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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향한 저자의 마음은 책의 초반부부터 녹아져 있다.

자신이 직접 진료했던 환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환자들을 치료했었는지 그 과정이 설명되어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정신과의사가 어떤 방식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지, 그 전략을 보고, 환자를 향한 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초반에 등장인물들의 소개가 나오는데 컬러로 된 일러스트가 들어 있어서 책을 읽는 단조로움을 덜어준다.

1. 은둔하는 첼리스트 -광장 공포증

2. 신과 말을 하는 골든 보이 -조울증

3. 기사의 죽음 - 우울증

4. 피 흘리는 어린 왕자 -자폐증

5. 반항아 - 중재 정신의학

6. 닿을 수 없는 브르타뉴 미인 - 강박증

7. 거울 저편의 세계 - 조현병

8. 소박한 삶 - 거식증, 폭식증

9. 링 위의 공포 - 공황 장애

10. 바쁜 사나이 - 스트레스



정신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요 증상들은 다 들어 있는 편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인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 '불안 장애' ,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저자의 치료법도 들어 보고 싶다는 정도이다.

그 만큼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다. 실제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소개 되어 있으며 각 챕터의 뒷 부분에는 정신과적 질환의 정의와 원인 등을 자세하게 소개해 준다. 


원인을 소개할 때도 정신분석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 스트레스 요인 등 등 다방면으로 그 원인을 분석해 주고 있으며 치료 파트도 다양한 방식으로의 통합적 접근을 잘 서술해 주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보니 목차에 소개되어 있는 질환들이 궁금한 분들은 공부 차원에서라도 읽어볼 법 하다. 


생각보다 글을 맛깔나게 쓰고 재미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읽는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양창순 신경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의 추천 글에도 써 있는 것처럼 때론 상담을 하다 보면 책을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일반 대중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 많지 않다.



정신과 상담실, 심리 연구소 등으로 찾아오는 다양한 환자 군들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으며 첫 친료부터 병이 점차 나아지는 경과까지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볼 수 있는 책을 환자/내담자에게 추천해 준다면 아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편하게 읽어 보라고 추천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책을 한 권 발견한 기분이다. 


더 나아가 챕터의 뒷 부분에 나와 있는 개념 설명은 나름의 전문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대중성과 전문성 둘 다를 지닌 보기 드문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쉽게 읽히면서도 나름 전문적인 내용들도 잘 개괄되어 있으니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읽기에도 더없이 즐거운 책이 될 것이다. 

정신과적 질환이 점차 많아지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후속편도 쭉 나왔으면 하는 작은 기대를 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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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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