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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에 있어서 primary caregiver 였던 엄마의 존재가 강조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빠의 역할들도 상당히 중요하게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가령 사회성을 훈련하거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형성하거나, 공격성을 조절하고 제어하는 능력, 창의성을 형성하는 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아빠들이 아이들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도 있어서 [파더 쇼크]에 나온 메시지는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느라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이 짧은 시간 놀아주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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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피곤한 아빠를 기다리는 건, 놀아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이지만 바쁘고 피곤한 아빠로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놀아주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잘 놀아주면 15분만으로도 아이들은 만족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놀아줘야 '잘' 놀아주는 것일까?

놀이의 중요한 요소는 3가지, 바로 ​접촉과 눈맞춤, 그리고 집중이다.

​이것만 충족시키면 자녀에게 '잘 놀았다'는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다.

첫째, 놀 때는 신체접촉을 해야 한다. 숨바꼭질이나 간지럼 태우기, 마사지 등 아빠와 스킨십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는 것은 아빠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어리다면 아빠가 목욕을 시키는 것도 매우 좋다.

자녀가 둘 이상이라면 아빠 양말 빨리 벗기기 시합을 할 수도 있다.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집에서 하는 모든 행동을 놀이로 바꿀 수 있다.

둘째, 눈 맞춤은 양육뿐 아니라 대인관계의 기본이다. 오죽하면 랄프 왈도 에머슨은 "사람의 눈은 혀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고 했을까. 눈을 맞추는 동안 아이는 아빠와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으며 아빠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반대로, 아빠가 놀아주기는 하는데 TV를 보거나 눈을 맞추지 않으면 아빠의 세계에서 밀려난 듯한 소외감을 느낀다.


셋째, 짧게 놀아주는 만큼 집중해야 한다.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의 조선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과 놀아줄 때 중요한 것은 ​결코 양이 아니라 질이에요. 아버님들이 한 15분만 질적으로 아이들이 충족될 때까지, 흡족할 때까지 놀이상대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시면 됩니다.

 

길게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건 그 아이가 충족되지 않아서 그래요.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안 되니까 또 하고 또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놀아주겠다고 했으면 다른 걸 다 잊어버리고 놀이에 몰두하셔야 해요. 집중하시면 됩니다. 집중할수록 놀아주는 시간은 짧아져요."

​사실 아이들이 아빠만 보면 계속 더 놀아달라고 조르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아빠와 언제 또 놀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 매달리는 것.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아빠와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아이의 조르기도 사라지고, 노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게 마련이다.


이 밖에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다면, 놀이의 주도권은 엄연히 아이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와 병원놀이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병원놀이를 하면서 환자 역할을 하겠다는 아이는 없다.

​열이면 열, 다 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 상황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그렇다면 환자인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꺼이 환자가 되어 의사인 아이가 리드하는 대로 잘 따르면 된다. 아이들은 병원놀이를 하면서 자신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평소에는 보살핌을 받던 아빠에게 "여기 누워보세요.", "손 올려보세요" 하면서 어른을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많이 표현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

아이가 "어디가 아프세요?" 하고 물어보면 너무 앞서가지 않는 수준에서 설명해주면 된다.

"배가 아파서 왔어요." 그러면 아이가 "네, 배를 한번 볼게요. 옷을 올려주세요." 할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면서 상호작용을 계기로 만들어 주면 된다.

-[파더 쇼크] 에서 -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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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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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운동선수 중에도 초크 때문에 극적으로 경기를 망쳐버리거나 수행 불안이 심해져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골프 선수 그레그 노먼은 1996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무너져 내렸다.

 

​  마지막 몇 홀을 남겨두고 긴장해서 절대 뒤집히지 않을 것 같던 타수 차를 다 까먹고 말았다.

 

​  결국 자기에게서 승리를 앗아간 닉 팔도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체코 테니스 스타 야나 노보트나는 1993년 윔블던 우승을 5포인트 남겨두고 압박감에 무너져 내려 큰 점수차로 리드하던 경기를 슈테피 그라프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노보트나는 켄트 공작부인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1980년 11월 25일, 당시 복싱 웰터급 세계 챔피언이던 로베르토 두란은 슈가 레이 레너드와 세기의 일전을 벌였다.

 

  8라운드 종료 16초 전 수백만 달러의 상금을 눈앞에 두고, 두란은 심판에게 항복의 뜻으로 두 손을 들고 호소했다.

 

"이제 그만, 이제 그만. 권투는 그만."

 

  나중에 두란은 배가 아팠다고 말했다.

 

  그전까지 두란은 무적의 존재, 라틴계 남성성의 상징이었다.

 

  그 이후에 두란은 불명예 속에서 살아야 했다.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겁쟁이로 기억된다.

 

  극도의 불안으로 고립된 가운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너져 내린 초크의 대표적인 예들이다.

 

  더욱 희한한 경우로 대중 앞에서 ​수행 불안​을 드러내는 곤욕을 치르고 초크가 만성이 되어버린 프로 선수들도 있다.

