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혜남
출판 갤리온
발매 2008.02.18
10년 전에 쓴 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를 읽고…
어렵지 않게 읽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지혜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 화답해 주는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도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다.
나이 서른쯤 되면 , 느끼게 될 법한 ‘인생’ 에 대한 수 많은 질문들이 있는데 '질문'만 봐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절절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1] ‘쿨 함에 목숨 거는 사조’ 에 대해 느끼는 회의.
[2]나는 웃으면서 산다는 평가를 듣지만 , 나의 내면은 공허하기 짝이 없는 순간들…
[3]내 앞에 놓여진 수 많은 선택의 가능성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며 , 두려움에 떠는 나…
[4]완벽주의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
[5]인생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 늘 불만족스러워 하는 이들….
[6]끊임 없는 비교 의식 속에서 , ‘나의 정체성’ 을 잃어가는 사람들….
[7] ‘일 , 일 , 일!’ 하다 보니 , 삶보다 일이 우선시 되는 기이한 현상에 빠져 당황해 하는 이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들은 , 상당히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
더욱 나아가서 ,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질문들도 상당히 참신하데…
‘거절’ 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면담을 해 주며, 상대방의 과거를 들어 버려서 어찌 할 바 모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모든 것’ 을 다 고백하는 게 ‘최선’ 이 아닐 수도 있음을 , 표현하는 부분은 내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생각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게 아니라 , 굳이 표현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그 상태 그대로 두는 지혜라고나 할까…)
(시대가 변해갈수록, '성'에 대한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해 가면서 이와 같은 영역에서 민감도가 다소 감소한 듯한 인상을 받으나, 그러한 문화적 흐름이 과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는 의문이다.)
자꾸만 연인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 그 표현에 집착하는 이들…
끊임 없는 질투심을 느끼는 이들…
‘자신의 이상형’ 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가 노처녀 , 노총각이 되어 가는 이들….
(여기서 많이들 뜨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 굉장히 유익한 답변이 나와 있으니 궁금하면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혜와 지식을 나눠 주는 이 책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 혼란스러워 하는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사람들에게 특히 좋을 것이다. 깊이도 있으면서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저자는 반 고흐가 지향하던 삶의 가치관을 책 속에 녹여낸 훌륭한 치료자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독교적 가치관에서는 ‘마음 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다’ , ‘당신은 언제나 옳다’ 등의 표현들은 비판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힐링을 원하며, 위로를 받길 원하는 이들에겐 한자락 격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 ‘격려’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데 이 책은 상당한 위로, 어느 정도의 혜안을 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특히 , 포괄적인 ‘저자의 관점’ 에는 동의 못하겠지만 , 지엽적인 ‘저자의 지혜’ 들은 실질적인 요긴함을 지니기에 , 많은 이들이 한번쯤 읽어 보길 바란다.
'책 추천 > 심리학 및 상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들린 L. 반 헤케, [블라인드 스팟] (0) | 2018.12.25 |
---|---|
박지영, [유쾌한 심리학] (0) | 2018.12.24 |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0) | 2018.12.24 |
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