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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 진

출판  생명의 말씀사

발매  2006.12.15

 

 

 

 

  저 사람이 하는 행동이 귀신이 들린 걸까? 아니면 정신병인 걸까?

 


 

  유물론적 자연주의자들은 귀신들림이라는 보기 자체를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정신병'으로 일축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유신론적 초월론자라면 '귀신들림'이라는 현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지닌 '세계관'에 따라서 이 책은 추천이 되기도 하고, 전혀 쓸데 없는 논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설명과 치료, 통원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있어서 꼭 제목의 이슈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잘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과 기타 주요 정신병들, 그리고 신경증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의학'이나 '이상 심리학'을 위한 참고 서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신병과 귀신들림을 구분하는데

 


 

절대적인 분별점으로는

1) 초능력의 동반

2) 영적으로 사람을 알아봄 (신앙적인 것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임)

3) 약물에 대한 반응

4) 다른 인격체의 존재 - '가상적' 절대적 분별점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정신분열병이 아니라 귀신들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상대적 분별점으로는

1) 증상의 시작 속도와 회복 속도

2) 증상의 유무사이의 관계, 특히 말과 사고의 영역

 


 

의 차이점을 가지고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상당히 유용한 분류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엑소시스트>나 소설 <퇴마록> 등을 통해서 우리는 귀신들림에 대해 친숙하다.

 


 

  이 현상을 그저 지적 유희나 fantasy 로 치부할지 아니면 실제 시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현상'으로 바라볼지는 각자의 몫에 맡긴다.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도 했고, 지니고 있는 세계관 자체도 유신론적 초월론이기에 부정하기가 어렵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러한 분별 포인트를 빙자하여 함부로 정신 이상자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와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까지 제시함으로써 이야기를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귀신들림의 실제적인 사례를 제일 마지막에 실어 놓아서 우리로 하여금 '귀신들림'에 대해, '영의 실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만든다.

 


 

  이 영역을 그저 음모론자들의 장난으로 치부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 보고, 과연 자신이 지닌 유물론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서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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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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