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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출판 IVP

발매 2014.04.03

 

 

 

 

  이 책은 Mere Theology 를 표방하며, 신학의 강력한 효능과 기능을 삶의 구석구석에 적용해 주는 책이다.

 

 

  신학은 신학자의 전유물이고, 사변적 논쟁에만 쓰인다는 고정관념을 깨 주면서 기독교 신학의 목적, 위치, 타당성을 바르게 세워준다.

 


 

 그와 같은 밑작업을 한 후에 그는 독특한 전개를 해 나가는데 조지 허버트의의 시를 통해서 '신학을 렌즈나 창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얻어낸다.

 


 

 그리고 다음 챕터에서는 십자가, 고난, 신학적 당혹감이라는 제목으로 마틴 루터와 C.S 루이스를 숙고하는데 마틴 루터의 십자가 신학으로 '고난'을 묵상하며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와 [헤아려본 슬픔]을 통해서 '고통'의 실존적 차원까지 서술해낸다.

 


 

 예를 들어 C.S 루이스가 쓴 [고통의 문제]를 읽을 때 그는 이성적으로 빛이 임하는 걸 경험하긴 했찌만 실존적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이후에 [헤아려 본 슬픔]을 읽으면서 그 결핍된 부분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맥그라스는 말한다.  루이스 스스로도 표면적 인간이 아닌 '깊이 있는 인간'을 다루는 사람으로 변모했던 게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는 흥미로우면서도 약간 무난하다. [워낙 훌륭한 논의를 많이 해 와서 그렇다]

 


 

 그 이후에 '자연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part2 의 문화와 관계를 맺는 챕터가 시작되는데 여기부터 맥그라스의 진가가 드러난다.

 


 

 '자연과학' vs '신학'이라는 잘못된 대결구도를 바르게 지적해 주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대한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시작하는데, 아마 이런 논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신학자가 아닌가 싶다.

 

 

 

                                   *알리스터 맥그라스*


 

 그리고 창조와 진화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를 다루고, 뒤에서는 [신 없는 사람들]에서도 언급되었던 '신 무신론 운동'에 대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하면서 현재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잘못된 대결 구도를 타파하고자 한다.

 


 

 이 책은 초반에는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나며 약간은 뻔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지성] 책에 비하면 상당히 밋밋한 감이 있다), 후반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논의, 그리고 맥그라스가 아니면 해줄 수 없는 논의를 해 줌으로써 그 기능을 다한다.

 


 

 '자연과학과 신앙'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공격적인 신 무신론 운동에 대해 관심이 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신학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도 있으니 사실 모든 평신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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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존 스토트

출판 IVP

발매 2011.03.14

 

 

 

  개정판이 나오면서 상당히 깔끔한 표지로 재등장했다. 스토트 목사님이 소천하신지 그리 많이 지나진 않았는데 그의 역작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현실 참여적이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굳건히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던 그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인 듯 하다.

 


 

  인권, 환경, 평화, 생명공학, 부의 불균형, 실업, 다문화 사회, 동성애, 페미니즘 등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직면하는 그의 모습은 교회 안에만 갇혀 있는 시야가 좁은 목회자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한 명의 제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책의 말미에는 스터디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한 챕터를 읽고 나서 소그룹 모임을 통해 토의문제를 같이 풀어 보고, 고민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스토트 목사님이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달려 왔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존 스토트, 퍼옴)


 

  각 챕터 자체가 굵직하고 중요한 논의이며 많은 공부가 요구되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색깔을 지니고 있는데 스토트 목사님은 용감하게 각 영역에 뛰어들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식들을 거침없이 활용해서 기독교의 진리를 세워 놓는다.

 


 

  세부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스토트 목사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고 아쉬운 챕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책 한권으로 성공리에 쓰여졌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벅차 오르는 책이다.

 


 

  500page가 넘는 분량이기 때문에 읽어내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각 분야에 대해 기독교적인 관점이 궁금한 이들은 해당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도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떠나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던 예수 그리스도가 떠오른다.

 


 

  힘겹게 각자의 위치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을 지켜내고 살아가고 있을 용사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도 있는 책이고, 이미지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여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어진 한국 기독교 계에도 이와 같은 목회자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세상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소장하고 읽고 또 읽으며 고민해 보자.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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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존 하워드 요더

출판 IVP

발매 2007.10.10

 

 

 

IVP 모던 클래식은 어느 정도 믿고 본다.

