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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웹툰입니다. '복수'와 '용서'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보기 드문 수작입니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나 방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심오한 철학이 잘 버무려진 잘 만든 작품입니다. 게임이나 에니메이션으로 멋지게 만들어진다면 인기몰이를 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복수와 용서의 경계-

 

[나이트런 Ex 문 오프닝51]

 

모모: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진데?

 

헨슨: 전부

 

모모: 그게 누군데? 대상의 범위도, 실행한 자도 모르면서 루인(딸을 죽인 세력)과 협력자란 적당한 이미지 밖에 없잖아.

 

헨슨: 그럼 내 딸은 누가 죽인건데? 지시한 녀석? 거래한 녀석? 묵인한 행성 관계자? 폭탄을 쏟는 버튼을 누른 녀석? 작전을 세운 녀석? 그렇게 생각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다 부숴야지.

 

안 그러면, 복수의 증명도 완결도 할 수가 없잖아.

 

………….

 

악몽이 끝나지 않잖아.

 

모모: 어디까지 복수해야 악몽이 끝나는데요? 누구까지? 몇 명까지? 루인의 말단사원은? 계약업체는? 사회는? 기획자는? 실행자만? 협력자는?

 

헨슨: 알게뭐야.

 

모모: 칼이 나아갈 방향을 모르면, 무고한 사람이 죽어요.

 

헨슨: 무고한 사람이 어디 있단 거지?  루인은 저런 무책임한 녀석들에게 힘을 받아 타인을 죽이지. 의지도 없이. 선택했단 실감 없이 선택한 거잖아.

 

모모: 정해야 해요…… ‘,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지 끝까지 휘두르는 것이 아니니까. 적어도 정해요….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멈추는 지점을…..

 

난 괴물이지만……… 그 아이의 아버지가 괴물이 되길 바라지 않으니까…..

 

벌이 아니라 그저 증오만을 하기 위해 복수하면, 끝도 위치도 방향도 아무것도 모른채 누굴 찔러야 할지도 모른채 복수는 끝나지 않고 증오를 퍼트리다 다시 돌아와 복수 당할 거예요.

 

미궁을 헤매는 괴물이 되면 안되요. 영원히 증오만을 하실 게 아니면, 손을 떼는 곳을 정하고 돌아오는 곳을 정하지 않으면, 출구를 잃고 ……….

 

 

 

 

 

[헨슨의 독백]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감싸고, 지켜주길 바랬다. 그러기 위한 조각….. 하지만 세상은 원래 이랬다는 듯이자연스럽게 누군가를 적대한다.

 

 

 

: 거길 넘으면 망가져서 돌아오지 못하게 돼. 네가 싸운 칼리프도, 6과도, 이곳 책임자도 멈추지 못하고 언젠가부터 망가져서 누군가를 죽여가게 됐어. 누군가가 죽어도…..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말야

 

 

 

저 곳을 넘으면….그 날 아이들을 죽인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관심이 없는 듯 우릴 내려다 보고 있던 것처럼…. 녀석들과 같이 그런 눈을 하고 있으면…..떨어져서 망가질거야……. 이곳은 이미 끝이야미래를 잃고 살아가겠지

 

그리고 이곳의 기반시스템은 증거야. 그들이 잘못했다는. 만약 날아가 버려도 결국 언젠가 찾을 수 있어. 분명.

 

열쇠는 손에 있잖아. 이런 화풀이가 아니라 진짜 적이 있는 곳에 가기 위한 진정으로 막아야 하는 것에게 가기 위한 열쇠. 내가 왜 이런 일이 났는지 모두에게 알게 해줄게. 스스로가 한 일을 할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세상에 전부 밝히고 심판 받게 해줄게.

 

그러니까 여기까지야. 분명 시간은 걸리겠지만………….힘들겠지만…..알려줘야 해. 바다함을 멈춰줘.

 

 

 

설령 끝까지 모른다고 해도….적어도 왜 뭘 잘못했는지 밝히고, 알려주고, 말하고, 알게하고, 조사하고 우리도 듣지 않으면 그건 벌도 되지 않고 미래로 이어지지 않아.

 

녀석이 한 것과 같은 그냥 살인과 폭력이지.

 

 

 

헨슨: 깨끗해 빠진 네 말은 질렸어…..그냥 폭력이라도 상관없어. 녀석들이 먼저 그렇게 했다고

 

난 그날 (딸을) 안아주지도 못했는데…….. …. 너무나도 잃었는데………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마음이 깎이고 뚫려버렸는데. 왜 녀석들만 알고, 생각하게 해줘야 하는거지?

 

왜 나만 멈춰야 하는건데….?

 

(심장을 가리키며) 여기가 오래전에 망가져서…..구멍 뚫린 여기가…10년이 지나도 메워지는 일이 없어…. 메워지지 않는다고…. 멈출 수가 없어….. 아니….…. 멈춰야 하지?

