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알리스터 맥그라스
출판 IVP
발매 2001.06.14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에서 마크놀이 우려했던 대로 이 시대에는 지성을 격하시키는 이상한 복음주의가 뒤엉켜 있다. 행위가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하고, 지성이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하니 신학 자체의 문제를 파헤치고, 분석하는 책이 나올만도 하다.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영향력은 톰 라이트에 비견할 만 하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가 분명하게 공헌해 주고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그의 저작은 소중하다.
이 책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권위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서 복음주의와 후기 자유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종교 다원주의를 비교, 분석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주옥과 같은 책이다.
그의 다방면의 학식이 빛을 발할 때가 많은데 가령 [성경의 권위]에 대한 파트에서도 '경험' 과 같이 민감한 부분을 어떻게 서술하는지 들어보면 치밀한 균형과 신중함이 느껴진다.
대체적으로 C.S Lewis 의 논리도 많이 사용되면서 실존주의적인 접근도 능수능란하게 활용함으로써 쉐퍼의 한계를 극복하기도 한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 자유주의자들의 (100% 경험에만 기댄) 기독교 신학을 배격하는데 힘을 실어줬다는 부분도 언급하면서 사유의 풍성함과 논리성을 치밀하게 조직해 나간다.
그리고 성경의 권위를 드높이면서 그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신정통주의와 싸우다가 정통신학자들이 버려버린 중요한 성경 해석의 방법론이다.
이와 같은 영역에서 힘을 쏟았던 리처드 니버, 칼 바르트를 옹호하면서 맥그라스는 보수 기독교로 하여금 다시 한번 각성하기를 촉구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경의 네러티브적 특성을 인식하면 성경의 계시를 온전하게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은 결코 신적 계시의 객관적이고 인지적인 진리에 대한 복음주의의 헌신을 포기하거나 약화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계시에는 객관적이고 인지적인 요소 이상이 있으며, 그러한 주제에 대한 환원주의적 접근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권하는 것이다."
후반에 맥그라스는 '복음주의'가 다른 어떤 현대의 세계관들에 비해 결코 부끄럽거나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변증하는데 상당히 놀라운 설명이 이어진다.
너무 중요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이 내용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복음주의 지성에 대한 열망이 크고, 세계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들에겐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약간 어려울 수 있지만 많은 것을 얻어가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무리하자.
"이 책은 복음주의의 지적인 적절함과 충족성이 공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복음주의 운동의 내적 기준과 현대 서구 세계의 다른 세계관들과의 관련 속에서 보여 주고자 했다. 더 이상 복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신념으로 인해 부당하게 주눅이 들거나 그것들을 방어하거나 변명하는 입장을 취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자신들의 신념을 적용하고, 지난 세대에 이루어 놓은 위대한 진보를 견고하게 하고 확대시켜야 한다. 진리를 향한 복음주의의 열정은 복음주의적 지성에 대한 열정이어야 한다. 복음주의는 기독교 교회의 삶을 형성하고 새롭게 하는 데 주된 공헌을 해 왔다. 이제는 기독교 지성의 삶을 형성하고 새롭게 할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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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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