 

존 하워드 요더의 [예수의 정치학]은, 정치에 깊게 관여하지 않는 내겐 우선순위가 밀리는 책이었지만 중요한 사회 영역을 언제까지 배제해두고 살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접근했던 책이다.

 


다른 어려운 서적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이 잘 안 읽혔던 것 같다. 아래쪽에 난하주가 너무 많이 달려 있어서 본문을 읽는데 방해가 될 때도 많이 있었다.

(물론, 워낙 논쟁적인 주장들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변증과 섬세한 접근이 중요하긴 하다지만....가독성에 방해가 된 건 사실이다.)

 


 

일반 성도들에게 생소한 메노나이트 교단에 속한 요더는 칼 바르트 밑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었다.


 

예리한 지성,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언어와 학문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학식에 요더의 주변 사람들은 자주 놀란다고 하는데....

 

 

           

                                                (존 하워드 요더)


 

이 책의 요지는 이런 것 같다.

 


예수님은 다분히 정치적인 존재였다는 전제를 확실히 박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많은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정치적인 색깔을 벗겨 내려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리고 그분이 정치적으로 워낙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정치범을 향한 최고의 형벌인 십자가형이 부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이 추구하는 '정치'는, 기존의 '세속 정치'에 기대어서 힘을 불려 나가거나, 그 방식을 그대로 수용하되, 적절히 변형시켜서 사용하는 개념이 아니라 전혀 다른 '대안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예수가 추구하던 세상은 '온전한 순종과 복종', '온전한 평화'를 외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요더가 추구하는 '평화주의'는 일반적인 평화주의와 동기와 철학적 근거가 판이하게 다르다것이다.

 


가령 톨스토이도 비슷한 강조를 했지만 그와 같은 인류애 때문도 아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나 간디처럼 그 노선이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예수가 그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의 입장은 철저히 기독론에 근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는 기존 사회 질서, 정치가들의 정치, 그 부산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사회에 참여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행동 양식에 대해서는 요더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는 스토트 목사님의 [현대사회의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같은 저서같이, 좀 더 실제적이고 사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노선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더는 자신을 리처드 니버가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제시했던 유형론(typology)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그렇다. 아무래도 이런 노선을 견지하는 요더를 바라보고 나면 리처드 니버가 말했던 1번 유형이 떠오른다. 톨스토이나 터툴리아누스가 주장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길과 세상 문화는 서로 분리되어야 한다는 주장 속에 요더를 집어 넣고 싶어진다.

 


그러나 요더는 기존 사회를 변혁해 나가는 것에 대한 열정보다는 그저 대안 공동체인 교회를 더욱 회복시켜서 기존 사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사회 속에 영향력을 일으키고 싶었던 것 같다.

 


분명 논쟁적인 책이지만,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을 제시하는 그의 주장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평화가 무너져 버린 작금의 시대 가운데 다시 한번 요더가 주장하는 '예수님의 정치'.... 즉,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걷는 순종의 삶'이 회복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한번쯤 고민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 수년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가 잦은 성추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다. 비윤리적인 신학자가 전하는 '신학적 윤리학'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그 사람이 주장하는 이론과 그 사람의 삶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주장을 전개한 주체와 주제의 내용을 독립적으로 바라보긴 힘든 것 같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행위가 없었더라면 그의 저작은 더욱 빛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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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톰 라이트/ 출판 IVP/ 발매 2015.08.28.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며 신약에 나온 '기도'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한 챕터 씩

주제로 잡고, 다양한 기도의 유형과 방식에 대해 쉽게 설명해 둔 책이다.

 

  톰 라이트의 저서 치고는 어렵지 않게 쓰여 있으며 '기도'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높여 주는

나름 유용한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C.S Lewis 의 시대가 지나가고 라이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스겟 소리처럼 그의 저서가

요즘 폭발적으로 번역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책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며 기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가볍게 상승시켜 주는 책이 될 것이다. 기존에 라이트가 보여줬던 복잡한 신학이 녹아 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지레 겁 먹고 이 책을 읽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길 바랄 뿐이다.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책이다.

 

 라이트의 글을 좋아하고, '기도'에 대한 가벼운 지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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