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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씨의 개인사도 다사다난하고, 정치적인 발언들로 인해 때로는 속시원하게 때로는 동의할 수 없는 관점들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쓴 작품들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다른 작품들도 탐독하고 싶을 정도로 삶의 무게와 힘이 글 속에 가득하다.

 

이 작품도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살아 있는 책이다.

 

분석적인 사고와 예리한 지성을 잠시 내려 놓고,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곳으로 빠져 들어가 보면 참 좋을 책이다.

 

 

이 책은 그냥 읽으면 좋다. 이렇게 주관적인 평가가 어디 있겠냐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가슴으로 읽어 내려 가면 당신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구석을 최소 한 가지는 지니고 있는 책이다.

 

또한 공지영 씨 하면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대중 작가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신뢰'를 얻고 출발하는 게 사실이다.

(혹자들은 공지영 씨의 문체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딱히 그런 엄격한 기준만 지니고 있지 않다면 읽어 내려 가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 글쓰는 전문가들이 아닌 이상, 공 작가의 글을 논할 정도로 실력 좋은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기도 하고 말이다. 

 

누리고, 느끼고, 울고 웃으면 충분한 책이다.

 

봉순이 언니.....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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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공지영 씨가 한권을 쓰고 ,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 씨가 다른 한권을 쓴 1세트 짜리 책이다.

 

애석하게도 , 공지영  씨 것만 읽게 되었지만 , 완전한 감동을 느끼려면 두 사람의 책을 모두 봐야 할 것 같다.

(소문으로는 , 공지영 씨는 한국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고 , 츠지 히토나리 씨는 일본 남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란다.

 

이 말의 의미는 비단 , 작가들의 배경 , 출신에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라 , 이 책 속의 여자 주인공이 한국인이고 , 남자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것에도 그 근거를 둔다.)

 

공지영  씨 책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 이런 연애 소설 류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건 실로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짧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 한국 여자 대학생이 일본에 교환학생을 가서 일본 남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고 나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 그 뒤에 다시 재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며. (결론은 아마 추론 가능할 듯)

 

이 감성 , 이 문체 왜 이리도 친숙하던지.

 

 

 

 

개인적으로 이 정도 수위? . 이 정도 느낌의 소설이라면 , 언제든 읽어 줄 의향이 생긴다.

 

섬세한 감정 표현도 참 좋고.. 밀고 당기듯 아쉬움을 더해 가다가도 , 결국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행복하게 끝난다니 , 읽는 이에게 만족감을 더해 준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경험을 (다른 국가 배경을 지닌 이들과 교제를 해 본) , 해 본 이들이라면 , 이와 같은 엔딩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고 , 아니면 역시 소설은 소설일 뿐이구나. 이런 해피 엔딩은 말처럼 쉽지 않아.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 이 책은 마냥 환타지 적인 엔딩을 그린다기 보다는 , 그저 사랑 이라는 감정에 최 우선의 가치를 두면서 , 다른 모든 악조건 (사랑이 성취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들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 부각시켜 둔다. 결국 , 주인공들의 선택이 아니겠는가..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 (그들이 정의 하는.. 감정적) 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는

 

책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에게는 능력 있고 , 매너 좋고 , 자신을 사랑해 주고 , 멋진 성별이 남자인 친구가 나오는데 , 그 남자 캐릭터와 , 일본인 남자 주인공은 계속 비교 , 대조된다.

 

이론적으로는 , 조건남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일 것 같지만 , 결국 그녀의 선택은 사랑 이다. 

 

 

어찌 보면 , 요즘과 같이 조건과 스펙과 외형을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 이런 로맨티스트 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을지도.. ( mind 에 동의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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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널 응원할 것이다.] 를 읽고..

 

별 생각 없이 추천 받아서 읽었다가 , ~ 이거 아주 좋은 걸? 이라는 감탄을 내 뱉으며 , 단숨에 읽어 내려 가고 여기 저기 추천하게 된 책.

 

공지영 씨가 자신의 딸 위녕과 세상에게 전해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이 책은 , 예쁜 그림도 삽입되어 있어서 , 눈도 즐겁다.

 

짤막짤막 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감수성 풍부한 엄마 의 문체가 살아 있는 이 책은 , 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기록해 놨다.

 

한 구절 , 한 구절 공감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 살짝 몇 군데만 인용하고 싶다.

 

짧은 글들이지만 , 이 글들을 통해 응원 받고 , 힘 내시길..^^

 

<삶이란인생이란>

 

보통 , 사람들에게 삶이 갑자기 쉬워지고 가벼워지고 즐거워졌다면 그것은 벌써 그들이 진지한 삶의 현실성과 독자성을 느낄 수 있는 힘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삶의 의미로 봐서는 결코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 삶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의 결별입니다.

 

 

<당신은 정말 불행한가.>

 

왜 우리는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 부정적인 말은 천둥처럼 듣는지? 왜 내가 당신과 함께 나눈 긍정적인 얘기는 중요하거나 실제적이지 않고 , 부정적인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지? 칭찬의 과도한 축소 , 그리고 비판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은 진정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의 자아 존중감이 상처 입는다. 우리는 우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정복하려고 그들을 추적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자아 존중감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격려를 감지하는데 실패하면서 말이다.

 

 

 

<비교와 열등감>

 

우리가 사귄 첫 순간부터 자네는 나를 증오했어. 자네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내게 있었기 때문에 나를 증오했지.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자네는 항상 남보다 많이 알았으며 본의 아니게 최고 우등생이었고 부지런한 모범생이었네. 그러나 자네 영혼의 밑바탕에는 갈등 , 자네가 아닌 사람이고 싶은 동경이 숨어 있었어. 인간에게 그보다 더한 시련은 없네.

 

현재의 자기와는 달라지고 싶은 동경. 그보다 더 인간의 심장을 불태우는 동경은 없지.

 

 

(응원의 메시지는 아니지만 , 일종의 통찰력을 부여해 주네요..)

 

 

<금욕주의자에게 던져 주는 균형의 메시지>

 

수녀님 , 농담을 즐기시고 웃음도 배우세요. 지나치게 심각해 하시지 마시고 아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아이처럼 단순하게 기도하세요.

 

그리고 수녀님의 가장 귀중한 능력 중의 하나인 식욕을 잃는다면 수녀님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어요?

 

<참 공감 가는 고백>

 

의심과 환락이 내 안에 파놓은 공허. 내 삶이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찾을 때마다 공허의 틈이 점점 좁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쾌락과 행복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물거품과 영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탐욕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매 순간 우리는 사랑을 새로이 선택해야 한다. 일단 아주 작은 사랑이라도 그 해방감을 맞본다면 그 길은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니다.

 

 

이 외에도 사랑 , 연애 에 관련된 그녀의 고백은 특히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며 , 전혀 다른 세대를 살아온 어머니의 눈이자, 같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은 ,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음)

 

실제로 진정한 어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각자 이 책을 보고 , 그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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