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이 책은 이상하게도 네이버 책 검색으로 뜨질 않는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이야기다.

 

이념 이데올로기에 잡혀 살아야 했던 분단 국가의 아픔..

 

그리고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번씩 사용했던 카드가 바로 간첩 조작 사건이다.

 

 

이념적으로 너무 나가 버려서 북한의 정권을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잘못된 종북 집단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런 소수들을 가려내는 과정 속에서 '기존의 정권 유지' 라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두고, 누군가를 '간첩'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이건 깔끔하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치명적인 인권의 문제가 될 것이다.

(소위 NL 노선을 지지하는 반미, 친북 성향의 이념론자들의 숫자는 음모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리 많지 않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들도 그런 이념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찍이 경계를 많이 해 왔었으므로)​

 

정말 물증이 있고, 정황이 의심스럽고 여러가지 면에서 간첩 스럽다면 그 사람은 '간첩' 용의자가 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처음부터 '간첩이기를' 누군가에게 강요한다는 건, 누군가의 삶 전체를 파괴시키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 책에 나온 이들은 감옥 속에서도 나름의 행복을 찾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곤 했으며 무죄로 판결이 난 뒤에 다시 한번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물론, 그 시간으로 인해 조국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폐인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 진짜 간첩이 아니었기에 결국은 무죄 판결을 받고 자유를 찾게 되는 것일터...

 

어서 빨리 이러한 이념의 싸움이 해결되고, 서로를 간첩으로 의심할 필요 없는 세상이 도래하기를 기대해 본다.

 

 

영화 <자백> 과 함께 본다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다 보면, 기존의 독재 정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위기의 순간마다 터뜨렸던 사건이 바로 간첩 조작 사건이었음을 확인 가능하다.

 

물론, 진짜 간첩이 남침했던 적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가려내기 위해 국가는 특정 기관을 만들었을 터인데, 앞으로는 무고한 사람이 간첩으로 내몰리는 나라가 아니라, 진짜 있을 수 있는 간첩을 잘 잡아 내는 전문성을 갖춰가길 바란다.

(특히 재일 동포들 등, 잘 배우지 못한 시골 농민, 어부들 등 간첩으로 조작시키기 좋은 약자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조작 사건이 많았던 점을 보면, 이러한 사건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일들이었음을 확인 가능하다.)​

 

[간첩 조작 사건 무죄 목록]

1948 최능진 국방경비법 위반 사건, 사형 집행 - 2015년 무죄

1958 진보당 사건, 조봉암 사형 집행 - 2011년 무죄

1959 심문규 이중간첩 사건, 사형 집행 - 2012 무죄

1961 민족일보 사건, 조용수 사형 집행 - 2008 무죄

1961 법무부 검찰국장 위청룡, 중앙정보부 조사 중 사망 - 2013년 국가 배상 판결

1965 지하당 조직 사건, 오진영 등 6명 - 2013년 무죄

1968 납북 어부 간첩사건, 백남욱 외 5명 징역 1년 - 5년 선고 - 2008년 무죄

1968 남조선 해방전략당 사건, 권재혁 사형 집행 - 2014년 무죄

1969 이수근 이중간첩 사건, 사형집행 - 2008년 무죄

1969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 박노수, 김규남 사형 집행 - 2015년 무죄

1969 재일교포 임문준 등 간첩사건 무기징역 - 2013년 무죄

1970 대구 간첩사건 최건석 징역 8년 선고 -2015년 무죄

1971 재일동포 구말모 간첩사건, 징역 15년 선고 - 2012년 무죄

1971 조총련 간첩 김용담 사건, 징역 1년 6월 선고 - 2014년 무죄

1972 납북어부 박월림 간첩사건, 징역 4년 선고 - 2012년 무죄

1973 납북어부 최만춘 외 8명 간첩사건, 징역 1년 - 10년 선고 - 2012년 무죄

1973 포철이사 김철우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3년 무죄

1973 서울대 최종길 교수, 중앙정보부 조사 중 사망 - 2006년 국가 배상 판결

1974 조총련 간첩사건 제주 오성재 사건, 징역 3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4 재일동포 고병택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3년 무죄

1974 김용준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09년 무죄

1974 문인 간첩단 사건, 이호철 등 징역 1년 선고 - 2011년 무죄

1974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 김장현 등 징역 4년 선고 - 2012년 무죄

