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 #클린턴 정부 #쿠바민주화법 #노암 촘스키'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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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정부는 '쿠바민주화법' -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어 부시는 처음에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선거 유세 기간중에 클린턴에 의해 우파에게도 공격당하자 결국 이 법안에 서명했다 - 을 근거로 해외 우방들에게 쿠바와 교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 때문에 식량, 의약품, 의료 장비의 90%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런 식의 민주주의 전파 덕분에 쿠바의 보건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사망률이 치솟았고, 쿠바의 공공 건강이 근래 들어 최악의 위기로 맞았다.

 

의학 저널에 기고한 전문가 중 하나로 국립건강연구소에서 신경성 유행병의 책임연구원을 지낸 학자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에 위치한 포로수용소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신경성 질환이 쿠바를 휩쓸고 있었다.

 

한편 콜롬비아 의과대학의 한 교수는 스웨덴제 여과 장치를 예로 들어 경제봉쇄의 파국적 결과를 설명했다.

 

쿠바는 스웨덴제 여과 장치를 수입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과 장치의 일부 부품이 미국인 소유의 회사에서 생산되어 스웨덴은 여과 장치를 쿠바에 수출할 수 없었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민주주의'를 안겨주기 위해서 생명을 구하는 백신조차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쿠바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다.

 

카스트로의 쿠바가 군사적으로 위협적인 국가고 인권 탄압국이며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

 

카스트로

 

미국의 역사에서 해결하지 못한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

 

1820년대 아메리카 대륙이 신속하게 접수되고 있을 때, 정치/경제계의 리더들에게 쿠바는 반드시 접수해야 할 땅으로 여겨졌다.

 

먼로 독트린의 입안자 존 퀸시 애덤스는 "쿠바는 우리 합중국의 경제, 정치적 이익에 무척 중요한 땅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영국의 전쟁 억제력이 약화될 때까지는 에스파냐가 통치권을 유지하겠지만 '정치의 중력 법칙'에 따라 결국 쿠바는 익은 과일처럼 미국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란 제퍼슨의 의견에 동조했다.

 

20세기 중반, 그 익은 과일에 미국의 농업과 도박 산업이 대대적으로 투자되었다.

 

그런데 카스트로가 미국의 재산을 강탈하는 사고가 터졌다.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었다.

 

최악의 경우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위험이 있었다. 예컨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성공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바는 다른 곳에서 고통받는 민중에게 큰 의미를 던져줄 수 있었다.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시효과만을 노리는 계획 입안자들이 즐겨 쓰는 표현을 빌리면, 쿠바가 한 통 속의 다른 사과들까지 못 먹게 만드는 썩은 사과, 즉 다른 나라들까지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3부]에 계속-

-[지식인의 책무], 노암 촘스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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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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