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책이다. 말 그대로 '문명간의 충돌' 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

소위 말하는 미래학자 중에 한명인 새뮤얼 헌팅턴. 좀 더 대중적인 사람을 꼽아 보라면 앨빈 토플러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와 이성적 날카로움으로 무장하여서 현대 사회의 미래를 감히 예측해 보는

위험한 주사위 놀이를 시작한다.

신의 권좌에 도달해 보려는 인간의 조심스러우면서도 대담한 한 걸음이 아닐 수 없다.

상당한 자료조사와 치밀한 검증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 진지하게 읽어볼만 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 이 책에서 이슬람 권 세력의 인구가 기독교 세력을 훨씬 압도할 것이라고 '예견 한' 부분인데 , 학교 발표 시간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했던 적이 있다.

난 , 나름 성경에 근거해서 마지막 심판의 때가 가까워 질 수록 , 진리의 편이 당연히 비진리를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 그건 지금으로부터 7년전의 이야기이고....

난 , 지금 '진정한 그리스도인' 의 양적 규모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다....그 당시 성경을 바라보는 지혜도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말이다. 하지만 굳이 이런 신념의 영역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헌팅턴의 예상처럼 이슬람이 기독교 세력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대하는 학자들의 의견도 많다.

서구는 결국 세퇴할 것이고 아시아가 일어나며 무슬림이 부흥을 맞이할 것이라는데...

무슬림이 세계 속에 뻗어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그리고 중국의 놀라운 성장 소식을 듣고 나면 정말 그와 같은 일이 수 년내에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아직 미국의 힘을 압도할 만큼 중국이 막강한 힘을 지닌 것 같지는 않다. 무슬림들도 그와 같은 시아파의 공격성과, 근본주의 계열의 무자비한 활동이 지속되는 한,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어디까지가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갈 것인가.... 미래학자의 치밀한 논증은 어디까지 유요할 것인가?

시간이 지나고, 그 상황에 부딪쳐 보는 수 밖엔 없을 것이다.

세계 정세의 진지한 도해와 흐름을 그려보고 싶다면 1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