1974 울릉도 간첩단 사건, 무기징역 선고 등 - 2014년 무죄

1974 민청학련 사건, 여정남, 도예종, 서도원, 하재완, 이수병, 김용원, 오흥선, 송상진 사형 집행 - 2009년 무죄

1974 김도원, 차은영 광양 부부 간첩사건, 징역 2년 선고 - 2016년 무죄

1974 재일동포 유학생 김승효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재심 중

1975 재일동포 김우철, 김이철 형제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0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김동휘 간첩사건, 징역 4년 선고 - 2011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김원중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2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이동석 간첩사건, 징역 5년 선고 - 2015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김종태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3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조득훈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강종헌 간첩사건, 사형 선고 - 2015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이철 간첩사건, 사형 선고 - 2015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강종건 간첩사건, 징역 5년 선고 - 2015년 무죄

1975 재일동포 유학생 허경조 간첩사건, 무죄 -2012년 국가 배상 판결

1976 납북어부 김수남, 김광윤 징역 2년 등 - 2015년 무죄

1976 잡북어부 이길부, 송기철, 김광국 등 징역 7년 등 - 2013년, 2014년 무죄

1976 납북어부 김이남 간첩사건, 징역 20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6 재일동포 유학생 최연숙 간첩사건, 징역 5년 선고 -2016년 무죄

1976 납북어부 정규용 간첩사건, 징역 15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6 제주 어부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7 재일동포 유학생 류영수 간첩사건, 무기징역 선고 - 2012년 무죄

1977 재일동포 유학생 유서삼 간첩사건, 징역 3년 6월 선고 - 2013년 무죄

1977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3년 무죄

1977 재일동포 강우규 간첩사건, 사형 선고 - 2014년 무죄

1977 납북어부 안 씨 부부 간첩사건, 징역 15년 선고 등 - 2015년 무죄

1978 태영호 사건, 징역 10년 선고 등 - 2008년 무죄

1978 정하진 반공법 위반 사건, 징역 2년 6개월 선고 - 2013년 무죄

1978 조총련 간첩사건, 제주 양한병, 양동우 징역 7년 선고 등 - 2014년 무죄

1978 납북어부 박우용 징역 10년 선고 - 2013년 무죄

1978 납북어부 김흥수 징역 15년 선고 - 2014년 무죄

1978 조총련 관련 박순애 징역 12년 선고 - 2015년 무죄

1979 삼척 고정 간첩단 사건, 진항식, 김상희 사형 집행 - 2014년 무죄

1979 납북어부 간첩사건, 배일규 징역 6년 선고 - 2015년 무죄

1980 신귀영 일가 간첩사건, 신귀영 외 3명 징역 15년 선고 등 - 2009년 무죄

1980 석달윤 등 간첩사건, 무기징역 선고 등 - 2009년 무죄

1980 김기삼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09년 무죄

1980 재일동포 간첩사건, 윤정헌 징역 7년 선고 -2011년 무죄

1981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김정인 사형 집행 - 2012년 무죄

1981 납북어부 강경하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수형 중 사망 - 2011년 무죄

1981 납북어부 이성국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1년 무죄

1981 재일동포 이헌치 간첩사건, 무기징역 선고 - 2012년 무죄

1981 아람회 간첩단 사건, 박해전 외 4명 징역 10년 선고 등 -2009년 무죄

1981 부림 사건, 징역 7년 선고 등 - 2014년 무죄

1981 조총련 관련 제주 김평강, 허간회 간첩사건, 징역 7년 등 - 2014년 무죄

1982 오송회 사건, 이광웅 등 9명 징역 4년 선고 등 - 2008년 무죄

1982 차풍길 간첩사건, 차풍길 징역 10년 선고 등 - 2008년 무죄

1982 재일동포 유학생 이종수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0년 무죄

1982 재일동포 유학생 박영식 간첩사건, 징역 15년 선고 - 2014년 무죄

1982 송 씨 일가 간첩사건, 송지섭 외 일가족 12명 징역 6년 선고 등 - 2009년 무죄

1982 납북어부 김영일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2 일본 방문 김장길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2 재일동포 김양수 간첩사건, 징역 8년 선고 - 2014년 무죄

1983 함주명 간첩사건, 무기징역 선고 - 2005년 무죄

1983 조총련 간첩사건, 오주석 징역 7년 선고 - 201년 무죄

1983 조총련 간첩사건, 김상순 징역 12년 선고 - 2015년 무죄

1983 조총련 간첩사건, 최양준 징역 15년 선고 - 2011년 무죄

1983 조총련 간첩사건, 구명우 징역 7년 선고 -2011년 무죄

1983 납북 귀환 어부 정영 간첩사건, 무기징역 선고 - 2010년 무죄

1983 납북 귀환 어부 이상철 간첩사건, 징역 17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3 재일동포 유학생 박박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3 재일동포 이주광 간첩사건, 징역 15년 선고 - 2015년 무죄

