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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기몰이를 한 책이다.

나름 의미를 부여하자면 깊은 무언가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사회풍자적인 면도 있고 말이다.

 

몇 년전에 영화로도 개봉해서 상당한 충격과 호평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 영화로는 보지 못했으나 원작의 퀄리티를 본다면 영화도 어느 정도 보장된

값어치가 있으리라 본다.

 

이 2가지 요소 만으로도, 이 책은 큰 공을 세웠다.

 

 

 

배경 자체는 방대하지 않고, 상당히 평면적이고 좁은 무대만을 보여줌에도 이야기로 빨려 들어가는 몰입도는 상당하다.

 

덩그러니 바다 위에 내 던져진 사람과 몇 몇 동물들...... 이 정도 등장인물과 배경만으로도 이러한 몰입도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것 같다.

 

(마치 [폰부스]라는 영화에서 작은 공중전화 박스 정도 공간만으로도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도를 끄집어 냈던 것처럼)

 

 

추가적으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은 '힌두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힌두교는 워낙 산발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으로 많이 회자되기 때문에 이러한 소설을 통해서 얻는 부분적 지식들도 귀하다. 스탠리 존스의 [원탁의 그리스도] 등과 함께 보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구성의 참신함이 최고의 장점이다. 처음엔 다소 잔잔하게 진행되다가 점진적으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은 거의 식스센스 급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꼭 한번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P.S : 이 책에서 '공포' 에 대한 묘사를 한 부분이 있는데 , 꽤 표현이 괜찮아서 공유하고 싶다. 

 

"이것은 말로 옮기기가 어렵다. 근본을 흔드는 공포 , 생명의 끝에 다가서서 느끼는 진짜 공포는 욕창처럼 기억에 둥지를 튼다.

 

그것은 모든 것을 썩게 한다.

 

그것에 대한 말까지도 썩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힘껏 싸워야 한다.

 

거기에 말의 빛이 비추도록 열심히 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 우리가 피하려 하고 심지어는 잊으려 하는 고요한 어둠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더 심한 공포의 공격에 노출된다.

 

우리를 패배시킨 적과 진정으로 싸우지 않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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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이 글을 쓴지는 수년이 지났으니, 요즘은 진작 완결이 났을 것 같은데..)

 

요한계시록의 '세대주의적' 해석을 기반으로 하여 , 쓰여진 소설이기 때문에 상당히 파격적이다.

 

(사실, 성경의 해석에 대해 무지했을 때는 마냥 이 해석이 전부인 줄 알고 충격에 빠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듯한 해석이 상당히 변두리에 속하는 '근본주의', '세대주의적 해석법'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바라보니 한결 편한 마음으로 책을 볼 수 있었다.) 

 

 

진실 여부를 떠나서  "세상이 이렇게 전개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우리에게 심어 주기 때문에 꽤나 진지하게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지구 종말을 고하는 여러 SF 물 영화들의 그것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고, 다른 소설에서도 한번 쯤 들어 봤을 법한 이야기도 섞여 있다.

 

하지만 역시 이 책의 강점은 성경의 해석을 (나름 변두리 분파지만) 충실하게 따른다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같은 책과 같이 놓고 보면 아주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 요즘도 조용기 목사님이 이 노선을 지지하시는 지는 잘 모르겠다. 조용기 목사의 최근 행적을 보면 사실 책을 사라고 추천하기가 좀 마음이 어렵긴 하다. 비슷한 견해의 다른 목사님 책을 사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소설 자체로도 꽤나 재미있고(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러브 라인 설정이나, 인물들의 묘사는 애교로 봐주자.), 워낙 소재 자체가 중대하고 , 흥미 진진하기에 어떻게든 다음 권을 보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의 저자인 '팀 라헤이' 목사님이 통일교와 결탁되었다고 주장하며 이 책도 프리메이슨에 의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그들이 재미있는 점은 자기들도 '극단적 세대주의자' 이면서, 같은 노선이나 다름 없는 아군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프리메이슨보다 더 지독한 우를 범하고 있는 건 바로 그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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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 보일드 하드 럭> 을 읽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또 다른 소설이다. 의도치 않게 , 이 분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문체 , 그러나 뭔가 묘한 느낌을 가져 오면서 감정적으로 풍성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듣한 그녀의 필력.  편안한 느낌과 , 따스함이 느껴져서 꽤 좋아하는 작가.

