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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1 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슈퍼 히어로를 표방하는 픽사 애니메이션(영화)

 

요즘은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영화관을 점령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이 주는 아기자기함과 디테일한 묘사들은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또 다른 매력을 가져다 준다.

 

무엇보다도 전작도 그러했듯이 이번 작품도 실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슈퍼 히어로들의 daily life 가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이 다른 슈퍼 히어로물 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고민하는 Mr. 인크레더블 (아빠)...

 

아이들을 챙기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지닌 재능을 가지고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Elastic girl (엄마)... 한창 사춘기가 시작되어 이성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나, 자신의 신분과 자신의 성격 등으로 인해 좌충우돌 하기도 하는 딸 바이올렛.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도 영웅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남동생.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 (특히 여성 관객들이 귀여워~를 많이 외쳤음 ㅎ) 을 사로잡은 막내 잭잭. (능력은 어마어마함 )

 

 

각자가 지닌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 속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가정 내에서 각자의 역할을 고민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루고, 사회 속에서 슈퍼 히어로의 역할을 고민하는 장면들이  스토리의 주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인크레더블2 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일찌감치 흑인 친구인 프로존을 등장시키고,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는 등 인종의 문제에 있어서도 나름의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던 1편. 이번 2편에서는 아내인 Elastic girl 이 메인 히어로로 등장하게 되면서 여성의 역할과 사회 속 지위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남편이자 남성인 인크레더블이 가정에서 아이들의 학교 숙제를 챙기고, 딸의 이성 관계를 돕고, 갓난아기를 돌보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 속에서 엄마들의 애환을 느껴보는 장면들이 의도적으로 배치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기존에는 남성적인 캐릭터들이 사회에서 주요 역할을 맡으면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여성인 엄마가 맡게 되면서 서로의 역할을 전도시켜 보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 내에서도 Elastic girl 이 기업 여동생에게 비슷한 뉘앙스의 대화를 건네는데 상당히 의도가 담긴 배치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성이 가정 내에서 보이는 역할은 드러나지 않고, 힘이 들며 남성이 하는 일은 힘은 들지만 여성도 곧잘 해낼 수 있고 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받아 마땅하다는 느낌으로 끝나 버렸다면 뭔가 2% 아쉬웠을 것 같으나 이 작품은 그런 흔한(?) 전개로 마무리 되지는 않는다.

결국 어른인 엄마, 아빠도 하지 못한 일들을 어린 자녀들이 해내기 때문이다.

이는 젊은 세대들의 역할과 지위의 향상까지도 반영하는 전개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휴머니즘 애니메이션이며 우리의 일상적인 고민과 가치관들이 잘 뒤섞여 있는 잘 차려진 밥상이다. 현실을 반영하며 재미를 살린 작품 속에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이라는 도구가 부수적으로 사용된 느낌이다.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힘' 등 월트 디즈니 특유의 전형적인 전개 방식에 덧붙여서 연령의 문제, 성별의 이슈 등 까지도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녹여 내려 했다는 점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영상 매체를 의존하고, 기술을 의존하는 모습을 풍자하는 메시지들이 담겨 있었는데, 슈퍼 히어로를 의지하려는 대중들의 모습을 조롱하는 빌런의 등장은 신선했다.

 

실제 슈퍼 히어로가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면 이와 같은 고민들이 가장 주요하게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그 빌런이 왜곡된 방식으로 주인공들을 곤경에 빠뜨리려 했던 이유는 다분히 심리발달 적인 trauma 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나름 고개가 끄덕여 지고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부여한다.) 

더 나아가 SNS 나 Youtube 등이 발달하게 되면서 보여지는 Screen 에 지배 당하고 마는 작금의 시대 분위기를 반성적으로 고찰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다양하게 해석해 보고, 교훈을 도출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이런 의미 부여를 다 차치하고서라도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이 작품의 재미는 픽사 애니답게 수작 그 이상을 보장한다. (군더더기 없고, 재미있고 깔끔하다)

정신없이 보다 보면 마무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추천한다! 

 

( 역시 픽사의 애니들은 명작이 많은 것 같다. 늘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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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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