1983 조총련 간첩사건, 김상원 징역 7년 선고 - 2013년 무죄

1984 납북어부 서창덕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08년 무죄

1984 조총련 간첩사건, 이장형 무기징역 선고 - 2008년 무죄

1984 조총련 간첩사건, 조봉수 징역 11년 선고 - 2013년 무죄

1984 재일동포 조일지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4 재일동포 유학생 허철중 간첩사건, 징역 8년 선고 - 2013년 무죄

1984 재일동포 유학생 윤정헌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1년 무죄

1984 납북 귀환 어부 윤질규 간첩사건, 징역 10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4 납북 귀환 어부 김용태 간첩사건, 징역 14년 선고 - 2014년 무죄

1985 이준호, 배병희 모자 간첩 사건, 징역 7년 선고 등 - 2009년 무죄

1985 납북 귀환 어부 정삼근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등 - 2009년 무죄

1985 조총련 간첩사건, 구명서 징역 7년 선고 - 2011년 무죄

1985 조총련 간첩사건, 류한기, 황병구 징역 5년 선고 등 - 2011년 무죄

1985 홍종열, 박희자, 변두갑 등 간첩단 사건, 징역 7년 선고 등 - 2012년 무죄

1985 납북 귀환 어부 이병규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1년 무죄

1985 납북 귀환 어부 김춘삼 간첩사건, 징역 2년 선고 - 2014년 무죄

1986 광주보안대의 가혹행위로 임성국 사망 - 2009년 국가배상 승소

1986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국가보안법 혐의로 조사받던 신호수 사망 - 2010년 국가배상 승소

1986 조총련 간첩사건, 김양기 징역 7년 선고 - 2009년 무죄

1986 재일동포 이동기 간첩사건, 징역 7년 선고 - 2015년 무죄

1986 재일동포 김순일 간첩사건, 징역 12년 선고 - 2015년 무죄

1986 심진구 고문 피해 사건, 징역 2년 선고 - 2012년 무죄

1988 조총련 간첩사건, 김철 징역 7년 선고 -2013년 무죄

1993 김삼석, 김은주 남매 징역 3년 6월 등 선고 - 2016년 간첩 부분 무죄

1994 구국전위 사건, 징역 3년 선고 - 1997년 무죄

1997 동아대 자주대오 사건, 징역 10년 선고 등 -1999년 무죄

2011 탈북자 한준식,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 받던 중 사망

2013 유우성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 2015년 무죄

2014 홍강철 보위부 직파 간첩 조작 사건 - 2016년 무죄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테일즈 시리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베스페리아가 PS4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전작이라고는 20여년 전에 했던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PS1 버전)이 전부였기 때문에 테일즈 시리즈 전체를 조망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전작에 빗대어서 테일즈 시리즈의 첫 인상과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아름다운 Op song 과 에니메이션과 같은 연출, 다소 오글거리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유니크한 전투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장점들은 이번작에서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유리 로웰이라는 주인공 또한 매력적이었는데, 불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서라도 정의를 지켜내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와 우정을 나누는 프렌이라는 기사는 다소 보수적이며, 융통성이 떨어지나 지켜야 할 법과 규칙에 대해서는 목숨을 바쳐 이를 수호하는 강직함과 우직함이 장점인 캐릭터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모험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독창적이거나 어마어마하진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며 몰입력과 스토리텔링을 두루 지켜내는 느낌이다. (몇 가지 억지스럽거나,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너져 가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 일행이 힘을 모은다는 점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큰 틀은 어디선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 과정 속에서 엔텔레케이야 등의 독자적인 종족이 등장하고, 나름의 학습이 요구되는 몇 가지 고유 개념들이 가미되어 테일즈 만의 세상에 잠시 다녀올 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특히 마지막 보스의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는데, 비교적 훈훈하고 화이팅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맵에서는 몇 가지 숨겨진 이벤트, 서브 이벤트 등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 이후에도 나름 즐길 거리들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알찬 구성에 힘을 실어준다.

