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평 #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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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게 해주는 책이라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읽기에는 깊이가 너무 얕은 책이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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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두껍지 않다. 중간중간 컬러 일러스트가 들어 있고, 글자수도 많지 않아서 빠르게 읽으면 1~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 읽고 나서 마음이 허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연금술사]에 비견할 만한 책이라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절망 가운데 살아가다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고도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성공과 세속적인 만족만을 위해 달려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가다가 길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한적한 곳의 '카페'

 

그곳에서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와 같은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을 받으면서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페를 가장한 인생 철학 상담소 같은 곳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자신이 한번도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던 삶의 진중한 부분들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기 시작한다.

 

우리가 의미있게 살아가려면 위와 같은 핵심 질문들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보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깊이가 너무 얕은 책이라서 그렇다. 이런 고민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해 왔던 것이고 그에 대한 심도 있는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한 사람이 보기엔 이 책은 너무 가벼웠다.

 

피상적인 화두만 던지고, 그 답은 제대로 내리지 못한다.

 

마치 [시크릿] 같은 책을 보는 느낌이었는데, "너가 소망하고, 바라면 그 일은 성취될 수 있다" 는 식의 뜬금없는 듣기 좋은 소리로 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물질', '돈'에 대한 부분도 참 깊이가 떨어진다. 우리가 많은 돈을 원하는 게 많은 물건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고 그와 같은 욕망을 내리면 돈은 굳이 많이 안 벌어도 된다는 논리다.

 

그러므로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진정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살라는 거다.

 

하지만 물가는 상승하였고, 가스비와 전기세, 관리비, 거주비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자신이 꿈꾸던 삶만 좇으면 안되는 경우들이 분명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나 기독교의 주요 개념들 등 이 책이 던지는 화두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 (인생의 복잡성이 이 정도로 단순히 해결될 거라 보다니..)

 

세상은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단순하게 살아가면 장점은 분명 있다.

그러나 그 대가는 혹독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열정'은 전염이 된다 하면서, 옆 사람이 보이는 열정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지 않느냐? 라고 물어보는데 일종의 '성선설'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보면 될까?

 

이 책의 동화같은 스토리가 세상 속에 잘 구현된다면 제법 감동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관계 속에서 이런 순진한 발상은 '동심 파괴'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설정 자체는 참신하고 좋았으나, 그 내용이 텅 비어있어 공허했던 책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런 고민을 인생에서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해서 더욱 깊게 사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단순하게 산 사람이 있다는 게 난 믿겨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정말 그 어떤 위로와 해결책도 제시해 주지 못했다.)

 

그래도 이런 책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니,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도 위로를 받나 보다.

(중간에 파도, 거북이 등 비유는 제법 좋았다.)

 

1독을 크게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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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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