 

이 책 속에는 크게 2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Hard-boiled> 와 <Hard luck> 이라는

 

두 이야기에서 겹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죽음 이다.

 

<Hard-boiled> 에서는 ,  동성이지만 연인보다 더 사랑했던 친구 치즈루  를 떠나 보내는 주인공이, 때론 유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 때론 꿈 속에서 죽은 친구와 다시 만나곤 하면서 다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 의외로 주인공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 분위기와는 달리 따스함이 느껴지는 듯 하다.

 

철 모르던 어린 시절 , 연인처럼 지내던 소중한 사람과 이별한 후 , 그녀는 죽어버렸다.  마지막 여행 때 , 바래다 주지 않고 홀로 산 속에 남겨둔 것에 대한 후회를 느끼는 주인공 . 하지만 , 상대는 이미 죽어버렸다.  

 

 

 

사실 , 이런 상황들이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에 ..

 

하지만 ,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이미 죽어 버린 친구 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한다. 그리고 , 결국 주인공은 죽어 버린 친구 와 화해에 이르게 되는데

 

하드 보일드 하게 사는 거야! , 어떤 일이 있어도!

 

라고 말했던 , 죽은 친구 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죽음과 후회 에 사로잡힌다면 , 남겨진 사람 에게 그 어떤 유익이 있겠는가..

 

죽음도 결국 삶의 한 조각 임을 묵묵히 받아 들이며 , 남겨진 자 에게 , 살아가야 겠다는 삶의 의지 를 부여해 주는 이 이야기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Hard luck> 은 결혼을 한 달 앞둔 , 친 언니가 갑자기 뇌졸증 으로 쓰러지고 , 뇌사 상태에 놓이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살아 있지만 , 죽은 것과 다름 없는 , 친언니와 함께 있으며 소중한 사람 갑작스레 떠나 보내야 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시종일관 절절하게 내게 다가왔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 ,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상황들. 하지만 ,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들.

 

그저 이 모든 사건들을 Hard luck (불운)  했노라고 , 치부해 버리면 조금은 위안이 될까.

 

 

그러는 와중에 , 언니의 배우자 되실 분의 오빠 분과 주인공 사이에 형성되는 미묘한 관계.

 

이러한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한 자락 찾아오는 작은 행운 .

 

잃는 게 있으면 , 얻는 게 있는 인생.

 

불운 의 터널을 건너가고 있었기에 , 이러한 작은 행운 도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 아닌가 , 또한 이러한 작은 행운이 그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자그마한 위로가 되어 주는 건 아닐까.

 

 

그렇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라는 극심한 고통 은 , 단지 고통 에만 머무르지 않고 남겨진 자들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도움닫기 가 되어 준다.

 

읽는 이로 하여금 , 삶의 희망 을 발견케 해 주고 , 불가항력적인 모든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날 것을 서정적인 문체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솜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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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랑을 시작하며..

 

헤르만 헤세의 작품.

 

생각 없이 읽었던 작품

 

헤르만 헤세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 나는 책

 

그가 이야기 하는 사랑 이야기.

 

그가 이야기 하는 인생 이야기.

 

무엇보다도 인생은 사랑하는 것 이라는 큰 명제를 놓치지 않고 , 풀어 나가는 글

 

너무 생각 없이 읽어서 , 깊은 이야기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섬세한 감정 묘사라든지 , 꼼꼼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짤막 짤막하게 나뉘어진 글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의 한스의 추억 은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길지만.)