 

 

 

[나레이션]

 

그 경계는 너무도 허약하고애매해서 우리는…..

 

 

 

헨슨: …. 이미 멈추지 못해…….. 이미 늦은거야. 비켜 줄리아. (헨슨의 앞을 줄리아라는 딸 나이

 

또래의 검사가 가로막고 있다.)

 

줄리아: 죽일 거잖아. 할배!!!!!!!

 

 

 

[과거 회상]

 

(엔이 줄리아에게 말한다) 리프(헨스의 딸)의 아버지를 돌아올 수 있게 붙잡아 줘.

 

 

 

헨슨: 움직이지마. 안 그럼너도 베일거야

 

 

 

: 버텨줘….줄리아….

 

 

 

(몇 차례 칼 싸움)

 

 

 

헨슨: 대체 왜!!!! 왜 저 딴 녀석들을 지키는 거야?

 

 

 

줄리아: 틀려지키고 싶은 건 저 사람들이 아니야…. 왜 모르는 거야?

 

나는………난 할배를 지키고 싶은 거라고!!!!!

 

이 앞으로 가면…..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

 

….. 모르는 거야…..

 

 

 

 

[엔의 독백]

 

나는 한 명도 떨어뜨리지 않고 돌려보내기로 했다.

 

 

 

: 남을 망가뜨리기 위해 스스로를 망가뜨리면 그건 패배야………… 끝도 없이 떨어질 뿐이잖아.

 

 

 

헨슨: 난 망가져도….상관 없………….

 

 

 

: 보라고……

 

 

 

(옆에서 무서워서 절망하고 있는 행성의 사람들…. 헨슨의 딸을 직접 죽이진 않았고, 그냥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간접적 협력자 내지 방관자들이 절규하고 있다)

 

 

 

: 저것이 네 적이야? 저기 무서워서 땅을 기고 있는 자들을 부수고 스스로 망가지는 게…….. 복수야?

 

겨우 이런 시시한 녀석들을 죽이고 모두를 떨어 뜨릴려고?

 

그게 대의를 위해선 조금 죽는 게 무슨 상관이냐는 이 시시한 녀석들과 다를 게 있어?

 

이런 걸 죽이고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게 네 복수냐?

 

다시 잘봐. 네가 복수하려는 것들을….. 책임을 모르고 죄를 직시하지 못하고 잘못이 뭔지도 모른 체 엎어져 우는 이들을, 책임도 지게 하지 않고 이들을 아이들이고 뭐고 전부 죽여서 감정만을 쏟아 부어 녀석들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는 게 복수라고?

 

저 아이(줄리아)가 지키려는 게 뭔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야?

 

저 아이가 누굴 위해 울고 있는지…… 누굴 지키려 하는지도…. 모르는 거야?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헨슨: 전락이면 어때!!! 그 날부터(딸이 죽은 날부터) 내게 미래 같은 건 없다고!!!

 

: 네 미래밖에 생각하지 않는거야!!!! 같이 떨어진다고!!! 네가 망가지면서 같이 망가지는 것들을 생각해 봐!!!!

 

잃은 사람들이….. 자식을 잃은 부모가…… 부모를 잃은 자식이 과거의 너처럼 우리에게 너와 같은 눈으로 위성(헨슨의 딸을 죽인 루인 세력을 방관하고 간접적으로 도운 세력은 행성 사람들이고, 헨슨과 딸은 위성에 살고 있었다)을 보고 아이기스(엔이 속해 있는 단체로 지금 행성에 나름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는 중)를 보고, 너와 같은 방식으로 총을 잡고 아이를 위해 이빨을 들이 밀겠지.

 

 

 

 

 

[나레이션]

 

악의는 형태가 없는 안개 범위를 넘어 번진다.

 

 

 

: 영원히 누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지도…. 알지도 모른 체 되풀이 되는 지점을 넘으면 잃은 사람들의 악의가 너에게만 닿을리가 없잖아.

 

사람을 죽인 학살자로서 저 아이(줄리아)까지 영원히 악의에 시달리고 쫓기게 되겠지.

 

목숨을 잃고 우릴 여기까지 데려와 준 사람들을…. 동료를 잃고도 참고 여기까지 견뎌 온 사람들을….. 당신의 마음을 지키려고 울어주는 저 아이(줄리아)를 학살자로 만들고 같이 떨어뜨려…. 평생 증오 받고 복수 당하게 하지마.

 

이 아이를 네가 죽일 사람들의 살인자로 만들어 복수 당하게 하지마.

 

 

 

 

 

[누군가가 헨슨에게 외치는 소리]

 

너를 봐. 누구보다도 잘 알잖아…. 악의는 누구에게 향할지 …. 누구에게 퍼질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역병이야. 네가 어디까지 펼쳐야 될지 방황하며 뿜는 악의처럼…. 그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퍼지는 일 따위는 없어….

 

 

 

[나레이션]

 

그것은 경계 밖으로 스물스물 침식하며 번진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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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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