39, 1.93) 26.5% (1.11, 3.18)

지금까지 정신의학에서는 몸의 증상이 심해지면 정신상태가 오히려 좋아진다는 것이 '신화'처럼 전해지는 '상식'이었다.

 

이는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로, 죽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이 정말로 죽을 뻔한 일을 겪은 뒤 삶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던 사람이 몸에 병이 생긴 후 마치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처럼 안정되는 그런 현상이다.

 

(이게 '상식' 이었다고??..... 뭔가 동의가 안되는데?)

 

신체화함으로써 망상적인 방법으로 몸을 지킬 필요가 없어지는 원리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확실해졌듯이, 일반적으로는 그 '상식'이 통하지 않고 신체화와 망상은 오히려 함께 나타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똑같은 일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느낌이나 영향은 180도 달라진다.

 

그런데 예민한 사람일수록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일이 너무 힘들어서 고민하다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자.

 

긍정적인 사람은 그런 환경에서 1년이나 버틴 자신을 칭찬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그만둘 적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부정적인 사람은 1년 만에 그만두다니 형편없다. 모두의 기대를 저버렸다. 여기서 1년밖에 못 견뎠으니 어딜 가도 마찬가지일 거라며 자책한다. 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을 후회하느라 새로운 시작을 못하고 마음의 상처를 질질 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새로운 기회를 잡거나 좀 더 자신다운 삶을 찾아나서는 사람도 많은데, 일을 그만두면 끝장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인 사람은 직장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민함과 부정적 인지의 상관은 계수가 0.39로 비교적 약하다는 점이다. 예민함을 고칠 수 없더라도 인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고,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이런 훈련을 통해 예민함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인지 경향은 부정적이 아니라 이분법적이었다.

 

예민한 점수와 이분법적 인지와의 상관은 0.50으로, 부정적 인지와의 상관보다 더욱 강했다.

 

표8

  이분법적 사고(+)(행복도) 이분법적 사고(-) (행복도)
예민함(+) 43.4% (1.21) 10.8% (1.44)
예민함(-) 27.7% (2.00) 18.1% (2.00)

 

전부 아니면 전무, 흑 아니면 백이라는 인지를 이분법적 사고라고 하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전까지 호의적이었어도 무언가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전부 부정하고 관계를 끝내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표8은 예민함과 이분법적 사고 경향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서 각각의 인원수 비율과 행복도의 평균을 나타냈다. 

 

예민함이 강한 사람(예민함 점수가 12이상) 에서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4배 정도였다.

 

예민함이 별로 없는 사람(예민함 점수가 12 미만)에서는 이분법적 경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1.5배 정도였다.

 

단, 예민한 사람이 모두 이분법적 경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란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예민해도 5명에 1명은 이분법적 경향이 거의 없었다. 각각 행복도의 평균을 조사해보면 예민한고 이분법적인 사람들은 행복도가 1.21 (1이 최저, 4가 최고)인데 비해 예민해도 이분법적 사고가 강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도가 조금 높은 1.44였다.

 

반면에 예민함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분법적 사고와 상관없이 행복도가 2.00으로 똑같았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이분법적 사고가 행복도를 더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는 것이 예민함의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이렇게 억제 시스템이 약하면 여러 어려움이 생긴다.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과 환경을 두려워 한다.

 

사회에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신경학적 에민함이 심리사회적 예민함 못지않게 사회적응도에 높은 상관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사람이나 장소에 익숙해지기 어려울뿐더러 새로운 음식에도 거부감을 느끼며, 돌발 상황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황상태에 빠진다.

 

변화보다는 지금 그대로를 좋아해 도전을 피하며 위험 회피와 안전을 우선한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부담으로 느껴 모임이 있어도 피곤하고 불쾌해질 것이라고 여겨 취소해버린다. 그러다 보니 친구가 하나둘 줄어든다.

 

이런 소극적인 경향은 신기하게도 젊을 때 더 강하다.

 

예민함은 성호르몬과도 관계가 있는데, 성호르몬이 10대 후반부터 20대 사이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 중에는 젊었을 때 더 기운이 없었다는 사레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예민함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약했던 억제성 신경계도 신체의 성숙과 함께 그 기능이 강화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먹고 더 편안해졌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지금 예민해서 고민인 젊은이가 있다면 절대 비관할 필요가 없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예민해졌을 때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시상하부-하수체-부신피질계의 반응이다.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인자(CRF, Corticotropin-Releasing Factor)가 나오고 그것이 하수체를 자극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을 방출시켜서 부신피질로부터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일련의 반응이 일어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염증이 치료되어 상처가 빨리 낫듯이 일단 눈앞의 비상사태에 대처한다.