(그의 인생 전반을 훑는 한편의 대 서사시..;; 세밀한 감정 묘사가 여기서 빛을 발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세상의 어떠한 것이라도 다 모방하고 모방할 수 있지만 , 사랑만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또한 사랑이란 훔칠 수도 모방할 수도 없는 자신을 완전히 주어버릴 때만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이 바로 모든 예술의 원천이기도 하다.

 

사랑이란 위대하고 경이로운 생명을 지니고 있다.

 

사랑의 위대함이었을까.

 

인생의 의미를 사랑의 경이로움 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일까

 

 

그래서 , [사랑의 의미] 를 논하고 , [삶의 그림자] , [사랑의 본질] 을 논하지만 , 왜 그의 글에서는 사랑 이 안겨 주는 그 위대함 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풍성한 느낌이 아니라 , 애써 하나라도 부여 잡아서 , 을 지탱해 나가려는 처연함 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전반적으로 포근해 지기 보다는 , 차갑디 차가운 얼음 속에서 부자연스럽게 타오르는 ‘희미한 불씨’…

 

마지막 불씨 마저 식어 버린다면……

 

모르겠다. 생각 없이 읽었으니……이 느낌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려운 책이 아니니 , 가볍게 잡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인생' 전반을 녹여 내는 글이기에 , 그 편안함 속에서

사색에 잠겨 보는 시간을 빼 먹으면 저자가 서운해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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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야 형제를 읽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기존의 그녀 작품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

 

상당히 밝고  ,  가벼운 .(가볍다는 의미는 절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님…)

 

그래서 편하게 읽어 내려갈 있는 .

 

 

전반적인 줄거리는 이런 식이다.

 

2명의 형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 그들의 이름은 마미야 아키노부 , 마미야 테츠노부다. 이들은 나이를 지긋이 먹었음에도 ,  서로 간의 끈끈한 유대를 잃지 않고 , 즐겁게 살아간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료가 다른지라 , 저녁이 되면 어김 없이 맥주를 홀짝이는 형과 커피 우유를 홀짝이는 동생.

 

 

 

그들은 , 자기들만의 독서 만들어 , 날은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며 빈둥 거린다.

 

함께 하루 종일 퍼즐 맞추기 놀이를 하기도 하고 ,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에 심취해 보기도 하며 ,  청소도 하지 않고 잠을 질펀하게 보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 함께 오던 삶인지라 서로간의 코드도 맞고 , 같이 공유할 만한 오락 거리도 많은 형제는 , 참으로 삶을 즐겁게 아는 이들이다.

 

일단….

 

에쿠니 가오리 특유? 불륜 이나 육체적인 사랑 등이 상당히 배제되었다는 점에서 (스토리 약간 등장은 하지만 ,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 책은 상당한 유니크성 지니고 있는데 , 책은 남자 바로 마미야 형제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형제의 집이 생명의 피난처 기능한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  실제로 속에서 방향을 잃어 버리고 , 혼란스러워 하는 다른 인물들(주로 여성) , 형제의 집에 발을 들여 놓고 , 그들과 관계를 맺고 나서('성'적인 관계가 아닌 , '정서적인' 관계) ,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있다.

 

비록 ,  남자친구로 삼기에는 부적합해 보이는 형제지만 , 그들에게는 살아 있음 느껴지며(환언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즉각 반응하는 열정’) ,  시대의 조류를 거스르는 듯한  순수함과 인간미가 담겨 있기에 , 그들의 삶의 모습에 함께 참여 하다 보면 , 나의 생명’ , 나의   뜨거움을 이어 받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세상은 복잡다단해 지고 , 고민해야 것들 , 힘써야 것들이 많지만 형제들처럼 살아간다면 , 유쾌하게 웃어 있진 않을까……

 

 

하지만…. 비평도 조금은 하고 싶다.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것은 ,

 

그들의 , 현실에 대입해 봤을 , 과연 이렇게 살아가는 가능할까?  라는 것이고  만약 이렇게 살아가는게 가능하다면 , 이렇게 사는 삶은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도 보면 좋을 같다.