 

  1990년대 중반 올랜도 매직의 가드였던 닉 앤더슨이 그 중 하나다.

 

  닉 앤​더슨은 NBA 경력에서 자유투 성공률 약 70%를 자랑하는 선수였다.

 

  올랜도 매직이 휴스턴 로키츠와 맞붙은 1995년 NBA 결승전 첫 경기, 정규 시간이 몇 초 남았을 때 앤더슨에게 올랜도의 승리를 굳건히 할 자유투 기회가 연달아 네 차례 주어졌다. 단 1점만 기록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  네 번 모두 빗나갔다. 결국 올랜도 매직은 연장전에서 실점해 그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4전 전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뒤에 닉 앤더슨의 자유투 성공률은 급락했다. 은퇴 전까지 죽 앤더슨은 자유투 라인에서만 서면 재앙이었다. 그러다 보니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 못하게 됐다. 파울을 당하면 자유투를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앤더슨이 나중에 회상하며 말하기를 결승전에서 놓친 자유투가 "​머릿속에서 맴도는 노래처럼 떠나지 않고 계속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되었다." ​앤더슨은 일찍 은퇴할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척 노블럭은 2루에서 1루로 야구공을 던지는 능력을 잃었다. 그런데 척 노블럭이 뉴욕 양키스 선발 2루수라는 게 문제였다.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연습 동안에는 1루로 송구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서 4만 관중이 지켜보고 수백만이 텔레비전으로  보는 경기 중에는 자꾸 1루수 키를 넘겨 관중석 쪽으로 공을 던졌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년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었던 스티브 색스도 노블럭과 같은 증상에 시달렸다. ​연습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심지어 징크스를 깨기 위해 눈을 가리고 1루에 송구하는 연습까지 해냈다.

 

​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스티브 블래스일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올스타 투수였고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구를 하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던지지 못하게 되었다. 연습 때에는 전처럼 잘 던졌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티브 블래스는 ​정신과 치료, 명상, 최면 치료, 온갖 민간요법(헐렁한 속옷을 입는 것 등등)을 써 보았지만 낫지 않자 은퇴하고 말았다.

 

​  더 희한한 경우로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의 포수였던 마이크 아이비와 매키 새서를 들 수 있다. 둘 다 공을 투수한테 돌려보내는 일에 공포증이 생겨서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이다) 결국 포수를 그만두어야 했다. (스포츠 정신의학자 앨런 랜스는 반쯤 농담 삼아 이런 상태를 표현하는 용어로 "공 돌리기 공포증"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초크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분명한 감시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운동선수가 수행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오히려 낮은 성취를 보인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  실제로 자기가 하는 행동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수행에 방해가 된다.

 

  집중력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과는 정반대의 주장인 듯 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집중력을 보이느냐다.

 

 


​  시카고 대학교에서 초크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시언 베일록은 망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걱정하면 망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최상의 성취를 올리려면(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런 상태를 플러(Flow)라고 부른다....쉬운 말로 몰입) 뇌의 일부는 자동조종장치로 작동해야 한다. 하고 있는 일에 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또는 "분명하게 감시"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아이비나 새서의 "공 돌리기 공포증"이 심해진 까닭은 공을 투수에게 돌려보내는 행위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것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공을 제대로 잡았나? 오른팔 동작이 제대로인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나? 이번에도 또 망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체 왜 이럴까?) 베일록은 타격이나 스윙 동작 말고 다른 데에 집중하게 하면 (최소한 실험실 환경에서는) 선수들의 수행이 훨씬 더 좋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선수들에게 머릿속으로 ​시를 외우거나 노래를 부르게 해서 의식적으로 신체적 과제 말고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게 하면 수행이 확연히 좋아졌다.

 

 


​  그렇지만 불안증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모든 것에 관해 온갖 잘못된 방법으로 생각하기를 멈출 수가 없다. '만약에 이렇게 되면? 저렇게 되면? 내가 잘하고 있을까? 바보 같아 보일까? 실수하면 어쩌지? 다시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면 어쩌지? 얼굴이 빨개졌나? 내가 떨고 있는 게 보일까? 내 목소리가 떨리는 걸 알아차렸을까? 일자리를 잃거나 강등될까?'

 


 

  운동 심리학자 브래들리 햇필드는 ​초크가 일어나기 직전이나 일어나는 도중인 운동선수의 뇌를 스캔해보면 걱정과 자기 감시가 신경계에서 '교통 체증'을 일으킨 게 눈에 보인다고 한다.

 

 


​  한편 초크를 모르는 사람들, 톰 브래디나 페이턴 매닝처럼 초긴장 상황에서 우아함을 뽐내는 이들은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신경계 활동을 보인다. 뇌 사진을 보면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신경계 활동을 보인다. 뇌 사진을 보면 효율적 수행과 관련이 있는 부분만 활발히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초크를 일으키는 운동선수들이 느끼는 불안은 얼굴이 붉어지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불안 때문에, 가장 겁내는 바로 그 행동을 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자의식이 강할수록, 부끄러움에 민감할수록 수행이 나빠진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에서 -

 

 

 

※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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