 

시상하부 반응과 함께 일어나는 것이 교감신경의 흥분이다.

 

교감신경의 투쟁이냐 도피냐(fight or flight) 하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반응에 관계한다.

 

전투태세를 취하든 도망치든 간에 뇌와 근육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박동수는 급상승한다.

 

격투나 전력질주에 대비해 근육은 긴장하고 수축하며, 사태 확인을 위해 동공은 커진다.

 

 

이런 반응은 외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생존에 필요하다. 그런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

 

불필요하게 긴장하고, 부신피질호르몬의 영향으로 고혈압과 위궤양, 당뇨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반응이면 몸 상태나 기분은 나빠질지 몰라도 공포나 공황상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이와 별개로 예민함을 다른 차원의 상태로 바꿔버리는 또 하나의 구조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예민한 사람'이라고 뭉뚱그려 칭해도 각자의 특성과 어려움은 다 다른데, 많은 사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 소리에 대한 예민함이다.

 

소리에 대한 예민함은 단순히 청각적인 것을 넘어 예민함 전반을 가늠하는 좋은 지표다.

 

신경학적 예민함은 물론, 심리사회적 예민함과의 상관도 0.62로 높아서 사람의 말소리에 민감한 경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소리에 민감한 사람은 소리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고통스럽게 느낀다. 

 

또 계속되는 굉음이나 잡음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오히려 더 민감해진다. 한번 소리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고통의 씨앗이 된다. (층간소음이나 이명 등으로 고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예민한 청각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그녀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나 호텔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참다못해 호텔 직원에게 말했는데, 급하게 달려온 직원은 방 안에 선 채 고개를 갸윳거리며 "손님,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요." 하고 말했다.

 

확실히 그 소리는 매우 낮은 음역의 소리였다. 오랫동안 귀를 기울이던 호텔 직원은 그제야 "뭔가 진동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음악가인 이 여성은 자신의 청각과민을 잘 활용하며 일하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까지 들려 일상생활에서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저음, 고음 영역이 일반인보다 잘 들리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신체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소리에 예민하면 교감신경이 쉽게 흥분해 스트레스 호르몬(부신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과다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에 약해진다.

 

클리닉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소리에 대한 민감도를 15단계로 나누어 평가했을 때 8 이상인 사람이 63%를 차지했다.

 

한국 도시에서의 비율이 44%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높다.

 

참고로 핀란드에서 이루어진 쌍둥이 연구에서는 소리에 대한 예민함을 유전율(유전 요인이 관여하는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의외로 낮은 것이다.

 

이 결과가 맞다면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소리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가정 환경, 긴장된 상태로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직업 등)

사격장에서 권총을 쏴 본 사람은 발사음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그 박력을 몸으로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물며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쉽지 않다. 발사되는 총탄 뿐 아니라 그 발사음도 말 그대로 흉기로 느낄 정도다.

 

예전에는 피아노 같은 악기 소리 때문에 살인까지 일어난 적도 있다.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 저지른 비극이었을 것이다.

 

지금보다 예민함에 대한 이해가 낮을 때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아노 소리가 살의까지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청각과민에 대한 의식이 꽤 바뀌었다. 그래도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절박함이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서른이 넘은 한 남성은 옆집 사람의 코 고는 소리에 미칠 지경이었다. 중저음의 요란한 소리는 원룸의 얇은 벽을 관통해버렸다.

 

일단 귀에 거슬리면 귀마개를 하고 그 위에 헤드폰까지 쓰는데도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에 자신이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들린다고 생각하면 더 의식하게 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옆집 사람이 일어나면 그제야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침이면 근처의 지하철 소리 때문에 또 잠을 잘 수 없었고 결국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소음이 있으면 생활 자체가 위협받는다.

 

(이명이나 층간소음 등으로 고통 당하는 분들은 이 말이 잘 이해될 듯 하다)

 

[없는 소리가 있는 듯이 들리는 '환청' 같은 정신증과는 구별해야 함...가끔 조현병 증상으로 층간소음이라고 신고를 하는데 알고 보니 이명이나 층간소음이 아니고 환청인 경우도 제법 있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결정적으로 인생을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감각과민 이외에 인간을 더욱 위협하는 예민함이 존재할까, 아니면 예민함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닌 걸까?

 

예민함에도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감각과민처럼 신경학적 차원에서의 예민함이다.

 

또 하나는 사람에 겁을 먹어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상처받고, 시기하고, 의심하는 심리사회적 예민함이다.

