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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화로 인해 잘 알려지게 된 웹툰이다. (최근 2편까지도 개봉이 완료된 상태이다.)

 

 

일단 원작인 웹툰을 살펴보도록 하자.

 

수년 전 감명깊게 본 기억이 있는 웹툰인데 당시, 지인에게 책으로 사줄 정도로 작품에 깊게 몰입해 있었다. 책으로 읽는 맛도 쏠쏠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썩 나쁘지도, 그렇다고 완전 착하지도 않은 주인공이 등장해 49일 동안 저승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이다.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불교적 세계관이 바탕에 깔려 있으며, 설정 자체로 인해서 웹툰을 보는 데 약간의 불편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담없는 그림체(초반에는 좀 단순해 보였던 그림체)로 다가와, 깊이 있는 스토리로 인해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저승편 뿐만 아니라, 이승편, 신화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승편이 가장 명작이라는 팬들의 의견을 듣고, 시간 관계상 한 편만 봤었다. 최근 영화화된 내용을 보니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어 있고 일부 설정도 다르다는 걸 볼 수 있었으나 영화는 영화대로 완성도 있고 감동적인 연출 및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살인,나태,거짓,불의,배신,폭력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천륜을 심판하는데 죄의 경중을 따져서 가장 묵직한 죄를 최후에 심판한다.

 

결국 부모에게 효를 다하지 못하는 것을 천륜으로 바라보는 한국적 도덕관이 들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은데, 각각의 애피소드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어찌할 수 없는 딱한 상황을 보면서 함께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때론 함께 분노하기도 하면서 작 중 인물의 저승길에 동참하게 된다.

우리의 생이 이승에서 끝난다 하면, 이 땅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다 가는 게 최고의 목표가 될 것이나,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이 내세가 있음을 믿게 된다면 우리는 오늘 하루 우리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죽음을 두려워 할 줄 아는, 더 나아가 죽음 뒤에 있을 심판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삶의 자세가 어찌 보면 '겸손'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독교인으로서 이 웹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아니지만, 성경에 나온 내세를 믿고 있기에 우리는 잠시 거쳐 가는 버스 정류장과 같은 이 땅에서의 삶을 더욱 겸손하게, 그리고 욕심 부리지 않고 더욱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은혜로만 살아가는 삶', '인간의 전적 타락'이라는 개념과 타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선한 행실로 인한 공로'의 개념은 늘 충돌하기 마련이지만, 이러든 저러든 우리는 우리의 삶을 돌아 보고, 점검하는 자세를 지니며 살아가야 마땅할 것이다.

참 잘 만든 작품이다. <죽음에 관하여> 라는 웹툰과 함께 보면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통찰들을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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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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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웹툰으로 매주 토요일에 업데이트 된다.

아직 완결된 작품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웹툰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나는 한 작품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으면 그 사람의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많은 신뢰를 보이는 편이다. (물론, 전과 다른 작품성이 드러난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비평을 하곤 한다.)

 

 

가령 하일권, 강풀, 미티 등의 작품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그 작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곤 한다.


이 작품은 다소 매니악스럽다.


1.일본 에니매이션, SF 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그림체에서부터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그림체가 작가의 컨디션과 여건에 따라 다소 가변적이긴 하지만 초창기 몇 개의 Episode 는 탄성을 자아내는 그림체를 보여 주기 때문에 이 부분은 취향이 반영될 것 같다.

(특히 전투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은 상당하다. 그래서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의 작가가 전투 장면을 김성민에게 전수 받기도 했다는 일화도 있다.)(사실 확인 요망)


2.글씨가 많아서 만화를 보는 건지, 소설을 보는 건지 헷갈린다는 이들이 많다.

 

글씨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정교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맛으로 본다면 이 부분은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

 

 

3.너무 많은 인물들이 죽어 나가고 잔인하다는 의견도 있다.

 

맞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우스갯소리로 '나이트런의 어마어마한 학살'을 풍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관의 특성 상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요소이기도 하거니와 묘사들이 크게 잔인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심신이 허약한 이들이나 신체의 특정 부위가 잘리는 것만 봐도 Phobia 를 느끼는 사람들에겐 다소 추천하기 어렵다)

이 작품은 개성이 뚜렷한 주요 인물들 간의 치밀한 심리전, 전투신 등이 큰 강점이다.

 

무엇보다도 자체적인 세계관 자체가 흥미롭고, 초기에 풀어 둔 떡밥이 회수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때 팬들이 느끼는 전율은 상당하다.


한편 한편 자세히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이 작품 속에는 '진정한 선'은 무엇일까?, '복수의 연쇄적인 고리를 우리는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을까?', '우리가 우주를 대표하는 존재들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등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져 주며, 그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사색들이 담겨 있다.

 

웹툰을 보면서까지 머리가 아프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비추하지만, 깊이 있는 작품,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찾는 이들에겐 추천한다.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게임 등으로 잘 만들면 정말 수익성 좋은 명작이 탄생할 것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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