 

 

참으로 편해 보이는 형제의 일상…. 하지만 ,  이들에게 잔혹한? 현실 다가오는 것은 , ‘이성 과의 연애 문제 이다. (다른 요인도 물론 있겠지만..)

 

이들은 , 현실 적으로 이성에게 인기가 있을 만한 모양새를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  이들의 삶에도 고민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한다.

 

물론 ,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인간 소외를 뼈저리게 실감하며 달려가는 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 이런 인간미 느껴지고 ,  유쾌해 보이는 형제는 …. 그리고 그들의 삶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있다.

 

하지만 , 역시 형제들도 세상과 완전히 담을 쌓을 수는 없었다. 

 

작게는 그들은 세상에서 부여되는 많은 물질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 그러한 것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자신들이 누려 왔던 유쾌하고 행복한 , 심각한 흠집이 생기고 것이다.

 

또한 , 마냥 이렇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능사는 아님을 본능적으로 ,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그들은 이성 대한 그리움도 토로하면서 , 자신들의 신세를 논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전개를 두고 , 비평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행복해 보이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냥 밀고 나가면 되나요.. 이런 형제의 에서도 , 여자 문제는 빠질 없는 건가요?  그들의 순수함에 크든 작든 흠집을 내는 판단은 아니었나요?”

 

또는

 

형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모습 이런 느낌만 살려도 , 아름다운 이성과의 만남이 가능하다는 판타지 적인 결말을 만들어 주시면 되나요?... 얼마나 예쁜 글이 되겠어요?”

 

라고

 

하지만 , 소설은 가지 요청을 거절한다.

 

충분히 현실에 있을 법한 공간임에도 , 그들의 삶이 현실과 분리된 너무 예쁘게 돌아가기에 그들의 삶을 약한 판타지 정도로 규정해 본다면 , 그들의 삶에도 분명 현실적인 문제들이 타오기 시작하며 , 그들의 이성에 대한 대쉬 ……

 

오타쿠는 ! 

 

귀결되고 만다.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밝은 엔딩을 그리고 있는데 , 주변 이들에게 따스한 인간미를 전하고 , 그들의 삶을 작게 나마 풍성하게 만들어 , 형제는 다시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삶은 , 분명 모두는 아니더라도 , 많은 이들이 한 번 꿈꿔 왔던 '행복' 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사람들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 그리고 자기가 왜 그렇게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지 답을 찾지 못한 나머지 , 휴전을 외치고 싶어 한다.

 

'이젠 이 지독한 레이스를 중단하고 , 훌쩍 떠나고 싶다. 하루 라도 이렇게 살아 봤으면....'

 

이런 현대인들에게 , 방콕의 전형은 정말 매력적임에 틀림 없다.

 

더군다나 혼자도 아닌 , 마음이 맞는 타자와 함께 동고동락할 수 있는 생활이라면 , 외로움도 달래 주고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두 형제의 모습이 '진정한 의미의 해피 엔딩' 인지는 , 각자의 의견에 맡기고 싶다.

 

이러한 삶으로의 도피가 아닌 , 굵은 땀방울 속에 스며 있는 '행복' 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나로서는 , 두 형제가 어서 빨리 자신들이 지닌 '따스한 인간애' 를 들고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책에서 그들은 ,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 그 열매를 보여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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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을 읽고

 

 

책은 시작부터 화려하다.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스트레가 수상작!

 

이렇게 훌륭한 작품과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라고 말하며 , 스트레가 후보자 전원 사퇴로 화제가 소설.

 

특히 결말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것으로 놀랍고도 만족스럽다” –워싱턴포스트-

 

 

뭐가 그렇게 거창한 것일까?