테일즈 시리즈는 전투의 재미가 쏠쏠하다.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는 일본어 판이라서 스토리도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전투 만으로도 엔딩을 볼 정도로 손맛이 있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에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 멋진 음악 등이 삼박자를 이뤄 군더더기 없는 작품성을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동료들과의 우정, 관계를 중요시 여겨서 일반 조작시 동료들 간의 대화 화면을 자주 연출하여 캐릭터간의 밀도 있는 정보 교환, 정서 나눔을 권장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동료들이 흩어지는 신이 자주 나오는데 그 때마다 한명씩 동료들을 찾아 다니며 heart-to-heart conversation 을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다소 과도하리만치 이와 같은 구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인생에서 중요시 여겨야 할 참된 가치와 목적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이 부분은 자칫 지나치기 쉬우나 이번 시리즈의 (또는 그 이전 테일즈 시리즈까지 포함하여)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이 다소 어색하고, 오글거려 접근성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PS4가 있으며 JRPG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플레이를 추천하는 수작이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고전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었던 RPG 게임이고 tri-Ace라는 회사가 제작하고 스퀘어 에닉스가 발매에 도움을 준 게임이다.

) --> 

플레이스테이션1 이 시들어 갈 무렵에 나와서 상당힌 히트를 쳤던 작품이다.

) --> 

발키리라는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북유럽 신화의 소스를 일부 활용한 작품이다. 항간의 소문에 따르면 모 일본 게임 잡지에서는 이 작품에 만점을 주기도 했다는데....

) --> 

일단, 스토리 초반에 오딘이 등장하고 라그나로크가 가까워졌다는 예언을 듣게 되면서 오딘은 주인공인 레나스 발큐리아를 인간계로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많은 이들이 일본어로 된 공략본을 보면서 게임을 진행했을 텐데, 필자 같은 경우는 스토리는 파악하지 않고 순수 감으로 게임을 클리어 했었다.

 

 

) --> 

그런데도 굳이 리뷰를 남기는 것은 그냥 진행해도 게임이 굉장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 

대개 JRPG를 할 때는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잘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한다는 건 굉장한 핸디캡이 될 수 있는데 전투가 워낙 재미있어서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게임이다.

) --> 

전투 방식이 독특한데 턴제 RPG 이면서도 묘하게 액션 RPG 같은 느낌이 나는 게임이었다.

) --> 

적을 콤보로 잡으면 많은 보석을 얻을 수 있으며, 적을 공중에 띄우거나 넘어 뜨리면서 연속적인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타로 적을 공격하면서 잔뜩 떨어지는 보

석을 습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군다나 적이 공중에 떠 있을 때 얻는 보석과 넘어져 있을 때 주는 보석이 각기 달라서 전략적으로 적을 무력화 시켜 놓고 몰아 붙이는 식의 전투가 액션성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보다 손맛이 좋은 게임이라서 전투가 지루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 

베르세르크의 가츠를 닮은 남자 주인공이 거대한 검을 휘두를 때는 타격감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다른 캐릭터들도 전투에서 보여주는 공격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다양한 캐릭터들을 써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 -->

또한 전투에서 전방에 서느냐, 후방에 서느냐에 따라서 적의 공격을 맞고 맞지 않고가 결정되는 등 기본적인 진형적 특성도 적용이 되고, 열심히 Hit 수를 올려서 필살기를 사용할 때의 쾌감은 상당할 것이다.

 

필살기를 시전하는 그래픽이나 연출 등도 빠르면서 화려하기 때문에 시각적 만족감도 상당하다.

  ) --> 


당시로서는 그래픽도 상당히 좋았으며, 캐릭터 일러스트도 상당히 예뻐서 발키리 프로파일 만의 수려한 느낌이 주는 여운은 굉장히 오래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 --> 

 

신계에서 인간계의 이상 반응을 감지하면 발키리가 인간계로 내려가게 되고 거기서 동료를 만들고 나면 신계로 다시 전송하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데 막판 보스보다 어려운 숨겨진 보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매니아들에겐 재미있는 컨텐츠가 될 것이다.

 

) --> 

멀티 엔딩을 제공해 주는 게임이나, 당시 한글화 된 발키리 프로파일을 즐길 수 없었던 시절인지라 스토리 적 감동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 --> 

하지만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수려한 그래픽과 적절한 BGM, 아름다운 캐릭터 일러스트, 지루할 틈 없는 손맛 좋은 전투 등 만으로도 이 게임의 완성도를 가늠해 보기엔 충분했다.

 

다시 한글화로 이 게임을 즐겨 볼 수 있다면 감동은 훨씬 클 것이라 생각한다.

