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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와 그의 종교관

 

책 제목: 과학의 영혼

108page

 

프랑스 태생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는 물리적 세계가 거대한 기계이며, 식물과 동물 역시 기계와 유사한 자동장치(automaton)라고 주장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자신이 받아들인 기계론적 철학을 당대의 종교적 회의주의자들을 논박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기계적 우주와 인간의 영혼을 예리하게 구분함으로써, 데카르트는 인간 영혼에 대한 믿음을 보전하고, 이를 신에 대한 믿음을 위한 전진 기지로 삼고자 했다.

 

그의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는 종교적 확언이었다. 사고는 종교적 활동이었으므로, ‘코기토’(Cogito)는 인간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답변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코기토에서 출발한 데카르트는 즉각적으로 신의 존재에 도달했다.

 

 

이런 데카르트의 철학적 유산이 신이나 인간 영혼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지 못하고, 단지 거대하고 비인격적인 우주에 대한 기계론적 개념에 대한 증명이 되어 버린 것은 이상한 일이다.

 

기계론적 철학의 확산은 과학사회의 형성에 의해 더욱 촉진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갈릴레오의 추종자들이 그룹을 형성하였고, 프랑스에서는 갈릴레오의 저작을 불어로 번역한 탁발수사 마린 드 메르센느(Marin de Mersenne, 1588~1648)를 중심으로 그룹이 형성되었다.

 

영국에서는 로버트 보일(Robert Boyle, 1627~1691)이 왕립협회(the Royal Society)라고 불리는 과학사회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신플라톤주의를 따르는 다수의 무리들에 의해 둘러 싸여 있었지만, 이 그룹들은 선교적 열정을 지니고 자신들의 기계론적 철학을 장려하였다.

 

또한 이들은 기계론적 철학을 종종 종교적 변증과도 연관시켰다. 예를 들면, 왕립협회의 회원인 로버트 훅(Robert Hooke, 1635~1703)은 그처럼 엄청난 장치들에 의해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자연을 보고도 이 모든 것을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리석다고 보았다.

 

혹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 이처럼 탁월한 기계장치들은 전능자의 작품이다고 결론지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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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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