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씨의 개인사도 다사다난하고, 정치적인 발언들로 인해 때로는 속시원하게 때로는 동의할 수 없는 관점들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쓴 작품들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다른 작품들도 탐독하고 싶을 정도로 삶의 무게와 힘이 글 속에 가득하다.
이 작품도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살아 있는 책이다.
분석적인 사고와 예리한 지성을 잠시 내려 놓고,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곳으로 빠져 들어가 보면 참 좋을 책이다.
이 책은 그냥 읽으면 좋다. 이렇게 주관적인 평가가 어디 있겠냐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가슴으로 읽어 내려 가면 당신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구석을 최소 한 가지는 지니고 있는 책이다.
또한 공지영 씨 하면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대중 작가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신뢰'를 얻고 출발하는 게 사실이다.
(혹자들은 공지영 씨의 문체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딱히 그런 엄격한 기준만 지니고 있지 않다면 읽어 내려 가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 글쓰는 전문가들이 아닌 이상, 공 작가의 글을 논할 정도로 실력 좋은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기도 하고 말이다.
누리고, 느끼고, 울고 웃으면 충분한 책이다.
봉순이 언니.....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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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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