) --> 

발매된지 십수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이 게임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겠으나, 발키리 프로파일 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경험하고, 신화적 세계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꺼내보는 것도 추천하는 바이다.

) --> 

발키리 프로파일의 소중한 컨텐츠를 잘 계승하면서 새롭게 단장을 한 신작들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미 다양한 신작들이 발매되었으며, 발매를 준비 중이라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1억부 이상의 만화책 판매량을 자랑하며 드래곤볼의 기록을 갱신한 전무후무한 에니메이션이다.

한번 쯤 이름은 들어 봤을 것이다.

고무고무~ 를 외치면서 팔과 다리가 쭉쭉 늘어 나는 주인공 몽키 D. 루피에 대한 패러디나 관련 내용은 어디선가 한번 쯤 마주쳤을 것이다.

현재도 연재 중인 만화로, 동료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해적이 되어 원피스를 발견하러 떠나는 해적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만화책이다.

 

(오다 센세가 슬슬 마무리 이야기를 인터뷰 하는 걸 보면 죽기 전에 완결은 날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이 만화가 해적을 미화하고,​ 선과 악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을 하나, 그들은 이 만화를 너무도 만화답지 못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만화 속에서는 동료들과의 진한 우정과 의리, 서로를 향한 신뢰가 저변에 깔려 있는데 '우정의 소중함'을 이토록 잘 다룬 만화는 찾기 힘들다.

쵸파라는 동료를 얻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만화책으로 보면서 눈물 한번씩 훔쳤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각 캐릭터들이 지닌 절절한 사연들과 그들을 둘러싼 동료들의 애정과 의리는 정말 눈물 겹다.


로빈이라는 인물을 구해내기 위해 에니에스 로비로 당당히 돌진하는 주인공 일행......


살고 싶다~ 고 외치는 로빈의 눈물 어린 절규....

 

 

 

정상대전에서 보여줬던 흰수염과 에이스, 동료들의 끈끈한 우정.

 

무엇보다도 이 만화 속 주인공인 루피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과 특유의 단순함을 가지고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해 나간다.


그가 유일하게 분노하는 상황이 있으니, 이는 바로 동료들을 모욕하거나 동료들에게 해를 가하는 존재들을 만났을 때이다.

(이는 샹크스 등의 다른 인물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자신은 무시 당하고 욕 먹어도 가볍게 넘기지만, 동료를 모욕하는 자들은 징벌하는 모습이 상당히 멋지다.)

 


일본 에니메이션 답게 역시 이야기는 단순하게 시작한 듯 하지만 점차 심오한 세계관이 드러나게 되고, 기독교적 용어와 분위기가 밑 바닥에 깔려 있는 등 나름 심도 있게 분석할 만한 여지들도 많다.


열혈 남아들이 좋아할 만한 힘과 힘의 대결.... "누가 더 강할까?" 의 열띤 토론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악마 열매의 능력자들이 나오며,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여 해적, 해군, 그 이외의 여러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을 지경이다.

 

 

일본어 공부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이 에니는...

'코와이네~' , '고무고무노~' '루기와라~' 등.... 아프리카 BJ 들로부터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재미있는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기도 한 원피스...

최근 스토리 전개가 급 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

스케일이 크고, 완결이 날 때까지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울고, 웃게 하며, 함께 분노 하고, 함께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건 이 작품이 지닌 남다른 힘이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처음 만화책으로 접했을 때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피한 감이 있었으나, 스토리에 몰입하고캐릭터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면 원피스의 마력에서 빠져 나오기란 힘들 것이다.

한 때 원,나,블 3대장으로 불리기도 했던 작품 중 하나이나 현재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디 좋은 가치를 잃지 않고, 멋지게 작품이 마무리 되길 바랄 뿐이다.


가끔씩 영화로도 특별편이 나오기도 하며, 만화책이나 에니메이션으로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조금씩 시작 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워낙 편수가 많다 보니, 처음부터 시작하기 막막할 수도 있으나 정상대전 부근까지만 쭉 와도 원피스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레진 코믹스의 유료 웹툰으로 돈을 좀 내야 완결을 볼 수 있는 웹툰이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던 주인공이 힘을 얻어서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를 혼내주는 류의 학원물은 웹툰에서 꽤나 인기가 있는 소재라서 많이들 사용한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독자들이 원하는 환타지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무력하게 가해자에게 무너져 내리지만, 주인공의 형(어쩌면 더 중인공에 가까운)이 강력한 힘을 지녀서 무법하며, 무례한 자들을 화끈하게 처단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큰 위기나 반전 없이 이어지는 완벽한 복수극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특징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 사회 속에서 강자로 인해 받게 되는 억압과 차별, 억압과 착취라는 위계 질서의 숨막힘을 일부 해소할 수 있으며, 사회의 법과 정의가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정의'에 대한 성찰도 해볼 수가 있다.