 

이렇게 잔뜩 기대감을 안고 , 다가갔을 또한 실망감도 경우가 많은 세상 아니던가

(하지만 ,  헛된 기대감 아니라면 , ‘기대감자체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 않은가약간은 기대하고 들어가자……. 라는 마음 가짐으로 읽었던 )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해야 것은!

 

반전에 반전등의 선전 문구에 휩쓸리지 말고 , 속의 스토리로 흠뻑 빠져 들어 가라는 것과 , 유럽 문학과 역사 지식을 조금 갖추고 읽으면 책의 진가를 더욱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

 

4명의 정치범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데 , 이들을 심문하던 사령관은 이들로부터 불멸의 이라고 불리는 , ‘정치범들의 우두머리 잡아 내려고 한다.

 

그래서 내린 전략이 , 이들 4 중에 명이라도 불멸의 정체를 실토하면 , 사람의 기밀은 보장해 주거니와 , 4 전원을 살려 주겠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명이라도 불멸의 정체를 실토하지 않으면 , 4 전원이 죽는 다는 조건도 전제되어 있는 상태이다.

 

남작 가문 출신인 콜라도 인가푸’ , 자칭 시인인 살림베니’ , 군인인 아제실라오’ , 학생인 나르시스  4사람은 각자 사형 집행 하루 전에 둘러 앉아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책은 4명의 인생 이야기  길게 묘사된 다음에 ,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극적인 결말에 다다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 소설의 반전등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 4사람의 이야기가 굉장히 지루해 수도 있다. 

 

하지만 , 책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물론 ,  극적인 엔딩 끌어 있었던 , 치밀한 구성 전반 있겠지만 , 바로 4사람의 이야기가 또한 감칠맛이 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면 , 책이 그토록 찬사를 받았는지 납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  책이 다른 책들에 비해 유독 훌륭한 점이 무엇인지 , 그리고 글의 문체가 유독 뛰어난 건지는 분별해 내지 못했다.

 

(나의 식견 부족이 주된 이유다) 단지 , 읽어 내려 가면서 글이 깔끔하고 , 섬세하다 라는 느낌을 받은 고작이었다.

 

하지만 , 책을 읽고 나서 다음 번에 다시 읽어 보면 진가를 느낄 있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책이다.

 

 (심심풀이로 읽었던 당시 상황 설정을 바꿔 보면 , 달리 읽힐 같다.)

 

그리고 , 책을 끝까지 보고 나면 ,  책의 구성이 상상 이상으로 치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찌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 그랬다….. 하지만 , 책은 다시 보는 습성을 지녀서<공지영 씨처럼>… 다시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 1독을 추천한다.

 

그날 밤의 거짓말’…. 도대체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말을 하지 않겠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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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를 읽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읽어 만한 .

 

컬러풀한 사진도 듬성 듬성 담겨 있어서 , 빠르게 읽으면 시간에 독파할 있는 .

 

 

로빈 웨스턴이 지은 책이고 ,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윈프리의 이야기를 전기문 처럼 기록해  책.

 

그녀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가지고도 권이  수 있다는 것은 , 그 만큼 그녀의 삶이 역동적이었고 ,  풍성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영성 으로만 접근했었던 나로서는 ,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

 

일단 , 책은 오프라 윈프리를 거의 찬양하는 강도의 책이기 때문에 ,  책을 읽고 나면 그녀에 대한 굉장한 호감을 가지게 가능성이 크다.

 

나도 그렇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으며 , 더군다나 흑인이었고 , 어린 나이에 성폭행 , 성적 학대라는 아픈 경험을 지니고 살아가야 했던 그녀….. 가난했던 그녀….

 

어디로 보나 , 희망이라고는 찾을 없었던 그녀의 인생이 서서히 하나씩 풀려 가면서 , 어느 자신의 끼를 살려서 방송계 에서 일하게 되고 , 더욱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살려서 토크쇼 진행을 맡으면서 , 일약 스타가 되는 그녀.

