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문학 붐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문학 묶음, 요약, 정리 서적들이 서점가에 난무하고 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며 포문을 제법 잘 열어준 책이다. 시리즈가 잘 팔려서 후속작들도 잘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인문학 바람'이 불고 나서, 너도 나도 '교양'을 쌓기 위해 '인문학' 책을 찾아 두리번 거리던 중, 전반적인 분야를 한꺼번에 설명해 둔 유용하기 짝이 없는 책이 있음을 알고 많이들 구입해서 봤을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라는 방대한 주제를 담아내는 기염을 토한다.
저자의 박학다식함, 다독에 놀랍기도 하고 그의 전공이 사회복지학+심리 치료 쪽임을 알고 나서 자신의 전공을 넘어 '학문하기'에 힘쓰는 저자의 모습에 존경심이 생긴다.
이 책은 마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다. 역사면 역사, 심리학이면 심리학, 철학이면 철학 [철학에 특히 많은 힘이 실려 있다] , 글로벌 이슈면 글로벌 이슈.
(역시 굵직하고, 탄탄한 철학적 베이스가 잘 깔려 있는 사람들은 어떤 학문을 설명해 내도 깊이가 있고 깔끔한 맛이 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밑줄 쫙쫙 그으면서 읽어도 될 만한 유용한 책이니 뭔가 세상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싶다면 당장 사서 읽어봐도 좋다.
생각보다 내용이 많고 두꺼우니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인문학'을 이 한권으로 개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의 시간 투자는 아깝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은 인물과 주제를 한 권에 담으려고 하다 보니, 때론 철학 파트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아쉬울 때도 있고 뭔가 이해될 듯 하면 다음 인물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는 너끈히 감수해 주고 읽자.
(결국은 개별적인 학자들의 1차 서적을 이 책을 토대 삼아 정복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한 분들은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나 분석에 대해 심도있게 다른 의견을 개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의 후편인 [PERFECT] 가 써 있는 2편도 있다고 하니, 내친 김에 거기까지 읽어 두면 든든할 것이다.
(책에 알찬 내용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세부적인 내용들은 따로 글로 올릴 예정이다.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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