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의 명저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필자는 제 3권만 보유 중이다.

(요즘은 정치 관련 논객으로 많이 나오는데, 미학을 논할 때 가장 흥미로운 분인 것 같다)

<미학> 을 공부하고 싶으면 이 책을 먼저 보라고 추천할 만큼 책이 참 쉽게 쓰여 있고, 읽는 재미가 있다.

colorful한 사진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며 개념을 쌓아가기에도 그만이다.

눈과 머리가 즐거운 책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예술의 영역을 넘어서 철학적인 사유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수 년 전 'D-WAR'를 공격하던 진중권의 투사적인 이미지와  안티 팬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등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그저 그런 평론가 중 한 명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지식'에 있어서 만큼은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참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 책 속에서는 그 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 간간히 본 적이 있었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쭈욱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역사의 흐름에 맞춰서 미학사를 바라보는 훈련을 하는데

최적의 textbook이 되어줄 것이다.

3권 째에 접어들면 피라네시를 중심으로 하여서 근대를 넘어 탈근대 그리고 포스트 모던 미학까지 총동원 되는데, 미학사와 철학사가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적인 관계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단순히 눈만 즐겁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예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을 간파하는 눈을 기르는데 활용했으면 좋겠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