 

거기다가 영화에도 출연하고 ,  O 라는 잡지를 출판하는 하면 , 자선 사업에도 활발하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녀.

 

 

 

대단하다고 표현해도 만큼 ,  굉장한 인물임에 틀림 없다.

 

더군다나 , 자신이 지닌 엄청난 재산을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낌 없이 나눌 아는 그녀의 모습은 ,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녀의 마디면 , ‘최고의~’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니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고 있다.

 

설문 조사에서 , <천국에서 만나게 같은 사람>  뽑는데 , 1위가 마더 테레사고 , 2위가 오프라 윈프리였다고 하니 , 참으로 끝내 주는 이미지를 지닌 인물인 같다.

 

또한 , 자신이 스트레스 등을 먹는 걸로 푸는 습관이 있어서 , 몸무게가 100kg 넘다가 다시 빼고 하기를 반복했던 경험이 많아서 ,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건강 관리’ , ‘몸매 관리 관련된 노하우도 활발히 전수해 주니 , 참으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해서 , 세상에 공헌하는 알찬 인물이 아닌가 싶다.

 

윈프리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에 , 책을 기본 교양서로 삼아서 , 더욱 활발히 알아 나가야 겠다. 같은 마음을 지닌 분들이 계시다면 , 책으로 가볍게 워밍 업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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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공지영 씨가 한권을 쓰고 ,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 씨가 다른 한권을 쓴 1세트 짜리 책이다.

 

애석하게도 , 공지영  씨 것만 읽게 되었지만 , 완전한 감동을 느끼려면 두 사람의 책을 모두 봐야 할 것 같다.

(소문으로는 , 공지영 씨는 한국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고 , 츠지 히토나리 씨는 일본 남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란다.

 

이 말의 의미는 비단 , 작가들의 배경 , 출신에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라 , 이 책 속의 여자 주인공이 한국인이고 , 남자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것에도 그 근거를 둔다.)

 

공지영  씨 책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 이런 연애 소설 류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건 실로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짧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 한국 여자 대학생이 일본에 교환학생을 가서 일본 남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고 나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 그 뒤에 다시 재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며. (결론은 아마 추론 가능할 듯)

 

이 감성 , 이 문체 왜 이리도 친숙하던지.

 

 

 

 

개인적으로 이 정도 수위? . 이 정도 느낌의 소설이라면 , 언제든 읽어 줄 의향이 생긴다.

 

섬세한 감정 표현도 참 좋고.. 밀고 당기듯 아쉬움을 더해 가다가도 , 결국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행복하게 끝난다니 , 읽는 이에게 만족감을 더해 준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경험을 (다른 국가 배경을 지닌 이들과 교제를 해 본) , 해 본 이들이라면 , 이와 같은 엔딩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고 , 아니면 역시 소설은 소설일 뿐이구나. 이런 해피 엔딩은 말처럼 쉽지 않아.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 이 책은 마냥 환타지 적인 엔딩을 그린다기 보다는 , 그저 사랑 이라는 감정에 최 우선의 가치를 두면서 , 다른 모든 악조건 (사랑이 성취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들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 부각시켜 둔다. 결국 , 주인공들의 선택이 아니겠는가..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 (그들이 정의 하는.. 감정적) 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는

 

책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에게는 능력 있고 , 매너 좋고 , 자신을 사랑해 주고 , 멋진 성별이 남자인 친구가 나오는데 , 그 남자 캐릭터와 , 일본인 남자 주인공은 계속 비교 , 대조된다.

 

이론적으로는 , 조건남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일 것 같지만 , 결국 그녀의 선택은 사랑 이다. 

 

 

어찌 보면 , 요즘과 같이 조건과 스펙과 외형을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 이런 로맨티스트 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을지도.. ( mind 에 동의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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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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