이 웹툰은 철저한 복수로 점철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미화하거나 그 힘을 이상화 하지도 않는다.

폭력이 폭력을 부르며, 그 끊어 낼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또는 '악의 연쇄 작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그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이 시사하는 바도 상당히 크다.

1차적으로는 진한 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이 작품의 매력에 빠지게 되나, 작품을 다 보고 나면 과연 이 학교 폭력의 굴레, 악의 순환을 어떤 식으로 끊어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웹툰을 보면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 와 같은 복수물 또는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과 함께 엮어서 고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 와 같이 '악'에 대해 '더 큰 악'으로 응징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지독한 '악'에 대해 '선'으로 응대를 하여, '악'을 용서하거나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 삶의 방식도 있을 것이다.

복수에 대한 가장 깊은 혜안을 줬던 문학 작품은 웹툰 <나이트런>이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마저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깊은 고뇌를 반복할 뿐이다.


최근에 일방적인 폭력과 그로 인한 부상을 경험하고 나서 이 사건에 대해 나는 '어느 정도의 용서와 어느 정도의 정의 구현'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다.


우리의 삶에선 이 작품처럼 강자-약자, 갑-을, 가해자-피해자의 구도가 쉴 새 없이 펼쳐질 것이며 우리는그 때마다 나름의 신념과 철칙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가질 수 있는 '사랑과 희생' 위에 '정의'를 어느 지점까지 덧입혀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아무튼 이 웹툰은 다양한 사색을 도와주는 나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결국 이 작품의 강점은 카타르시스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728x90
반응형
SMALL

작가 박영선

출판 새순출판사

발매 2001.02.28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약간 두껍고, 가볍게 쓰여지지 않고 치밀하게 성경 말씀을 분석하면서 전개되기 때문에 한권을 다 읽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이 책은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자의 열심'​이라는 책에서 그는 이와 같은 말을 했었다.


"설교는 성경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고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본질적 원리이지만 설교자나 듣는 자로부터 얼마나 하나님 편을 드느냐 하는, 한 인격으로서의 '우리의 증언'을 하나님께서 요구하신다는 사실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모든 설교는 어떤 의미에서 설교자가 하나님 편을 들고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을 내는 것으로 일단 자격이 있는 것이지, 얼마나 정확했느냐 하는 문제는 사실 이차적인 문제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안에 어떤 조작술이나 기술, 보물, 이런 내용들을 보관해 놓고 우리로 그런 것들을 찾아내는 것을 기대하고 계시지 않다. 이런 개념으로 성경을 보는 것은 아직 성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인격적인 존재로 대접하셔서 감정과 의지를 동원해 말씀하신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 저서가 훌륭한 이유는 기존 교회에 팽배해 있는 '율법주의적 신앙관', '내가 내 열심으로 하나님의 의에 도달하려는 신앙관'에 정면으로 대응하여, '나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즉 '은혜'로 달려가는 것이 기독교의 신앙임을 강력하게 역설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욥, 다윗, 엘리야, 베드로의 성경 속 이야기를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었는지를 우리에게 설득시킨다. 그리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그 인물들이 위대한 '믿음의 선조' 반열에 오르게 된 과정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굉장히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성경 속 이야기를 들여다 보기 때문에 허술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그의 어투는 재미있고, 흥미를 자아내는 힘이 있다.

 


 

  그러한 탁월한 story telling의 능력과 성경적 엄밀성이 더해지다 보니 이 책은 감동적인 설교집으로 탈바꿈한다.

 


 

  중간중간 다른 신학자, 목회자의 주장과 다른 신선한 해석들도 눈에 들어오는데 그런 관점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감탄을 자아냈다.(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무엇보다도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을 지하며 살아가는 신앙으로 '입문'하고 싶어지기에, 이 책은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많이 오해하고 있는 신앙관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줄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

'신학 >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톰 라이트, [성경과 하나님의 권위]  (0) 2018.11.12
래리 크랩, [결혼 건축가]  (0) 2018.11.10
조현삼, [결혼설명서]  (0) 2018.11.10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