 

표3

  사회적응도 삶의 고달픔 행복도
신경학적 예민함 -0.47 0.55 -0.37
심리사회적 예민함 -0.44 0.77 -0.53

'심리사회적'이란 심리적인 부분과 대인관계 등의 사회적인 부분 모두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전자인 신경학적 차원은 대개 유전적, 발달적인 특성과 관계가 깊다. 감각 프로파일 검사는 전자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그럼 심리사회적인 예민함은 어떨까. 다음 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심리사회적인 예민함과 사회적응도, 삶의 고달픔, 행복도와의 상관을 신경학적 예민함과 비교한 것이 표3이다.

 

표를 보면 사회적응도에서는 별 차이 없지만, 삶의 고달픔과 행복도에서는 심리사회적 예민함이 더 큰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삶의 고달픔이나 행복도에서는 신경학적인 것 이상으로 심리사회적 예민함이 중요하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목숨까지 끊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심리 사회적 예민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결과는 삶의 고달픔과 행복도를 염두에 두고 예민함을 이해할 때 감각적인 예민함 즉, 신경학적 예민함만 논하는 것은 불충분하고, 심리사회적인 예민함을 포함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체크4. 해당 항목에 표시하시오.

[ ] 익숙한 음식만 먹는다.

[ ] 방의 커튼을 대개 쳐둔다.

[ ] 다른 사람에게서 떨어진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다.

[ ] 시끄러운 장소나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려고 한다.

[ ] 바쁠 때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체크4는 감각회피에 대한 조사다.

 

감각회피란 불쾌한 감각 자극을 피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견디기 힘든 감각자극을 받았을 때 그것과 거리를 두거나 아예 멀어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자신이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익숙한 자극 이외에는 사전에 차단한다. 사람에 따라 견디기 힘든 감각과 자극이 무엇인지는 각각 다르지만, 피하려 하고 도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래서 생활에 제약이 많다. 이러한 사람은 정해진 규칙과 행동 유형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때로는 자신의 생활을 구조화해서 정확히 관리하는 능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로 강한 자극은 좋아하지 않아서 생활환경에 신경을 써 자극을 줄이려 한다. 또 사람과의 만남이나 깊은 관계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거리를 둔다. 예상치 못한 일에는 크게 불안해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도 피하려고 한다.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감각회피 경향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매우 강하다 16.6%, 강하다 24.3%로 약 40%의 응답자에게서 그런 경향이 보였다. 감각회피와 감각 과민은 함께 나타나기 쉬워서 37.5%의 사람에게서 두 경향이 모두 확인되었다. 감각과민인 사람의 약 3분의 2 정도가 감각 회피 경향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감각회피는 사회적응도와의 관계에서 보면 저등록이나 감각과민에 비해 약한 상관을 보여, 상관계수는 0.2 수준이었다. 불쾌한 자극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감각회피는 자극을 감수하기만 하는 감각과민보다 약한 상관을 보이는 것이다. 

 

행복도와의 상관은 감각과민과 비슷한 0.3 정도였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체크3. 해당 항목에 표시하시오

[ ] 향수나 방향제의 강한 향을 싫어한다.

[ ] 자동차나 유원지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 몸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한다

[ ]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매우 놀란다

[ ] 주위가 소란스러우면 집중할 수 없다.

 

체크3은 감각과민 경향을 알아본다.

 

여기에서의 감각과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감각의 예민함'이라는 의미 이외에, '감각 자극을 능동적으로 회피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감수하는 경향'이라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뒤에서 소개하겠지만 감각과민, 감각회피와 사회적응도나 삶의 고달픔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면 감각회피보다 감각과민이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감각이 예민한데 거기에 수동적인 경향까지 더해져 고통을 잘 느끼고 상처받기 쉬운 것이다.

 

똑같이 감각과민 경향을 보여도 나이에 따라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예민한 경향은 주의산만과 과잉행동으로 나타나기 쉬운데, 이것이 어른들의 눈에는 과제나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친다.

 

 

다른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무서워하고, 즐거워야 할 상황에서 구토를 하거나 열이 나는 등 컨디션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좀 더 어린 아이들은 신경질을 부리거나 우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예민해서 생긴 불쾌감보다는 행동과 컨디션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예민한 아이가 아니라 침착하지 못한 아이, 주의가 산만한 아이, 몸이 약한 아이로 보이는 것이다.

 

10세가 넘어서면서 예민함을 나타내는 방법이 달라진다. 불쾌감과 고통, 짜증 등으로 예민함을 호소하게 된다.

 

행동이 아니라 드디어 감각과 감정의 문제로 드러나는 것이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