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전문가의 권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화였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미디어 속에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나오며 그들의 말 한 마디는 별다른 의심이나 회의의 과정 없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번 편은 소위 '전문가'라고 알려진 자들이 TV와 각종 매체에서 거론될 때 그 자체가 특별한 '권위'를 지니는 게 아닐 수도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중요한 방송이었다.

 

 

소리박사로 알려지고 수 많은 매체와 매스컴에서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는 배명진 숭실대 교수가 있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등장하며, 성완종 리스트 관련해서 그의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판정할 때도 그는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그는 과학자라고 불리기 어려운 사람이다.

 

PD 수첩 팀이 의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배명진 교수의 소리 공학 연구소를 찾아갔을 때 그는 매우 신경질을 부리며, 경찰을 부르고 제대로 된 취재를 거부했다.

모름지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을 하는 연구자라면 모든 검증과 의혹에 대해서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권위는 자신이 수 많은 TV 프로그램과 매스컴에 등장했었기 때문에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게 무슨 논리인가?

TV 프로그램 (TV 조선에 출현 잘 함) 과 각정 언론이 서로 손을 잡고 그를 자주 출연시켜 주기로 작정을 한다면 아무런 학문적 근거가 없는 사람도 소위 '권위'를 가지게 되며 그로 인해 '전문가'가 되는 것인가?

여러 음향 전문가들, 소리 전문가들이 배명진 교수의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그래프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데,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그 말은 앞 뒤가 맞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개인이 소리 관련 의뢰를 하면 500만원 이상은 받는다고 한다. (건 당)

아주 짭짤한 수입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보수 단체인 바른언론 연대에서 성명서를 낼 때 전문가의 근거 자료랍시고 다시 한번 이름을 내밀기도 하며 성완종의 녹취록에서 그가 3천만원이라는 금액을 말할 때 머뭇거리고, 말을 더듬었으니 그 부분의 진실성은 OO % 라고 분석을 하고 있다.

또한 한 사병의 죽음에 있어서 녹음된 목소리를 듣더니 그 사병의 선임 목소리와 일치한다는 말을 했다가 억울한 선임 한 명을 범죄자로 만들 뻔도 했다. (이건 사기다)


그의 근거 없는 해석이 마치 전문가의 견해인 것처럼 포장되어 사용되고 그 근거 없는 해석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중요한 사안들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는 자신의 업적이 위대하며 노벨상을 바라보고 있다고까지 말을 한다. 이 쯤 되면 거의 Delusion 에 가까운 믿음이 아닐까?

false fixed belief 이 망상의 정의다.

 

바른연대 관련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여  요즘 사람들은 전문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잘못 되었다.

요즘 시대는 전문가의 말을 잘 믿는다. 하지만 전문가 행세를 하는 비전문가의 말은 믿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눈을 뜨고 나면 보이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런 근거 없는 지식인 행세를 하면서 방송이 띄워준 권위를 활용하여 많은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면?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서 다행이다.

늘 TV 조선을 볼 일이 있거나, 여러 방송 매체를 접하실 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맹신하지는 말아야 겠다. 그들에 대한 사전 정보를 더 잘 알고, 그들이 '참' 전문가일 때 그들의 말에 귀를 귀울여야 겠다.

스스로에게도 경각심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