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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관점: 사회학적 설명

이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 리처드 니버(H. Richard Niebuhr)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농촌문화의 산물로 근본주의를 규정했다.

근본주의란 미국사회가 남부 중심의 농촌사회에서 북부 중심의 산업사회로 존재론적 변환을 경험하고, 농업중심의 농촌문화에서 산업중심의 도시문화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근대화 부작용이라고 봄.


니버는 근본주의 출현이 "미국 농촌문화 대 도시문화의 충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고 지적하면서 "근대과학과 산업문명의 영향력을 가장 적게 받은 지역"에서 가장 맹위를 떨쳤다고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관점: 신학적 설명

이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 어네스트 샌딘(Ernest Sandeen)

샌딘은 근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에 단호히 반대했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사회학적 해석과 달리 근본주의 논쟁은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주로 발생했고, 단순한 문화적 충돌의 부산물이 아닌, 복잡한 신학적 논쟁과 탐구의 산물이었다.

그는 종래의 전통적 신학의 기반을 위협하던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하기 위해 출현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프린스턴 신학게 주목하면서, 근본주의 운동의 기원을 천년왕국론의 관점에서 추적했다.

즉, 그 주장의 핵심은 "근본주의는 최소한 천년왕국론 역사의 한 측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 관점: 문화적 설명

이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 조지 말스덴(George Marsden)

샌딘의 신학적 해석의 틀이 너무 협소하다고 비판하며, 근본주의의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 프린스턴 신학과 세대주의적 종말론 외에 이 보수적 기독교 운동이 탄생할 수 있게 했던 당시의 문화적, 종교적, 지적 상황들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함.

그가 말한 바로는, 19세기 말 근본주의의 출현에는 샌딘이 언급한 종말론과 프린스턴 신학 외에 경건주의, 부흥운동, 성결운동, 그리고 스코틀랜드 상식철학이 중요한 문화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네번째 관점: 복합적 설명

이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 조엘 카펜터(Joel A. Carpenter)

개별적 방법론에 근거한 획일적 해석에 반대해서, 종전의 연구 결과들을 모두 고려하며 근본주의를 보다 통전적으로 이해하려는 입장

그의 판단에 따르면 미국 근본주의의 기원과 정체는 단순한 근대화의 사회적 부작용이나, 천년 왕국론의 결과물, 혹은 19세기 말 미국의 문화적 현상만으로만 규정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다.

따라서 근본주의의 다양한 측면들, 즉 "분파적, 분리주의적 충동, 자신의 회원들에게 각인시키는 '분리된 삶'의 이상, 천년왕국적 세계관, 효과적 기구를 조직하고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는 재능, 복음주의적 기독교의 책임과 문화적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열망" 모두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함

 

 


 

-배덕만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를 참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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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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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리처드 니버

출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발매 2007.12.10

 

 

 

기독교 세계관 공부를 하다 보니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고전 중에 고전이었다.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형인 라인홀트 니버와 함께 리처드 니버는 신학계에 없어서는 안 될 빛나는 존재인 것 같다.

 


 

 신정통주의 좌파를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상당히 통합적인 시야를 지니고 있고 범주화를 잘 하는 학자인 것 같다.

 


 

 남긴 저서도 많지 않은데,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 세계관 공부를 할 때는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프란시스 쉐퍼 전집 등을 통해 혁명의 불길이 일었었지만, 실제 삶을 살고 나니 더욱 실존적이고 실제적인 세계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율배반적이고 역설적인 쟈크 엘룰의 세계관이나 마틴 루터적인 신학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었다.

 


 

 이 책은 그리스도와 문화를 붙잡는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는데, 이 classification이 두고두고 유용하게 활용된다.

 


 

 읽고 나서 자신이 어떤 지점에 서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다섯 번째 세계관(칼빈주의 세계관)의 장점과 한계점도 고찰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 가지 유형은 이러하다.

 


 

1.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 터툴리아누스, 톨스토이

2.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적응주의 유형) : 슐라이어마허

3. 문화 위의 그리스도: 토마스 아퀴나스

4.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 쟈크 엘룰, 어쩌면 칼 바르트, 마르틴 루터

5.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 : 칼빈주의 세계관, 칼 바르트도 약간?

 


 

 개인적으로 나는 4번과 5번을 뒤섞은 어떤 지점에 서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 기독교 세계관 분위기는 전적인 5번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굉장히 승리주의적이고 이미 문화를 다 변혁시킨 것 처럼 자신감이 넘친다.

 


 

  낸시 피어시나 쉐퍼의 글을 읽으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철학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는 거뜬히 승리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와 같은 [창조, 타락, 구속]의 세계관은 성경 해석에 한계를 보일 때가 많다.

 


 

  톰 라이트도 지적했듯이 성경을 이와 같은 세계관으로 읽으면 전체적이고, 통전적인 네러티브를 잃을 수도 있다.

 


 

  또한 나의 스승님의 말씀처럼, 모든 창조된 것들은(구조) 선하지만, 그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면 ([창조,타락,구속]에 나온 말처럼), 과연 어느 정도 방향을 바꿔줘야 올바른 방향성(orientation)을 지니게 되는 것이며 누가 그 기준이 되어 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불명확하다.

 


 

  때론 문화보다 그리스도의 가치를 더 고상하게 두는 아퀴나스의 의견이 설득력을 얻을 때도 있다.

 


 

  나는 나의 스승에게 이와 같은 관점은 쉐퍼가 피를 토하며 반박했던 것처럼, '이분법적 사고'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더니, 나의 스승은 "이분법이 꼭 나쁜 건가요?" 라는 짧고 명료한 답변으로 내 의견을 받아쳤다.

 


 

  사실 1,2번은 복음주의적 영성을 지닌 기독교인이라면 그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로부터 완전히 담을 쌓자고 주장했던 터툴리아누스나 톨스토이(1번 관점)도 결국 사회, 경제, 정치 등에 종속될 수 밖에 없었으며 문화에 속해 적응해 버리는 그리스도(2번 관저)는 그 진리를 잃게 될테니 말이다.

 


 

내가 5번 세계관을 논리로는 좋아했지만, 실제 삶 속에서 '실존주의적인 요소'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게 더 진리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4번과 같은 모순되고, 역설적인 관점도 고민을 하게 되었었다.

 


 

지금도 수 많은 기독교 세계관 운동, 가르침을 들어 보면 특정 관점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설파할 때가 많은데, 길을 강요하기 보다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소개시켜 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사유는 각자가 하게 될 것이다. 진리 안에서 성경 안에서 최선의 지점을 찾아 보자.

 

 


 

이 책은 내용에 동의하든, 내용을 납득하기 어렵든 반드시 거쳐가야 할 책이다.

 


 

  굉장히 잘 쓰여져 있고, IVP 모던 클래식스 중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책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리처드 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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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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