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에서도 성인의 ADHD는 놓치기 쉬우며 양극성 정동장애, 인격장애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하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는 다른 정신과적 질환들과 공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환자의 History 를 잘 청취한 다음에 ADHD 진단에 부합한 양상들이 발견된다면 조심스럽게 검사를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기분 장애로 보기엔 치료 효과가 시원치 않고, 성격장애로 여기기에는 History 가 분명히 의심된다면 그런 경우에는 이 책을 공부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 보면서 어린 시절 ADHD를 의심할 만한 특징들이 있었는지를 살펴 보고(EX) 주의력이 결핍되고, 행동이 과다하다든지, 충동적이었다든지), 성인이 되어서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100page 남짓 되는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ADHD의 정의를 시작으로, 성인 환자의 삶에서 미치는 영향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건강, 대인관계, 교육성취, 직장생활, 금전문제, 운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될 질환임을 강조해 준다.
민감하고, 급변하는 아동/청소년기 때 발병해도 곤란한 경우가 많이 생기겠지만,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할 성인이 되어서 ADHD로 인한 불편감이 생겨 버리면 그 데미지는 훨씬 더 클 수 있다.
이 책에서 3장:약물치료, 4장:비약물 치료는 실제적인 치료적 방법을 제시하다 보니 당연지사 중요하지만 그 앞장인 2장에서 성인 ADHD 의 DSM-IV-TR 진단 기준을 고찰하고 더 나은 진단 기준을 고민해 본다던지, 이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Scale(평가도구)을 다루는 부분이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가장 감별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인 양극성 장애와 성인 ADHD를 감별하는 파트 등은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성인 ADHD가 다양한 정신과 질환의 공존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를 섬세하게 잡아내는 데도 이 책은 도움을 줄 것이다.
ADHD가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한 질환이다 보니, ADHD를 진단 받은 본인 스스로도 준 전문가 수준으로 알아두길 추천 하며 가족 및 치료자들도 이 정도 지식은 숙지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맨 뒷 페이지에서는 용어 정리도 친절하게 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지면을 통해서 이 책에 나온 좋은 지식들을 일부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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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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